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서진이네 2' © TVN

지난 6월 28일부터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서진이네 2’에서 배우 이서진이 착용한 시계가 화제다. 바로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 크로노그래프 모델. 시계 케이스는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베젤과 스트랩은 러버 소재로 이뤄졌다. 뜨거운 불 앞에서 곰탕을 끓일 때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셰프’s 툴 워치라 할 수 있다.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고급 시계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워치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가 1998년 선보였다.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에 어울리는 시도였을 뿐 아니라 자신감을 최고로 치는 불가리다운 행보였다. 베젤과 스트랩도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둘 다 러버 소재다. 베젤엔 1988년 탄생한 불가리 디아고노 시계의 'BVLGARI BVLGARI' 로고를 적용했다. 러버 스트랩은 러그부터 두 마디가 조인트로 연결됐다. 러버 특유의 뻣뻣함을 완화해주는 역할이었다.

1998년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 광고 비주얼. © Bvlgari 

블랙 러버와 알루미늄 소재가 결합된 시계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강렬하고 독창적인데 가볍고 내구성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스포츠 워치로선 최상의 조건이다. 산업 전반에 흔히 쓰이는 소재로 이뤄졌는데도 불가리 시계의 격조를 잃지 않았다.

불가리는 1998년 불가리 알루미늄 시계 광고를 알이탈리아 항공기에 붙이기도 했다. 항공기 외피가 알루미늄 소재였기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시대를 앞선 시계였다. 

불가리는 2020년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를 재출시했다. 디자인은 1998년의 오리지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그 때 완성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리라. 대신 세부 사양은 같은 부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이 재설계는 불가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사 스틸리아니가 맡았다.

케이스 소재는 더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합금이다. 러버 스트랩도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방수도 100m 가능하다. 무브먼트는 ETA 2892-A2를 기반으로 한 B77 칼리버를 탑재했다. 1998년 모델은 쿼츠 방식에 방수도 30m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는 이제 당당한 불가리 시계 컬렉션 중 하나다. 스리 핸즈 데이트 모델, GMT 모델, 그리고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구성됐다. 2023년엔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업그레이드됐다. 케이스가 지름 40mm에서 41mm로 조금 커졌고 새로운 B381 칼리버가 장착됐다. 셀리타 SW300 베이스에 뒤부아 데프라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얹은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다.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는 다양한 한정판으로도 발매된다. 현재 불가리 공식 온라인 스토어(www.bulgari.com)에선 그러데이션 다이얼이 특징인 스메랄도와 카프리 에디션, 그리고 테니스에서 영감을 얻은 매치 포인트 에디션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이서진의 불가리 시계 사랑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2월에 방영된 ‘서진이네 1’에서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 GMT 모델을 찼다. 나영석 PD와 그 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는 옥토 피니씨모를 차고 ‘나영석의 나불나불’ 편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서진은 2019년경 불가리 워치 관련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뉴팩처를 방문하는 등 불가리와 인연을 이어왔다. 현재 불가리 공식 앰배서더는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불가리 시계를 사랑하는 애호가로서 일상과 촬영에 함께하고 있다.

사진 출처 '서진이네' © TVN

사진 출처 '금요일 금요일 밤에 스페셜' 중 '이서진의 뉴욕뉴욕' 코너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