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S BIG CROWN PROPILOT BIG DATE BRONZE
오리스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빅 데이트 브론즈
Ref. 01 751 7761 3164-07 3 2003BRLC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오리스 751, 28,800vph, 26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브론즈,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240만원
최근 브론즈는 카본, 세라믹,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이어 시계 케이스 소재의 하나로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방금 언급한 하이테크 소재들에 비해 산업적으로는 전통적인 소재이기도 하고 레트로의 영향으로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은 덕분이죠. 홀슈타인의 독립 시계 브랜드 오리스는 브론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빈티지 파일럿 워치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에서 화사한 컬러의 다이얼과 브론즈 케이스를 조합한 모델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번엔 브론즈를 모던한 디자인의 파일럿 워치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에 적용했습니다.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은 가장 중요한 목적인 시인성을 위해 커다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사용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3시 방향에는 날짜 또는 요일까지 더해져 있는데요, 길게 뻗은 소드 형태의 핸즈 덕분에 날짜를 못 볼 수는 있어도 시간을 잘못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인덱스와 핸즈의 야광 물질은 어떤 다이얼 컬러 조합이든지 기본적으로 강한 대비로 파일럿 워치 그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인덱스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테두리 없이 양각으로 제작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강렬한 푸른색으로 발광하는 야광 물질 자체를 숫자 모양으로 굳혀 만들었습니다.
다이얼에 인쇄한 브랜드와 제품 이름 그리고 가장 바깥쪽 1분 단위 인덱스는 브론즈-골드 컬러를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는 짙은 무광 블랙 다이얼은 물론 브론즈 케이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계를 매우 고급스럽고 고전적인 느낌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컬러 조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멋진 예인데요, 실제로 최근에 나온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중에 가장 눈길이 가는 디자인입니다. 여기엔 올리브 그린 벤타일 스트랩도 한몫을 하고 있고요.
케이스는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베젤과 크라운에 비행기 엔진 터빈에서 영감을 받은 블레이드 패턴을 새겼습니다. 이 홈이 파인 패턴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색이 진해지는 파티나 덕분에 더욱 멋스럽게 변할 걸로 기대되네요. 마감은 패턴의 상단만 유광으로 포인트를 주고 그 외에 케이스는 모두 섬세한 결이 보이는 새틴 피니시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핀 버클 대신 오리스 특유의 잠금장치인 리프트 버클을 장착했는데요, 이것도 역시 브론즈로 제작해 케이스와 완벽한 통일을 이뤘습니다.
베젤과 같은 패턴이 새겨진 케이스백은 스테인리스스틸입니다. 글라스백 속으로는 셀리타 220을 베이스로 레드 로터를 장착한 칼리버가 보입니다. 최근 등장한 오리스 매뉴팩처 무브먼트가 아니라서 아쉬움을 느낄 분들도 계시겠지만,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한 대신 꽤 매력적인 가격으로 발매했습니다.
Editor
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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