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블랙 타이 워치는 피아제 드레스 워치를 뜻한다. 얇고 우아한 라운드 드레스 워치 정석을 따르는 알티플라노와는 달랐다. 아르데코 사조가 떠오르는 사각형이나 쿠션 케이스가 주를 이뤘고, 디자인적 디테일도 풍성했다. 계단식 가드룬 장식의 옐로 골드 모델은 1970년대 앤디 워홀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이 시계가 오늘의 주인공 앤디 워홀 클루 드 파리 워치의 시작점이다.
피아제 블랙 타이 엠퍼라도.
피아제 블랙 타이 엠퍼라도 쿠썽 라지 문.
1972년에 탄생한 피아제 블랙 타이 워치.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과 피아제의 인연은 특별하다. 앤디 워홀의 시계 컬렉션에는 앞서 언급한 블랙 타이 워치 외에도 피아제 시계가 다수 포함됐다. 그는 피아제 행사에도 자주 초청받았다. 1984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첫 번째 프린세스 그레이스 재단 시상식 리셉션에선 앤디 워홀이 직접 이브 피아제를 촬영하기도 했다.
© Piaget © Andy Warhol
이에 피아제는 앤디 워홀과의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모델을 기획했다. 앤디 워홀이 선택한 1970년대 블랙 타이 워치의 가드룬 장식을 클루 드 파리 장식으로 변경하고, 파란색 운석(메테오라이트) 다이얼을 올렸다. 다이얼의 비트만슈텐(Widmanstätten) 무늬가 특히 아름답다. 비트만슈텐은 특정한 철 운석에서 발견되는 무늬로, 철 운석이 천천히 냉각될 때 생기는 니켈-철 합금의 결정 구조다. 팔라이트(Pallite)와 카마사이트(Kamacite)라는 두 종류의 금속 결정이 교차하며 복잡한 형태를 이룬다.
시계 이름도 이제 블랙 타이가 아닌 “앤디 워홀 클루 드 파리”다. 피아제는 앤디 워홀 시각 예술 재단과의 라이선스 덕분에 ‘앤디 워홀'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시계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앤디 워홀 클루 드 파리에는 도핀 핸즈와 얇은 바 인덱스가 도입됐고, 날짜창과 초침을 배제해 드레스 워치 분위기를 강조했다. 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501P1가 탑재된다. 1998년 핸드와인딩 울트라신 칼리버 430P에 기반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500P의 진화형이다.
새로운 피아제 앤디 워홀 클루 드 파리 시계는 파란색 운석 다이얼 외에도 10가지 컬러의 스톤 다이얼 베리에이션을 제안한다. 소재도 화이트 골드나 로즈 골드, 가죽 스트랩도 5가지가 마련됐다. 가격은 약 9000만원(5만6000 스위스프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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