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MILLE RM 27-04 TOURBILLON RAFAEL NADAL

한계를 넘다

내용

지난 10월 11일 클레이의 황제 라파엘 나달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그의 손목에는 언제나처럼 나달을 후원 중인 리차드 밀의 투르비용 모델이 경기 내내 함께했다. 나달이 “이제는 거의 피부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리차드 밀의 최신형 RM 27-04 모델은 스트랩을 포함한 무게가 30g에 불과하다. 테니스 선수의 예민한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고, 강렬한 충격에 견뎌내는 내구성을 전 세계에 라이브로 증명했다. 



우승 직후 세리머니 중인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손목에 차고 있는 리차드 밀 RM 27-04 투르비용은 경기가 끝난 후 착용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차고 경기를 치뤘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그랜드 슬램 20번째 우승, 프랑스 오픈 13번째 우승, 개인 통상 999번의 우승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뤄냈다. 


리차드 밀의 자신감

테니스 경기는 유럽에서 절대적인 인기 스포츠다. 전통과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답게 고급 시계와의 파트너십도 꾸준하다. 그중에서도 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의 관계는 특별하다. 선수가 경기 중 착용하는 유일한 시계가 이 브랜드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기계식 시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당연히 의문이 들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지. 짧은 역사에 고전적인 드레스 워치와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인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리차드 밀의 시계는 왜 비싼가?’다. 답변은 쉽다. 케이스는 항상 최신 신소재로 제작해 스틸 이상으로 강하지만 놀랄 정도로 가볍고, 무브먼트는 스켈레톤을 넘어 공중부양에 가까운 설계지만 오히려 기존 시계와 비교할 수 없이 높은 내구성을 지녔다. 이런 특이한 조건을 만족하는 시계는 리차드 밀 외엔 없다. 


그리고 이를 실제로 증명해준 사람이 바로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다. 나달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첫 번째 모델은 2010년 발표한 RM 27 투르비용이다. 탄소 합성물로 제작한 케이스, 경량 합금으로 무브먼트를 제작해 시계 전체 무게는 스트랩을 포함해서 20g에 불과했다. 이후 2013년 무브먼트를 고정 브리지 대신 마이크로 케이블로 공중에 띄운 RM 27-01, 2015년 물결 무늬 같은 특유의 패턴이 인상적인 카본 TPT 케이스와 무브먼트 베이스 플레이트를 미들 케이스와 일체형으로 만든 RM 27-02, 2017년 카본과 실리카 레이어가 합쳐진 강렬한 레드 앤 옐로 컬러의 쿼츠 TPT 케이스에 마치 쐐기가 꽂혀 있는 듯한 무브먼트의 RM 27-03, 이어 최신형인 RM 27-04까지 다섯 모델이 나달의 손목에서 경기를 함께 했다.


라파엘 나달 컬렉션의 최신 모델

리차드 밀 RM 27-04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 

Ref. RM27-04(50개 한정) 

기능 시·분,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RM27-04, 21,600vph, 19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47.25x38.70mm, 티타카브,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13억6000만원대



 


 

RM 27-04 투르비용의 핵심은 테니스 라켓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블 서스펜션 메커니즘이다. RM 27-04의 다이얼은 지름이 0.27mm에 불과한 스틸을 꼬아서 제작한 케이블을 기반으로 한다. 스틸 케이블은 5시 방향에 위치한 턴버클에서 시작해 티타늄으로 제작한 플랜지의 내부 빈 공간을 38차례 통과하는 동안 서로 교차하며 테니스 라켓 같은 스트링 메시 구조를 완성한다. 케이블은 최종적으로 시작점과 대칭인 10시 턴버클에 고정되고, 무브먼트의 기어트레인은 둘 사이 중심선에 위치시켜 절묘한 균형감이 느껴진다. 3.4g에 불과한 무브먼트는 골드 PVD 코팅한 다섯 개의 후크로 고정된다. 정면에서 쳐다보면 이 후크로 무브먼트가 케이블에 매달린 모습이다. 그리고 배럴, 핸즈, 투르비용 케이지까지 세 개의 핵심 중심축은 스트링 사이에 주얼을 감싼 붉은색 완충장치로 한 번 더 고정했다. 이처럼 복잡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체계적이고 완벽한 균형을 이룬 케이블 서스펜션 구조 덕분에 RM 27-04 투르비용은 테니스 경기 도중 발생하는 많은 충격에서 무브먼트를 보호하고 접촉 부속 간의 마찰로 인한 마모를 최소화한다. 실제로 RM 27-04 투르비용은 리차드 밀 제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충격 저항력을 지녔다고 한다.





서스펜션 상태를 유지하도록 스틸 케이블을 티타늄 플랜지에 넣어 스트링 메시를 만드는 작업. 


케이스 소재는 그동안 주력으로 사용한 카본이나 쿼츠 TPT 대신 새로운 신소재 티타카브(TitaCarb)를 사용했다. 리차드 밀의 오랜 파트너 비위(Biwi SA) 사가 개발한 티타카브는 탄소섬유로 강화한 고성능 폴리아미드다. 탄소섬유의 함량은 약 38.5%로 이로 인해 스틸에 가까운 강성도를 자랑한다. 또한 열팽창 계수가 낮아 고온과 습도에도 강한 소재다. 케이스 디자인은 기존 토노 형태를 유지했으나 상단 베젤은 모서리를 깊게 파내어 고정 나사를 부각시켰는데, 더 샤프하고 가벼운 인상을 준다. 미들 케이스 옆면에는 라파엘 나달의 애칭인 라파(RAFA)를 새겼다. 케이스백은 오히려 다이얼보다 더 화려하다. RM 27-04 투르비용의 다이얼은 마이크로 블래스트 처리한 스트링 메시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짙은 은색 부속에 인덱스와 무브먼트 고정 축만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반면 뒷면은 무브먼트가 스트링 메시에 가려지지 않을뿐더러 케이블을 고정하는 턴버클과 무브먼트를 고정하는 후크의 금색이 더욱 돋보여 메커니컬한 감성이 뛰어나다.



RM27-04는 사파이어 글라스 백을 사용해 혁신적인 구조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두 남자

2020년은 리차드 밀과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의 파트너십 10주년이 되는 해다. 1986년생인 라파엘 나달은 격렬한 테니스 선수로서 꽤 많은 나이로 통상 이미 은퇴를 할 시기다. 그러나 나달은 올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이기고 그랜드 슬램 20번째 우승을 이뤘다. 브랜드의 CEO 리차드 밀이 말한 브랜드의 목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RM 27-04 투르비용은 이 슬로건에 정말 딱 맞는 시계다. 그리고 월드 클래스 대회에서 시계의 성능을 10년간 직접 증명한 라파엘 나달의 실력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파트너십 역시 그 어떤 브랜드도 따라가기 힘든 위대한 업적이다. RM 27-04 투르비용은 앞선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50개만 생산한다. 가격은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놀라운 13억원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RM 27-04 투르비용을 애타게 바라는 사람은 전 세계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2020 프랑스오픈에서 RM27-04를 착용하고 경기 중인 라파엘 나달.





 

문의 리차드 밀 02-512-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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