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os

WATCHES & WONDERS 2022 PANERAI

내용

섭머저블의 해

파네라이에게 2022년은 섭머저블의 해다. 이탈리아어로 숫자 44를 뜻하는 ‘쿼란타콰트로(QuarantaQuattro)’를 메인 키워드로 내걸고 섭머저블 컬렉션에 온힘을 쏟았다. 앞선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 라인업 모두 특히 한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44mm 케이스를 적용했다. 기존 섭머저블은 42mm, 47mm 케이스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은 그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사이즈뿐만 아니라 자사의 기술력을 녹인 신소재 및 친환경 소재를 적극 도입한 점도 돋보인다.

SUBMERSIBLE QUARANTAQUATTRO CARBOTECH BLU ABISSO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카보테크 블루 아비소

Ref. PAM01232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P.900, 28,800vph, 23스톤, 3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카보테크, 300m 방수, 솔리드백

파네라이는 워치스앤원더스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보다는 기존 컬렉션을 업그레이드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핵심은 개성적인 다이버 워치, 섭머저블에 44mm 옵션을 추가한 것이다. 섭머저블의 경우 기존 골드테크 버전을 제외하곤 42mm, 47mm 사이즈가 주를 이뤘다. 그렇기에 두 사이즈 간의 간극을 메워줄 44mm 신제품은 파네라이 애호가로부터 두 팔 벌려 환영받을 만하다. 주력 모델은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카보테크 블루 아비소. 브랜드가 카보테크라고 부르는 카본 합성 소재로케 이스를 제작했다. 카보테크는 티타늄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스크래치나 충격에 강한 여러 가지 장점을 갖췄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불규칙한 패턴이 생겨나는데, 같은 소재의 케이스라고 해도 패턴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시계가 고유의 매력을 지닌다.

카보테크와 더불어 크라운, 케이스백에 사용한 블랙 DLC 코팅 티타늄 역시 시계 무게를 줄이는 데 한몫한다. 다이얼은 심해를 연상시키는 딥 블루 컬러를 사용해 블랙 케이스와 더없이 잘 어우러진다. 베젤 위 12시 방향 도트, 인덱스, 핸즈에는 다이얼 컬러와 대비되는 화이트 컬러 슈퍼 루미노바를 채워 가독성을 높였다. 무브먼트는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3일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 P.900을 탑재했다. 사진 속 모델 외에도 스틸 케이스에 각각 블랙(PAM01229), 화이트(PAM01226) 다이얼을 적용한 두 가지 버전도 함께 구성했다.

SUBMERSIBLE QUARANTAQUATTRO eSTEEL

시계 브랜드의 친환경 행보는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꾸준히 환경 보호에 힘써온 파네라이는 재활용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e스틸을 활용한 섭머저블 라인을 공개했다. e스틸은 파네라이가 프랑스의 철강 제조 업체인 우기텍과 합심해 개발한 것으로 기존 스틸과 동일한 특성을 지닌다. 모델명에 병기한 것처럼 해당 라인업 역시 쿼란타콰트로, 즉 44mm 사이즈로 선보이며 딥 블루, 그레이, 그린 다이얼 옵션이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베젤이다. 파네라이 워치메이킹에서 익숙하지 않은 폴리시드 세라믹을 베젤 인서트 소재로 사용했다. 다이얼은 아래로 갈수록 컬러가 짙어지게끔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배가했다. 스트랩은 지속 가능성의 일환으로 재활용 PET 소재로 만든 패브릭 스트랩을 체결했다. 교체용 러버 스트랩 또한 재활용 러버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