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트 그룹에서 자체적으로 브랜딩한 시계 브랜드 '보메(Baume)'를 론칭했다. 브랜드명만 보면 그룹 내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일단, 수장을 비롯해 보메를 일구고 앞으로 이끌 사람들에 보메 메르시에 출신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는 보메 메르시에의 세컨드 브랜드로 볼 수도 있지만, 전략을 비롯한 지향점, 디자인 등 나머지는 전혀 다르다. 역사적으로 관련이 없는 건 물론이다. 결론적으로는, 이름은 비슷할지라도 완전히 다른 브랜드로 보는 게 맞다.
보메의 핵심 키워드는 '젊은 감성'과 '맞춤 제작'이다. 크라운을 12시 방향에 두는 독자적인 디자인에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은 물론 핸즈 컬러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단, 제한이 있다.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귀금속과 '리얼' 레더 스트랩의 사용을 금한다.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을 애초에 배재했다. 친환경에 초점을 둬 재활용이나 자연 소재 위주로 제작하기에 의미도 남다르다. 현재 제품 구성은 플래그십으로 내세운 '아이코닉'과 맞춤 제작에 초점을 둔 '커스텀 타임피스' 두 가지 컬렉션으로 나뉜다. 전자는 기계식, 후자는 쿼츠다.
아이코닉 41mm 오토매틱
레귤레이터 방식에 오픈워크 다이얼을 접목한 기계식 시계 컬렉션. 브랜드 모토인 '친환경'을 지향한다. 그래서 다이얼 가장자리에 '업사이클링 시계(UPCYCLED TIMEPIECE)'라 표시했다. 그 의미에 따라 재활용한 알루미늄으로 케이스를 제작했으며, 직물 스트랩은 합성 섬유 소재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olyethlene Terephthalate, PET)'을 100% 재활용해 만들었다.탑재한 무브먼트는 시티즌 소유의 미요타 82D7(셀프와인딩, 40시간 파워리저브). 오픈워크 다이얼과 글라스백으로 무브먼트를 드러냈기에 제네바 스트라이프와 같은 기본적인 장식은 볼 수 있다. 현재 가격은 1210달러. 한화로 약 130만원이다(5월 17일 기준). 추후에는 다른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리미티드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커스텀 타임피스
판매에 초점을 둔 실질적인 메인 컬렉션. 그 이름처럼 '커스텀 시계'에 초점을 둔다. 무브먼트는 론다나 미요타의 쿼츠를 탑재한다. 그에 따라 모델의 종류가 나뉜다. 현재 35mm 스몰세컨드(론다 6004D), 35mm 문페이즈(미요타 6P20), 41mm 스몰세컨드(론다 6004D), 41mm 레트로그레이드(미요타 JR00) 총 네 가지 모델이 있다. 그 안에서 케이스, 다이얼, 핸즈, 스트랩, 인그레이빙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을 통해 직접 비교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 스몰세컨드 버전은 640달러, 문페이즈와 레트로그레이 버전은 각각 720달러다.
Editor
장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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