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탄생한 인제니어(Ingenieur)는 기술자(엔지니어)를 뜻하는 이름처럼 자성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계다.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 cage)라 불리는 연철 소재 이너 케이스를 장착해 자성을 흡수하는 원리가 적용됐다.
1969년대 말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기 시작하자 IWC는 발빠르게 뉴 인제니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제랄드 젠타와 손잡고 1976년 새로운 인제니어 디자인을 내놨다. 그 시계가 인제니어 SL Ref. 1832다.
그후 인제니어 컬렉션은 2017년 대대적으로 리뉴얼 출시됐다. 이 때의 디자인은 1955년 첫 번째 모델에 가까웠다. 그후 제랄드 젠타 디자인의 스포츠 워치가 인기몰이를 하자, 인제니어 SL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23년, 마침내 뉴 인제니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랄드 젠타 디자인으로 회귀한 것이다.
베리에이션은 블랙, 실버, 아쿠아 컬러 다이얼의 스틸 모델, 그리고 짙은 그레이 컬러 다이얼의 티타늄 모델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마침내 블루 다이얼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IWC CEO 크리스토퍼 그레인저-헤어는 <크로노스> 독일판 <워치타임>과 인터뷰를 통해 “인제니어의 아쿠아 컬러를 위해 130여가지 컬러를 샘플링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 다이얼의 블루 컬러도 심상치 않다. IWC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뉴 인제니어 블루 다이얼 모델 가격은 1530만원이다. 예약하면 일년 뒤에나 받을 수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인 뉴 인제니어. 인기 보장 모델이라 불리는 블루 다이얼 버전 실물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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