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 해피 스포츠, 하이 주얼리 워치. 워치메이커이자 일류 주얼러인 쇼파드는 앞선 3인방의 주연으로 시계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기술력, 예술성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은 그 높은 명성을 뒷받침한다. 주연 못지않게 브랜드를 빛낸 신스틸러로는 스프츠 워치 라인에 밀레 밀리아가 있다. 1988년 탄생한 밀레 밀리아는 역사로 따지면 L.U.C(1996)보다 오래됐다. 그만큼 전통이 있고 레이싱이라는 확실한 주제도 있다. 다만, 지금은 레이싱 크로노그래프에 특화된 컬렉션이기에 전천후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혼자서 치열한 스포츠 워치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근래 스포츠 워치의 강세가 더욱 거세져 고민이 필요한 시점. 쇼파드는 전통의 브랜드답게 역사속에서 답을 찾았다. 아카이브에 메종에서 만든 최초의 스틸 스포츠 워치 세인트 모리츠(St. Moritz)가 있었다. 지난 10월 1일, 과거의 그 스포츠 워치가 ‘알파인 이글’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알파인 이글 41mm
Ref. 298600-3002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쇼파드 01.01-C, 28,800vph, 31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루센트 스틸 A223,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1900만원대
알파인 이글 36mm
Ref. 298601-3001
기능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쇼파드 09.01-C, 25,200vph, 27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6mm, 루센트 스틸 A223,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1500만원대
독수리의 탄생
알파인 이글의 전신인 세인트 모리츠는 1980년 첫선을 보였다. 당시 쇼파드의 공동대표인 칼 프리드리히 슈펠레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알파인 이글에서는 그의 아들 칼 프리츠가 디자인 작업에 함께했다. 그렇게 슈펠레 가문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알파인 이글은 그 이름처럼 알프스 산맥과 그곳에 군림하는 독수리에서 힌트를 얻었다. 쇼파드에 따르면, 선버스트 모티프의 다이얼은 독수리의 홍채를, 핸즈는 깃털을, 차갑게 빛나는 스테인리스스틸은 빙하를, 크라운은 알프스 산맥을 탐험하는 모험가의 나침판을 각각 의미한다.
스탬핑으로 선버스트 무늬를 정교하게 표현한 다이얼.
스포츠 워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쇼파드 01.01-C. 주요 L.U.C 라인을 담당하는 플러리에 매뉴팩처 맞은편에 위치한 플러리에 에보슈 SA에서 만든다.
알파인 이글의 비상
세인트 모리츠는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가 떠오르는 시기에 태어나 당시의 트렌드를 흡수했다. 그러니 그의 현신인 알파인 이글에도 그때 디자인이 남아있다. 배의 현창을 닮은 베젤과 그곳에 사용한 8개의 스크루, 러그 일체형 케이스가 그 정체성을 드러낸다. 태생에서 비롯한 디자인을 떠나 알파인 이글의 진가는 제품의 완성도에 있다. 폴리싱과 브러싱을 교차한 금속의 마감은 쇼파드가 왜 일류 주얼러인지를 설명한다. 곳곳에 사용한 나사의 머리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다듬고 광을 냈다. 베이스가 되는 주요 소재는 특별히 매뉴팩처에서 고안해낸 루센트 스틸 A223을 사용했다. 2번의 융해 과정을 거쳐 완성한 루센트 스틸 A223은 기존 스테인리스스틸보다 더 단단하다. 불순물도 훨씬 적어 반짝임이 골드에 버금간다. 쇼파드는 앞선 모든 부품을 인하우스에서 직접 제작하고 조립한다. 탑재한 무브먼트도 매뉴팩처 칼리버다. L.U.C 라인 대신 스포츠 워치에 알맞은 별도의 무브먼트로 플러리에 에보슈 SA(플러리에 매뉴팩처 맞은편에 위치)에서 만든 쇼파드 01.01-C(지름 28.8mm)와 09.01-C(지름 20.4mm)를 사용했다.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은 두 무브먼트는 41mm와 36mm 모델에 각각 쓰인다. 무브먼트 크기에 따라 케이스 사이즈 역시 두 가지로 나뉘지만 쇼파드는 트렌드에 따라 남녀를 구분 짓지 않는다. 유니섹스를 지향하며 소재와 다이얼, 장식을 달리해 총 10개의 모델을 준비했다.
알파인 이글 36mm
Ref. 298601-6002
기능 셀프와인딩 쇼파드 09.01-C, 25,200vph, 27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6mm, 루센트 스틸 A223과 로즈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100만원대
문의 쇼파드 02-2118-6085
게재호
65호(2019년 11/12월)
Editor
장종균
사진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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