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스 앤 원더스의 정식 일원으로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불가리도 어김없이 박람회 기간에 맞춰 제네바 도심의 쇼룸에서 자신만의 ‘제네바 스프링 타임 페어’를 열었다. 안도 다다오와 협업한 최초의 세르펜티부터 다시 등장한 옥토 피니씨모의 오리지널 스케치 다이얼, COSC를 거머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까지, LVMH 워치 위크는 쉼표로 느껴질 정도로 내실 있는 시계가 가득했다.

OCTO FINISSIMO ULTRA COSC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COSC

2022년부터 울트라 신 분야가 또 한 번 달아오르는 추세다. 불가리가 두께 1.8mm로 당시 가장 얇은 시계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를 완성해낸 지 몇 달 만에 리차드 밀이 두께 1.75mm의 RM UP-01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올해 불가리는 두께 1.7mm의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COSC로 다시 한번 왕좌를 차지했다. 케이스백을 무브먼트 플레이트로 대체하고, 크라운 대신 두 개의 휠로 와인딩과 시간 조정을 분배하며, 시침과 분침을 포함해 모든 구성 요소를 가능한 한 평면에 배열하는 전작의 기본 구성을 따르지만, 베젤과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다이얼, 배럴의 모양을 수정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0.5mm를 덜어냈다. 게다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COSC 인증까지 달성했다.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COSC는 다양한 포지션과 온도에서 15일간 이뤄지는 테스트를 거치며, 세상에서 가장 얇고 정확한 시계라는 공증을 얻었다. 20개 한정.

Ref. 104081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180, 28,800vph, 21스톤, 5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텅스텐 카바이드와 티타늄, 10m 방수, 글라스백

OCTO FINISSIMO SKETCH 

옥토 피니씨모 스케치

불가리 워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사 스틸리아니는 2001년부터 불가리 시계의 디자인 전반을 책임지며 ‘이탈리아 리나씨멘토(르네상스)’를 이끈 인물이다. 불가리 워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옥토 피니씨모 시리즈도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불가리는 2022년 옥토 피니씨모 10주년과 8번째 울트라 신 신기록을 기념해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사 스틸리아니의 오리지널 스케치를 시계 디자인으로 활용한 기념 에디션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브랜드 창립 14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예술 작품 같은 아우라를 펼쳐 보였다. 다이얼 스케치에서 그 아래의 메커니즘을 짐작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투명한 다이얼을 올리는 것보다 더 강렬하고 아름다운, 그야말로 ‘불가리’적인 방법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 280개 한정, 로즈 골드 모델 70개 한정.

Ref. 104163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BVL138, 21,600vph, 36스톤, 6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 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SERPENTI TUBOGAS × TADAO ANDO

세르펜티 투보가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세르펜티 투보가스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옥토 피니씨모에서는 2019년부터 협업 모델을 발표해왔지만 여성 시계에서는 처음이다. 그린 어벤추린은 여름, 타이거 아이는 가을, 핑크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자개는 봄과 겨울, 네 가지 소재를 각각 세르펜티 투보가스의 다이얼로 사용해 사계절을 담았다. 안도 다다오가 콘크리트 건축물에서도 늘 포착하고자 했던 찰나와도 같은 자연의 찬란함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 네 모델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하며,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Ref. 104002 기능 시 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5mm, 옐로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30m 방수, 솔리드백 

Ref. 104003 기능 시 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5mm, 로즈 골드, 30m 방수, 솔리드백 

Ref. 104004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5mm, 스테인리스 스틸, 30m 방수, 솔리드백 

Ref. 104007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5mm, 로즈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30m 방수, 솔리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