A. 엄밀히 말해 매뉴팩처는 기획, 설계부터 부품 생산과 조립 등 시계 제작의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적용했을 때 매뉴팩처라 부를 수 있는 브랜드는 한 손에 겨우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분업 방식으로 형성된 스위스 시계 산업의 특성상 이러한 규정을 명확히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정도의 브랜드를 매뉴팩처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매뉴팩처라 불리기 위해선 적어도 하우스에서 자체 제작한 칼리버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A. 기능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고가의 워치 와인더가 더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저가 제품은 회전 방향을 아예 변경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워치 와인더는 기본적으로 시계방향, 시계 반대방향, 모든 방향 등 다양한 회전 설정이 가능해야 합니다. 보다 발전된 제품에서는 회전수까지 조정할 수도 있지요. 바람직한 것은 워치 와인더를 컴퓨터에 연결한 후,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계에 적합한 회전 방향과 회전수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제품입니다. 효율적인 와인딩이 가능한 것이죠. 이밖에 모터의 소음이나 내구성도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이 충족되면 장식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워치 와인더의 외관이 얼마나 고급스러운지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브랜드 가치도 무시할 수 없겠죠.
스위스큐빅의 워치 와인더는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면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시계의 활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회전수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A. 시계를 아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윤활유가 굳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다면 무리는 없습니다. 또한 핸드 와인딩 시계라면 되도록 매일 같은 시각에 크라운을 감아주는 것이 동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계가 풀 와인딩되어 있는 상태와 파워가 별로 남지 않은 상태에서의 토크 변화는 꽤 큽니다. 이것이 오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상 그 정도는 미미합니다. 다만 매일 같은 시각에 즉, 24시간 주기로 와인딩을 해주면 헤어 스프링을 안정화하여 토크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겠죠. 사용자에게 재미있는 습관이 되기도 할겁니다.
A. 문화재급이나 대단한 수공예술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않는 이상 중고 주얼리 워치의 가격은 구매 시보다 많이 하락합니다. 중량의 금과 보석을 많이 사용한 만큼 고가의 판매가격이 책정되지만 이런 시계일수록 고객의 호불호가 갈리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중고가격은 낮아질 수밖에 없겠죠. 물론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이 크고 품질이 매우 좋다면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A. 문화재급이나 대단한 수공예술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않는 이상 중고 주얼리 워치의 가격은 구매 시보다 많이 하락합니다. 중량의 금과 보석을 많이 사용한 만큼 고가의 판매가격이 책정되지만 이런 시계일수록 고객의 호불호가 갈리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중고가격은 낮아질 수밖에 없겠죠. 물론 다이아몬드 같은 주얼이 크고 품질이 매우 좋다면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A. 기계식 시계의 경우 여전히 자성을 피해야 합니다. 자성의 영향이 가장 큰 헤어스프링은 최근 소재의 발전으로 철의 함량이 미미하지만, 자성에 지속적ㆍ직접적으로 접촉한다면 다른 부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기계식 시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정확한 연구 자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손과 손목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짧으므로 영향권에 없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업계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점으로 보아 큰 영향을 끼치지는 정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통화할 때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떨어뜨려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자성을 발산하는 기기와 30cm만 떨어져도 그 영향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A. 오버홀 시기는 메이커에 따라 다소 기간이 다르지만 평균 4~5년 주기입니다. 사용자가 1년에 한 번 정도 CS를 통해 정기적인 점검을 받고 있다면, 적정 오버홀 시기를 알려줍니다. 그렇지 않다면, 평균주기에 맞춰 CS에 방문해 상담받는 게
좋습니다. 충격, 자성 같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오차가 평소보다 커지면 오버홀의 징후입니다. 심플 기능의 시계보다 부품이 많은 크로노그래프 시계라고 해서 시기를 구분할 만큼 오버홀 주기가 현저히 다른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오버홀을 받는 것이 시계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다.
A. 밸런스를 넣은 케이지를 회전시켜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은 그 특성상 일반적인 기계식 무브먼트에 비해 충격에 좀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브랜드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요한 블레이크, 라파엘 나달이 직접 스포츠 대회에서 착용한 리차드 밀의 투르비용을 들 수 있습니다. 투르비용 케이지를 고정하는 브리지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와이어로 고정하는 방식 등을 택해 충분한 충격 방지 기능을 보유한 것이지요. 투르비용이 매우 민감한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에 반론을 제기하는 기술입니다.
리차드밀 RM53-01 파블로 맥도너우. 케이블 서스펜션 구조로 투르비용을 비롯한 무브먼트를 단단히 고정한다.
사실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는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와인더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시계가 멈췄다면 먼저 와인딩을 해 시계를 작동시킵니다. 그리고 시계가 멈춘 시점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면 분침을 계속 돌려 전체 날짜 정보를 맞춰줍니다. 퍼페추얼 캘린더마다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세팅 전에 매뉴얼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날짜 정보를 하나씩 세팅할 때는 원하는 날짜보다 1~2일 정도 여유를 두고 세팅하도록 합니다. 실수로 세팅하려는 날짜를 지나쳤을 때 뒤로 돌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영구 달력 개념의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은 그 흐름이 깨지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스위스 매뉴팩처로 시계를 보내야 할 정도로요. 실수로 날짜를 지나쳤다면? 파워리저브가 소진되어 시계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세팅하면 됩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150주년 에디션. 더블 문페이즈에 IWC가 고안한 네 자리 디지털 디스플레이 윈도를 통해 연도를 표시한다.
A. 싱글핸드 워치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루이 아브라함 브레게가 기능을 최소화해 발표했던 시계입니다. 핸드가 하나만 있는 다이얼 위에는 시간 인덱스 사이에 분 단위의 인덱스가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몇 분이라고 파악하기는 힘들었고 대략적으로만 알 수 있었죠. 당시 이러한 싱글핸드 워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금처럼 정밀하게 시간을 표시할 수 있는 수단도 없었고, 때문에 초까지 정확하게 표시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레귤레이터는 정확한 시간을 좀 더 자세히 읽기 위해 시·분·초를 모두 분리해놓은 형태입니다. 싱글핸드 시계와는 정반대의 개념이라 볼 수 있겠네요. 어떤 것에서 나머지 하나가 파생된 것도 아니므로 둘 사이에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