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파일럿

암암리에 미군 조종사에게만 공급됐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파일럿이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조종사에게도 사랑 받은 스피드마스터와 군용 파일럿 워치 플라잇마스터를 잇는 정통파다.

내용


 

오메가는 파일럿 워치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땐 영국 국방부(MoD)에 11만개 이상의 시계를 공급하며 공군과 해군 파일럿을 지원했다. 문워치와 동의어로 여겨지는 스피드마스터도 1957년 탄생 이후 공군 조종사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오메가는 1969년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플라잇마스터(Flightmaster)라는 파일럿 워치를 제작하기도 했다. 스피드마스터가 우주의 미션 워치로 확고하게 자리 잡자 플라잇마스터의 자취는 희미해지는 듯 했다.



ⓒ Omegaforums 


지난 8월 즈음 소셜미디어에 고고도 정찰기 U2 드래곤 레이디에 탑승한 조종사의 파일럿 워치가 등장했다. 그 시계엔 오메가와 스피드마스터 로고, 그리고 비행 인증(Flight Qualified)이 적혀 있었다. 시계 애호가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플라잇마스터의 재림인지, 스피드마스터 프로토타입 테스트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 시계는 스피드마스터 파일럿 모델로 밝혀졌지만 아쉽게도 미국 군 조종사에게만 공급된 시계였다. 정확히 말해 미군 조종사(US military winged aviators), 레이더 요격 장교(RIOs), 그리고 항법사(Navigators)만 해당 시계를 가질 수 있었다. 



 

실망은 이르다. 오메가는 12월 10일 스피드마스터 파일럿의 일반 판매를 개시했다. 케이스 지름 40.85mm는 1957년 첫 스피드마스터를 계승한다. 타키미터 베젤에도 DON(Dot Over Ninety)와 DTS(Diagonal to Seventy) 마킹을 잊지 않았다. 


매트 블랙 다이얼엔 진정한 파일럿 워치 디테일이 가득하다. 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의 서브 다이얼은 각각 콕핏의 연료 유량계(burn rate)와 인공수평계(artificial horizon)처럼 디자인됐다. 9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스몰 세컨드, 3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60분 및 12시간 통합 카운터다. 바늘도 2개 장착됐다. 조종사는 해당 카운터의 오렌지 컬러 눈금을 통해 실제 연료 소모율을 계산할 수 있다고 한다. 크로노그래프 초침에선 오렌지 컬러의 비행기 모양 팁을 발견할 수 있다. 핸즈와 인덱스는 모두 화이트 슈퍼루미노바 코팅 처리됐다. 가독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9900이 탑재된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과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 덕분에 정확성과 성능은 물론, 파일럿에게 필수적인 항자성을 보장한다. 케이스백엔 스피드마스터 전통인 해마 메달리온을 각인했다. 방수 성능은 100m다. 


스피드마스터 파일럿 워치엔 컴포트 릴리즈 조정 시스템(comfort release adjustment system)을 탑재한 브레이슬릿 외 케블라(KEVLAR®) 섬유로 보강된 그레이 컬러 나토 스트랩이 함께다. 가격은 1370만원.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파일럿 

Ref. 332.10.41.51.01.002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9900, 28,800vph, 6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0.85mm, 두께 14.7mm, 스테인리스 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3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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