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이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홍콩 근현대 미술 및 시계 경매를 진행한다. 특히 11월 22일에는 토키(TOKI) 워치 옥션, 23일부터 24일까지는 홍콩 워치 옥션이 열렸다. 토키 워치 옥션은 일본 시계 수집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테마 경매다. 시계 제작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일본 시계 제작자의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이 경매됐다. 홍콩 워치 옥션에서도 주요 브랜드와 독립 제작자 시계가 다양하게 다뤄졌다.
PATEK PHILIPPE
Ref. 5016
토키 워치 옥션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시계는 바로 파텍 필립의 Ref. 5016이다. 1994년에 생산된 제품이다. 케이스는 지름 37mm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시계는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는 물론 투르비용과 미니트 리피터 기능도 갖췄다. 2001년 Ref. 5002인 스카이 문 투르비용을 출시하기 전까지 파텍 필립에서 출시한 가장 복잡한 시계였다. 케이스에는 'JHP'라는 각인이 새겨져 더욱 특별하다. 저명한 케이스 메이커인 장 피에르 하만(Jean-Pierre Hagmann)의 이니셜로 Ref. 5016의 초기 생산 제품에만 새겨졌다. 시계 구동은 핸드와인딩 칼리버 RTO 27 PS QR이 담당한다. 시계는 520만7000홍콩 달러(약 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CASIO
G-SHOCK 드림 프로젝트 퓨어 골드
토키 워치 옥션에 등장한 지샥 드림 프로젝트 퓨어 골드는 2020년 브랜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워치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물론 걸쇠, 나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을 옐로 골드로 제작한 워치로, 만드는 데에만 10여년이 소요됐다. 골드로 만든 만큼 무게는 무려 397g이다. 추첨을 통해 일본 수집가들에게 단 35개만 판매됐다. 판매 당시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매장됐다는 후문이다. 경매 시작가는 20만 홍콩 달러(약 3500만원)였다. 필립스옥션은 최대 40만 홍콩 달러(약 7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높은 인기를 끌며 이보다 훨씬 더 비싼 114만3000홍콩 달러(약 2억500만원)에 낙찰됐다.
ROLEX
프리-데이토나 6238
1960년대에 제작된 롤렉스 프리-데이토나 6238도 토키 워치 옥션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롤렉스 데이토나의 전신 모델로 불린다. 14K 옐로 골드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만들었고 다이얼에는 롤렉스 크로노그래프 로고를 새겼다. 지름은 36mm, 내부에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722가 담겼다. 시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른 롤렉스 프리-데이토나 모델과 달리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베젤, 케이스백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조각가 마르첼로 페디니(Marcello Pedini)가 섬세하게 각인을 새겼다는 점이다. 특히 케이스백에는 호랑이와 여인의 모습이 섬세하게 인그레이빙됐다. 82만5500홍콩 달러(약 1억4800만원)에 낙찰됐다.
OTSUKA LOTEC
No.6 시노노메(東雲)
최근 시계 업계의 오스카 상인 GPHG 2024에서 챌린지 워치 부문을 수상한 오츠카 로텍도 토키 워치 옥션에 참여했다. 오츠카 로텍은 토기 워치 옥션을 위해 No.6 시노노메(東雲)를 선보였다. 6시 방향에 위치한 핸즈가 미니멀한 디스플레이를 가로지르는 게 특징이다. 시노노메는 해가 뜨기 시작하는 새벽 직전의 하늘을 의미한다. 오츠카 로텍은 검은색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어두운 다이얼을 통해 밤하늘을 표현했다. 53만3400홍콩 달러(약 9500만원)에 낙찰됐다.
PATEK PHILIPPE
Ref. 1518
파텍 필립의 Ref. 1518은 무려 533만4000홍콩 달러(약 9억5900만원)에 낙찰되며 홍콩 워치 옥션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파텍 필립의 첫 번째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다. Ref. 1518의 디자인은 추후에 등장한 Ref. 2499, 3970, 5970, 5270 등 수많은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기반이 됐다. 파텍 필립은 Ref. 1518을 1941년부터 단 13년만 생산했으며, 그 사이에 판매된 시계는 281개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경매에 나온 시계는 1945년에 제작됐으나 다이얼 위의 파텍 필립 로고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훌륭한 상태를 지녔다. 지름은 35mm, 옐로 골드로 케이스를 만들었고 시계 구동은 핸드와인딩 칼리버 13''이 담당한다.
CARTIER
Modèle A
까르띠에의 기술력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클락 모델 A도 홍콩 워치 옥션에 올랐다. 핸즈가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 신비하게 보이는 시계다. 비밀을 핸즈를 붙인 채 마치 톱니바퀴처럼 회전하는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크에 있다. 각 디스크는 시와 분을 위해 서로 다른 속도로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홍콩 워치 옥션에 오른 제품은 1929년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8.5x5cm의 크기를 자랑한다. 높이는 13.5cm다. 록 크리스털, 마더 오브 펄, 옐로 골드, 오닉스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 시계는 까르띠에의 공식 아카이브 서적인 '더 까르띠에 콜렉션(The Cartier Collection)에 도면이 기록돼 있다. 501만6500홍콩 달러(약 9억332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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