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BLOT BIG BANG UNICO KING GOLD
위블로는 어떤 모델을 봐도 단번에 위블로임을 알 수 있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모토인 아트 오브 퓨전을 충실히 따른 워치메이킹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유니코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융합, 끊임없는 신소재와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해 탄생한 빅뱅 컬렉션의 완성형이다.
위블로 빅뱅 유니코 킹골드
Ref. 421.OX.1180.RX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280 UNICO, 28,800vph, 43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킹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800만원대
아트 오브 퓨전
최근 위블로가 발표하는 신모델들을 보면 디자인, 소재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2020년 발표한 빅뱅 인테그랄은 컬렉션 최초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경계가 없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으로 최근 시계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동시에 빅뱅의 디자인 폭을 넓혔다. 이것은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모두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성형한 빅뱅 인테그랄 투르비용 풀 사파이어로까지 변주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2016년부터 위블로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소재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넘어 컬러를 넣은 유색 사파이어 크리스털로까지 확장해 소재의 사용 범위와 다양성에서 진화를 이뤄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의 본격적인 사용 이전에는 사실상 빅뱅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소재인 세라믹에서도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세라믹 특유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알레르기에 대한 무반응성, 내부식성, 높은 표면 경도 등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컬러를 다수 선보였다. 예를 들면 빅뱅 유니코 레드매직이나 블루매직, 빅뱅 유니코 옐로 매직의 옐로 컬러를 들 수 있다. 특히 빅뱅 유니코 옐로 매직의 케이스에 사용한 옐로 세라믹은 극히 소수의 브랜드만 생산이 가능하다.
위블로만의 킹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세라믹에 이어 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소재는 의외로 골드다. 전통적으로 고급시계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던 주요 소재로 그 역사가 깊다. 하지만 새로운 특성을 가진 골드를 만드는 접근은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시도됐다. 시계에 사용하는 골드는 컬러에 따라 크게 옐로, 레드, 화이트골드로 나뉜다. 많은 브랜드에서 각 컬러별로 새로운 골드를 만들어냈고 가장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레드골드(5N)다. 레드 골드는 75%의 금에 나머지 25%로 구리와 은을 더해 붉은색을 낸다. 레드골드는 시간이 흐르면 점차 붉은 색조가 발하는 단점을 지니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계 브랜드들은 독자적인 합금비를 지닌 레드골드를 만들어냈다. 위블로도 그중 하나로 킹골드로 명명한 레드골드가 그 결과물이다. 킹골드의 정확한 합금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산화 방지를 위해 구리의 함량을 올리고 플래티넘을 첨가해 완성했다. 이로써 일반적인 레드골드 보다 붉은색이 더 강하면서도 컬러가 약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었다. 2010년부터 도입한 킹골드는 다양한 모델에 다양한 소재와 함께 어우러진다. 위블로는 킹골드 이외에 매직골드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것은 골드 소재의 약점은 무른 표면을 크게 개선했다고 알려진다. 일반적인 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단한 표면을 지닌 매직 골드의 물성은 스포츠 워치인 빅뱅의 성격과 더욱 부합한다. 2005년 빅뱅의 등장과 더불어 핵심 콘셉트로 내세운 아트 오브 퓨전의 기본은 다양한 소재의 조합이다. 1980년대 초 창업자인 카를로 크로코(Carlo Crocco)가 선도한 개념으로 당시로는 이질적인 조합으로 여겼던 고급 소재 골드에 러버 밴드를 더하는 시도가 시초다. 다만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탓에 인정받지 못했지만 21세기 빅뱅의 등장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소재를 조합해 핵심 콘셉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를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신모델로 확인된 새로운 컬러, 새로운 소재에 비춰본다면 아트 오브 퓨전은 실제로도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빅뱅 생명력의 근간이 될 것이다.
매뉴팩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최근 들어 아트 오브 퓨전은 다양한 소재의 자유로운 조합에서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 소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의 다양성과 융합까지 포함한다. 이는 무브먼트 개발과 새로운 기능에까지 적용되었다. 빅뱅 라인업이 등장하고 1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현재 위블로는 다양한 기능의 칼리버들을 갖추고 있다.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를 중심으로 한 빅뱅의 기능은 투르비용, 14일에 달하는 롱 파워리저브로 확장되었다. 주력 기능인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인하우스로 개발한 유니코 칼리버 HUB 1240으로 심도를 더했다. 범용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에서 탈피해 위블로의 방향성과 워치메이커로서 확고한 위상을 실현한 무브먼트였다. 흥미롭게 유니코 칼리버 1240은 선을 보인 지 몇 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칼리버 1280이란 새로운 넘버링을 통해 수정했다. 사실 수정되었다고 표현하기보다 새로운 무브먼트라고 표현하는 편이 가까울 정도로 많은 요소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대비 두께를 1.3mm 줄인 유니코 칼리버 HUB 1280은 두께 6.75mm로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로는 비교적 얇은 두께와 더불어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오픈워크 방식으로 다이얼 방향에서 무브먼트의 일부를 노출시키는 빅뱅의 디자인을 고려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부품을 의도적으로 노출한다. 다이얼 8시 방향에 위치한 스프링 투스(Spring tooth) 휠이 대표적으로 스프링과 같은 탄성을 가진 톱니가 매우 촘촘하게 모인 형태를 드러낸다. 사실 톱니라기 보다 블레이드에 가까운 모양으로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면 회전하는 휠과의 접촉을 목적으로 한다. 전통적인 형태의 휠의 경우 회전하는 휠이 정지한 휠과 접촉하면 접촉 위치에 따라 부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즉 고잉 트레인과 크로노그래프 기어 트레인이 클러치를 통해 접촉하면서 때에 따라 크로노그래프 핸드의 튐을 유발한다. 스윙잉 피니언과 유사한 클러치 방식을 택한 칼리버 HUB 1280은 크로노그래프가 시작하게 되면 탄성을 지닌 스프링 투스휠이 충격을 흡수해 크로노그래프 핸드의 튐을 최소화해 작동 안정성에 기여한다. 이와 같은 스프링 투스 휠은 현재 몇몇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목적은 같지만 기능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차이는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실리시움 소재를 택한 칼리버 HUB 1280의 이스케이프먼트는 내자성능의 향상으로 보다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같은 휴대용 디바이스가 일상화되면서 시계는 더욱 많은 자성에 노출되었고, 비금속 소재인 실리시움은 사용자에게 심적인 편안함과 실제적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경량 소재이기도 한 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로 소비 동력이 감소하면서 72시간의 파워리저브에 도달하는 데 좀 더 용이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5일 근무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복수의 시계를 돌려 착용한다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감지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빅뱅 유니코 킹골드
빅뱅 유니코 킹골드는 지름 44mm 킹골드 소재의 케이스에 러버 밴드를 매치한 빅뱅이다. 1980년대 최초로 선을 보였던 모델의 소재 조합과 큰 틀에서 유사하다. 빅뱅의 상징적인 디테일로 자리 잡은 멀티 피스 케이스와 배의 현창을 이미지한 베젤을 갖췄고, 블랙 컬러의 미들 케이스를 제외하면 베젤과 케이스백은 킹골드 소재로 성형했다. 베젤은 위블로의 이니셜인 알파벳 H 모양을 한 티타늄 스크루로 고정해 멀티 피스 케이스 구조를 완성했다. 티타늄은 스크루 외에 버클을 만드는 소재로 사용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케이스 표면은 폴리시드 가공의 유광 가공과 헤어라인 피니시의 무광 가공을 혼용해 킹골드의 소재감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 빅뱅 디자인을 강조한다. 참고로 현재 킹골드는 빅뱅 유니코뿐만 아니라 더 고전적인 이미지를 자아내는 클래식 퓨전 컬렉션으로도 선보인다. 오픈 워크 가공으로 복잡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다이얼은 칼리버 HUB 1280이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부품들을 노출한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데이트 기능을 위한 주요 부품인 칼럼 휠, 최신 기술의 예시인 스프링 투스 휠, 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 등이며 기능할 때 이들 부품의 작동을 보는 시각적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브먼트 위쪽으로는 시간, 데이트,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위한 핸즈와 각종 인덱스를 올렸고, 입체적인 디테일을 부여해 빅뱅 디자인의 정체성을 완성시킨다. 위블로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디자인으로 자리 잡은 빅뱅의 케이스 디자인, 자체 개발을 통해 얻는 새로운 접근의 골드인 킹골드, 인하우스에서 개발해 칼리버 HUB 1280은 빅뱅 유니코 킹골드의 주요 구성요소다. 이것은 소재의 다양한 조합이라는 초기의 콘셉트를 아이디어와 다양성의 융합으로 확장한 아트 오브 퓨전의 현재를 가장 명확하게 뒷받침하며 빅뱅 유니코 킹골드는 이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완성형이라 할 수 있다.
HUBLOT LINE UP
위블로 킹골드 라인업
빅뱅 유니코
인하우스로 제작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한 유니코 컬렉션은 디자인과 기능 모두 위블로가 보여주고자 하는 현재의 방향성을 정확히 표현한다. 현대적 개념으로 설계한 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아트 오브 퓨전이 추구하는 다양성과 아이디어의 융합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즉 빅뱅 생명력의 근간이면서 빅뱅 라인의 미래를 확장하는 셈이다. 킹골드는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 개성적인 빅뱅 라인에서도 유독 돋보인다. 다양한 케이스 지름과 인테그랄과 같은 새로운 디자인까지 적용됨은 물론이다. 게다가 파격을 무기로 하는 위블로의 특성상 전통적인 고급 소재라는 측면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닌다는 점도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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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인테그랄 킹골드 Ref. 451.OX.1180.OX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280 UNICO, 28,800vph, 43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킹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7600만원대 |
빅뱅 유니코 킹골드 블루 Ref. 421.OX.5180.RX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280 UNICO, 28,800vph, 43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킹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800만원대 |
스피릿 오브 빅뱅
토너형 케이스로 전개하는 스피릿 오브 빅뱅 컬렉션은 위블로의 디자인 모티브인 ‘배의 현창’을 베젤에 녹이고, 빅뱅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특유의 멀티피스 케이스 구조를 그대로 사용해 원형 케이스 이상으로 뛰어난 볼륨감과 입체감을 자랑한다. 다이얼도 스켈레톤 버전이 많다. 특히 메카-10 시리즈는 스팀펑크를 지향하며 메커니컬한 매력을 극대화한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다. 12시 방향엔 기계식 무브먼트에서 보기 드문 일자형 랙 앤 피니언 구조를 통해 새로운 메커니즘을 강조하며, 파워리저브는 무려 10일이다. 크로노그래프 버전은 36,000vph의 고진동으로 부드러운 초침의 움직임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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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킹골드 Ref. 614.OX.1180.RX 기능 시·분·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HUB1233, 21,600vph, 26스톤, 10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45mm, 킹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6400만원대 |
스피릿 오브 빅뱅 킹골드 화이트 Ref. 642.OE.2010.RW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4700, 36,000vph, 31스톤, 5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42mm, 킹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900만원대 |
클래식 퓨전
위블로의 시작이자 원점인 1980년대 골드 케이스와 러버 밴드를 매칭한 오리지널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덕분에 빅뱅 유니코에 비해 부드럽고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다. 물론 아트 오프 퓨전을 콘셉트로 컬렉션을 확장해 케이스 소재만으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킹골드 소재만 하더라도 데이트 기능은 45, 42, 38, 33mm까지 다양한 케이스 지름을 선택할 수 있어 커플 시계로도 잘 어울린다. 또 각각 블랙, 화이트, 레이싱 그레이, 그린과 블루 중에 선택할 수 있어 경우의 수가 적지 않다. 아울러 기능적으로도 스리 핸즈부터 크로노그래프와 문페이즈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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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킹골드 Ref. 525.OX.0180.LR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155, 28,800vph, 60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킹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100만원대 |
클래식 퓨전 레이싱그레이 킹골드 Ref. 542.OX.7081.LR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110, 28,800vph, 25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킹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000만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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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 킹골드 그린 Ref. 521.OX.8980.LR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143, 28,800vph, 59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킹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600만원대 |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 킹골드 블랙 Ref. 521.OX.1181.RX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143, 28,800vph, 59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킹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500만원대 |
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문페이즈 킹골드 Ref. 517.OX.0180.LR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월, 문페이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UB1131, 28,800vph, 25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킹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900만원대 |
게재호
78호(2022년 01/02월)
글
구교철(타임포럼 편집장)
Editor
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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