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슈테 지역을 넘어 독일 전체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 랑에 운트 죄네가 워치스 앤 원더스 상하이에서 다토그래프 한트베르크스쿤스트 한정판을 발표했다. 한트베르크스쿤스트(Handwerkskunst)는 궁극의 장인 정신을 의미한다. 랑에 운트 죄네에선 극도로 정성스러운 수작업으로 세공과 장식을 완성한 시계에 붙는 이름이다. 올해 다토그래프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랑에 운트 죄네는 브랜드 최초로 다토그래프의 한스베르크스쿤스트 버전을 만들었다.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서 선보인 다토그래프 UP/DOWN 블루 버전과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허니골드 "루멘"에 이은, 세 번째 기념 모델이다. 랑에 운트 죄네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다토그래프(Datograph)는 랑에 운트 죄네의 재시작을 알린 시계이자 현대 크로노그래프의 한 획을 그은 아이콘이다. 핸드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951.1 역시 쿼츠 시대 이후 처음으로 자체 제작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하나로 랑에 운트 죄네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다이얼의 기본 소재는 골드다. 여기에 블랙 로듐 코팅을 하고 수작업으로 트렘블라주(tremblage) 기법을 더했다. '트렘블라주'는 라이닝 부린(lining burin)이라는 특별한 도구를 이용해 무수히 많은 홈을 파내 미세하고 균일한 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크로노그래프 서브 다이얼에도 로듐 코팅과 트렘블라주 처리를 발견할 수 있다. 블랙 로듐 코팅의 트렘블라주 다이얼에서 골드 양각으로 조각된 브랜드 로고, 인덱스, 타키미터 스케일 등이 도드라진다. 인덱스는 로마 숫자다. 2012년 출시된 다토그래프 UP/DOWN 버전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사라졌다. 덕분에 다토그래프 한트베르크스쿤스트는 1999년 탄생한 첫 번째 다토그래프에 더 가까워졌다. 케이스 소재도 1세대와 동일한 옐로 골드다. 옐로 골드로 출시된 두 번째 다토그래프라는 뜻이다.
칼리버 L951.8에도 한트베르크스쿤스트 에디션만의 요소를 갖췄다. 전통적인 저먼 실버 브리지에는 스트라이프 기법의 일종인 저먼 스트라이프(글라슈테 스트라이프) 대신 다이얼의 트렘블라주 기법이 연상되는 그래뉼라 마감을 입혔다. 밸런스 휠을 지탱하는 밸런스 콕에도 포도나무 덩굴 양각 인그레이빙 장식이 기존 음각 인그레이빙을 대체한 모습이다. 포도나무 덩굴은 과거 랑에 운트 죄네의 첫 포켓 워치에 장식된 패턴이기도 하다. 모든 크로노그래프 레버엔 블랙 폴리싱이 적용됐다. 블랙 폴리싱(black polishing)은 표면이 아주 평평하고 매끄럽도록 미러 폴리싱을 극한까지 추구한 기법으로, 입사광을 한 방향으로만 반사시킨다. 그 각도에서 표면이 검은 색처럼 보이지만 다른 모든 각도에서는 거울처럼 보여 붙은 이름이다. 일반적인 폴리싱보다 많은 시간과 정밀한 작업, 그리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므로 하이엔드 피니싱 기법으로 통한다. 한스베르크스쿤스트의 지위에 어울리는 디테일이다. 다이얼의 이상적인 비율을 위해 12시 방향 빅데이트에 맞춰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다이얼 4시와 8시 방향에 위치시킨 핸드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951의 독특한 설계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다토그래프 한트베르크스쿤스트는 다토그래프 탄생 25주년 모델답게 25개 한정판이며, 랑에 운트 죄네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
다토그래프 한트베르크스쿤스트
Ref. 405.048F
기능 시·분, 날짜, 스몰 세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L.951.8, 18,000vph, 6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두께 13.1mm, 옐로 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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