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데르메스 GMT(Slim d'Hermès GMT)
기능 시∙분, 날짜, 낮밤 인디케이터, 세컨드 타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950(GMT 모듈 추가), 21,600vph, 29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5mm, 팔라듐, 30m 방수, 글라스백
지난 3월 공개된 슬림 데르메스 GMT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세계 최고의 패션 하우스인 에르메스답게 다이얼 디자인부터 일반 GMT 시계와 다르다. 먼저,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 10시 방향에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을 배치했다. 그에 따라 날짜 표시 방식도 윈도우 형식이 아닌 별도의 서브 다이얼을 두는 핸즈 방식을 취했다. 3시 방향 로고 위에는 낮밤을 구분하는 작은 창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로컬 타임(L), 다른 하나는 홈 타임(H)의 낮밤을 각각 표시한다.
기능과 그 배치를 떠나 이 모델의 핵심은 역시나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하는 숫자 인덱스. 서브 다이얼에 흩뿌려 놓은 듯하다. 무질서해보이지만 각각의 라인에 맞춰 숫자가 놓여져 있어 핸즈가 시간을 표시하는 데 (가독성은 조금 떨어질지라도) 큰 지장은 없다. 패션 하우스에 뿌리를 둔 에르메스 특유의 기지가 돋보인다. 메종의 한해 테마인 '놀이(Play)'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독특한 숫자 폰트는 메인 다이얼 인덱스와 같다.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아펠로아((Philippe Apeloig)가 디자인한 슬림 데르메스의 상징 중 하나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GMT 모듈을 더한 H1950. 두께는 4mm. 시간 기능만 지원하는 웬만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범용 무브먼트 ETA 2824가 4.6mm)보다 얇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마이크로 로터를 적용한 두께 2.6mm의 기존 베이스 H1950 덕분이다. 통합형이 아닌 모듈 추가 형식이기에 글라스백으로 보이는 무브먼트 디자인은 기존과 같다. 4분활 브리지와 로터에 장식한 H 로고 패턴이 대표적이다.
Editor
장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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