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투르비용, 더블 투르비용 등으로 ‘투르비용의 향연(Celebrating the Tourbillon)’을 펼쳐온 로저드뷔. 올해는 브리지를 용 조각으로 장식한 드래곤 모노 투르비용부터 시작해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의 센트럴 투르비용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로저드뷔 하이퍼 오롤로지의 주춧돌인 엑스칼리버 모노 투르비용은 티타늄 소재를 선택해 반전에 가까운 무게를 실현했고, 더블 투르비용은 스타 브리지를 젬 세팅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분위기를 또 한 번 쇄신했다.

ORBIS IN MACHINA 

오르비스 인 마키나

센트럴 투르비용을 재조명하며 ‘기계 속의 궤도’라는 이름을 택했다. 로저드뷔의 첫 번째 센트럴 투르비용은 2022년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모노 투르비용이었다. 이번에는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처럼 다이얼을 다층 구조의 링으로 구성해 센트럴 투르비용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투르비용을 둘러싼 두 개의 링 중 바깥 링이 미니트 인덱스, 안쪽 링이 세컨드 인덱스다. 시간은 다이얼 가장자리의 플린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식의 특별한 입체감을 위해 로저드뷔는 깊은 우물 같은 실린더 형태의 축을 개발했다. 로저드뷔 투르비용을 상징하는 켈트 십자가 케이지는 티타늄 소재의 상부와 코발트-크롬 소재의 하부를 결합해 한층 가볍다. 투르비용처럼 복잡한 구조의 회전체는 작고 가벼울수록 구동이 쉽고, 중심을 잡기에도 유리하다. 당연히 동력도 절약할 수 있다.

로저드뷔는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모노 투르비용에 이어 오르비스 인 마키나에서도 72시간에 달하는 파워 리저브를 확보했다. 글라스백은 한층 더 반전적이다. 고전적인 회중 시계를 연상시키는 브리지 디자인이 특히 인상적이기 이를 데 없는데, 투르비용 케이지의 회전 축과 배럴을 연결하는 커다란 휠은 어둡게 물들인 배경에서 금빛으로 빛나며 독특한 미장센을 선사한다. 제네바 실이 증명하는 높은 수준의 피니싱은 이런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요소다. 워치 메이킹의 전통과 혁신을 독창적으로 표현해내는 하이퍼 오롤로지의 정의에서 보면, 작년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보다 오르비스 인 마키나가 한층 더 고차원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88개 한정.

Ref. DBEX1119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RD115, 21,600vph, 29스톤, 7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핑크 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EXCALIBUR SUNRISE DOUBLE TOURBILLON

엑스칼리버 선라이즈 투르비용

2005년 브랜드 최초로 더블 투르비용을 내놓으며 투르비용 마일스톤을 추가했다. 독점적인 기술이 선보인 투르비용의 이중주는 새로운 소재와 디테일로 다양하게 변주해왔다. 신작은 108개의 젬스톤으로 일출의 빛을 포착했다. 케이스 12시 방향부터 6시 방향까지, 붉은빛에서 노란빛으로 부드럽게 흐르는 젬스톤의 그러데이션, 배럴 축을 중심으로 빛이 퍼지는 듯한 ‘아스트랄 시그니처’ 브리지는 선라이즈 테마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8개 한정.

Ref. DBEX1130 기능 시·분,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RD108, 21,600vph, 32스톤, 7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핑크 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EXCALIBUR MONO TOURBILLON TITANIUM 

엑스칼리버 모노 투르비용 티타늄

별 모양 ‘아스트랄 시그니처’ 브리지와 7시 방향의 모노 투르비용 배치부터 이미 충분히 강렬하지만 로저드뷔 투르비용 라인업에서는 베이스 모델에 해당한다. 하지만 신제품은 베젤과 케이스, 브레이슬릿 등 외장에 전부 티타늄을 사용했다. 로저드뷔 전체로 보면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 모델에 이어 두 번째이긴 하나, 티타늄의 최대 장점인 가벼운 무게와 점잖은 톤은 구성이 한층 미니멀한 엑스칼리버 모노 투르비용에서 더 와닿는다. 28개 한정.

Ref. DBEX1112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RD108, 21,600vph, 19스톤, 7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티타늄, 100m 방수, 글라스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