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IER PASHA DE CARTIER

파샤 드 까르띠에는 군주를 위한 시계다. 고귀한 태생은 물론 우아한 디자인과
시대를 앞선 기능은 까르띠에 워치메이킹의 역사 그 자체다.

내용

파샤 드 까르띠에는 직선과 곡선을 절묘하게 조합한 디자인 프로파일을 지녔다. 

우아하지만 어떤 시계보다 개성적이다. 


Cédric Vaucher © Cartier 



파샤의 강림

1930년대는 본격적인 손목시계의 시대를 맞이하던 때로 시계업계는 처음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손목에 매단 시계는 물과의 접촉이 일상화되어 주머니 속에 보관하는 회중시계와 달리 물로부터 시계를 보호해야 하는 익숙하지 않은 과제였다. 여태껏 상대해본 경험이 없는 물은 변화무쌍하게 형태를 바꿨고 아주 작은 틈만 보여도 헤집고 들어와 무브먼트와 다이얼을 손상시켰다. 브랜드들은 물에 희생된 시계를 살펴보며 케이스에서 물의 주된 침입경로인 크라운과 케이스백의 틈새를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도가 등장했는데, 1930년대 초반 까르띠에가 내놓은 라운드 케이스의 시계도 그 하나에 해당했다. 


Les Ateliers ABC © Cartier --- Raymond Meier © Cartier

파샤 드 까르띠에 과거의 모습. 왼쪽 새로운 모델과 비교해봐도 퍄샤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한 아이덴티티와 우아함이 있다. 그리고 올해 론칭을 시작으로 분명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파샤가 등장할 것이다.



이 무렵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ch)의 파샤(군주나 고위 관리를 일컫는 말)의 요청에 의해 수영을 할 수 있는 방수시계를 까르띠에에 의뢰했다고 알려진다. 까르띠에는 1985년 파샤로 명명한 새로운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현재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에 영감을 준 시계는 1943년 발표한 라운드 케이스의 방수시계라고 밝히고 있다. 즉 1930년대 초반에 내놓았던 라운드 케이스의 방수시계에 대한 내용은 다소 명확하지 않지만 까르띠에가 긴 세월 시계의 방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의 기원이 무엇이건 간에 크라운의 틈새를 막기 위해 크라운 커버를 택한 점은 사실이며, 이는 방수시계의 방법이 확립되기 이전 여러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블루 카보숑과 섬세한 세공으로 완성한 크라운 커버는 까르띠에가 아니면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었다. 1985년 정식으로 선보인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당시 까르띠에 시계에서 보기 드문 스포티한 성능을 갖췄다. 물론 지금의 스포츠 워치와 비교하면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아직 제대로 스포츠 워치의 개성이 성립되기 이전의 시기라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의 성격은 충분히 명확했다. 실제로 2010년 즈음에 이르러 잠시 동면에 접어들기까지 기능, 디테일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가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이전까지 까르띠에의 다이버 워치는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의 방수성능을 강화한 베리에이션인 씨타이머(Seatimer)의 몫이었다. 그 외에도 24시간을 각인한 베젤과 GMT 핸드를 갖춘 모델부터 다이버 워치의 회전 베젤을 갖춘 크로노그래프, 오리지널의 디테일인 글라스 보호용 그리드(Grid)를 갖춘 모델 등을 두루 선보이며 방수시계로 시작한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의 정체성을 다채롭게 조명했다. 아울러 푸시 버튼을 사용해 타수를 기록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장르인 골프 워치를 파샤 라인업을 통해 선보이며 까르띠에 스포츠 워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했다.



새로운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의 등장 


Cédric Vaucher © Cartier  


까르띠에는 2020년 팬데믹의 정점으로 치닫는 시점에 서둘러 신제품 발표 플랫폼을 디지털로 전환해 새로운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를 공개했다.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근 10여 년 만이었지만 여전히 친숙했다.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디자인의 핵심인 블루 카보숑 크라운 커버를 중심에 두고 그려낸 개성적인 라운드 케이스의 실루엣.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올린 기요세 패턴의 다이얼과 클루 드 파리 형태로 가공한 측면 러그 디테일이 건재했으며 100m 방수로 스포츠성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새로운’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도록 요소요소를 다듬었다. 크라운 커버와 케이스를 연결하는 힌지는 그 형태대로 케이스에 홈을 내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숨겨진 수납 공간에는 이니셜이나 짧은 단어 하나 정도를 새길 수 있다. 덕분에 더욱 매끈한 케이스 라인을 드러낸다. 크라운 커버를 열면 등장하는 크라운에도 블루 사파이어를 사용했으며, 수동 와인딩이 쉽도록 크라운 커버처럼 정교한 가공으로 홈을 냈다. 과거에는 다양한 버전의 다이얼이 있었으나 현재 공개한 모델은 플린케 기요세 패턴을 넣고 그 위에 정사각형으로 구획 짓는 미니트 인덱스를 배치한 구성이 기본이다. 정교한 기요세 패턴은 은은한 광택을 머금어 고급스러움을 발한다. 까르띠에 워치에서는 드물게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전통을 유지했으며, 3, 6, 9, 12시 인덱스의 바깥쪽에는 마커 형태의 인덱스를 하나씩 더 두어 입체감을 더했다. 근 몇 년간 탱크 드 까르띠에 워치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의 리뉴얼을 통한 까르띠에의 행보를 되짚어봤을때, 예상 가능한 요소는 사용자 편의성의 확대다. 



Cédric Vaucher © Cartier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깔끔하고 볼드한 베젤, 아름답게 장식한 
크라운 커버, 브레이슬릿을 고정하는 미러 폴리싱한 클루 드 파리 장식은 파샤 드 까르띠에의 디자인 아이콘이다.


Cédric Vaucher © Cartier 
파샤의 핵심인 크라운 커버를 오픈한 모습. 체인 뒤에 감춰진 숨겨진 공간에 원하는 이니셜을 새겨 넣을 수 있다.



2018년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에 적용했던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방식을 적용했던 까르띠에는 이번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에서도 퀵 스위치(Quick Switch) 방식을 택했다. 별도의 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러그 뒷면 부분에 버튼을 두어, 이것을 누르며 브레이슬릿 혹은 스트랩을 들어 올리면 간단히 분리된다. 브레이슬릿의 링크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링크(Smart Link)시스템 역시 퀵 스위치 못지 않게 간편하다. 동봉된 툴을 사용하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손톱 끝으로 링크 히든 버튼을 눌러 돌출된 링크의 핀을 잡아당기면 링크의 제거가 가능하다. 링크를 더할 때는 더욱 간단하다. 핀을 링크 측면의 홀에 삽입하고 툴로 누르면 된다. 브레이슬릿은 과거 곡선미를 지닌 근육질의 형태와 상대적으로 심플한 형태가 혼용되었으나 이번에는 후자의 형태를 택해 현대적인 느낌을 부여했다. 그리고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인 이스케이프먼트에는 니켈을 함유한 부품을 사용해 내자성의 향상을 꾀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로 둘러싸인 현대인에게 내자성은 시계 사용에 있어 편의성을 제공한다.  


Cédric Vaucher © Cartier 
 

스틸 모델은 지름 35mm, 41mm의 두 가지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1847 MC를 탑재한다. 칼리버 1847 MC는 까르띠에를 넘어 리치몬트를 대표하는 워크호스 무브먼트로 생산효율 측면에도 초점을 둔 설계가 특징이며, 42시간 파워리저브의 무난한 성능을 발휘한다. 41mm 지름은 남성용으로 분류하며 미드 사이즈인 35mm 모델은 남녀공용이다. 조금 특이한 부분은 같은 무브먼트를 탑재하지만 지름 35mm는 타임 온리, 41mm는 데이트 기능을 갖춘 점이다. 명확한 의도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각각의 케이스 지름을 고려해 최적의 비율을 갖출 수 있도록 데이트 기능의 유무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두 개 지름의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케이스 소재로 스테인리스스틸과 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브레이슬릿과 가죽 스트랩 버전으로 나뉘나, 41mm 지름의 골드 케이스로는 아직 브레이슬릿 버전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새로운 퍄사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모든 제품의 패키지에 추가로 가죽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다. 



Cédric Vaucher © Cartier   

이제 까르띠에 워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아가는 스켈레톤 버전도 빠지지 않는다. 전통적인 스켈레톤 기법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조형적인 스켈레톤 기법을 적용해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와 스켈레톤 기법 양쪽에서 새로움을 조명코자 했다. 현재는 41mm 지름의 스테인리스스틸 버전만 나와 있으며 핸드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 칼리버 9624 MC를 탑재한다. 까르띠에의 스켈레톤 무브먼트는 상징적인 로만 인덱스를 뼈대 삼아 완성했으나,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에서는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사용하므로 이에 따른 변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칼리버 9624 MC는 정사각형의 미니트 인덱스를 중심에 두고 빛이 퍼져나가는 듯한 뼈대를 지지대 삼아 부품을 고정한다. 인덱스 역할의 뼈대 부분은 그레이 컬러의 염료를 올리는 것으로 톤을 달리해 가독성을 고려했다. 여느 까르띠에의 스켈레톤 워치와 마찬가지로 무브먼트에서 노출되는 부품, 즉 밸런스 휠과 이스케이프 휠 같은 핵심 부품을 포함 대부분의 휠은 뼈대와 같은 실버 컬러로 마무리해 모노톤의 차분한 매력을 발산한다. 두 개의 배럴로 구동하는 칼리버 9624 MC는 약 48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췄으며,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의 정점에는 스켈레톤 모델의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케이지를 이식해온 투르비용을 두어 라인업의 무게감을 더했다.



파샤 드 까르띠에는 아이코닉한 디자인 코드를 고스란히 이어 받으면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도록 요소요소를 다듬었다.


Cédric Vaucher © Cartier 

Cédric Vaucher © Cartier   


CARTIER PASHA DE CARTIER LINE UP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41MM

Ref. WSPA0009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MC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스틸 

가격 85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41MM

Ref. WSPA001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MC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스틸 

가격 79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35MM

Ref. WJPA0012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MC 

케이스 지름 35mm, 핑크골드 

가격 316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35MM 

Ref. WSPA0013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MC 

케이스 지름 35mm, 스테인리스스틸 

가격 785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35MM

Ref. WJPA0014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MC 

케이스 지름 35mm, 화이트골드 

가격 1억595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35MM

Ref. WJPA0013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MC 

케이스 지름 35mm, 핑크골드 

가격 488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스켈레톤

Ref. WHPA0007 

기능 시·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624MC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스틸 

가격 334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투르비용

Ref. HPI01435 

기능 시·분,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466MC 

케이스 지름 41mm, 화이트골드 

가격 1억7450만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투르비용

Ref. WHPA0006 

기능 시·분,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466MC 

케이스 지름 41mm, 핑크골드 

가격 1억2150만원


 



PASHA COMMUNITY 

Craig McDean © Cartier 


1980년대의 컬트 워치가 새 단장에 성공했다. 9월 4일 전 세계 리뉴얼 론칭을 앞두고, 7월 15일 한국에서 프리 론칭한 ‘파샤 드 까르띠에’가 그 주인공이다. 1985년 첫선을 보인 까르띠에 최초의 방수 시계, 파샤 드 까르띠에는 크라운을 감춘 독특한 스크루 다운 크라운 커버,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등의 디자인 요소가 핵심이다. 까르띠에는 대담하고 현대적인 아이콘의 리뉴얼 론칭을 기념해 ‘파샤 커뮤니티’를 공개했다. 영화 〈왕좌의 게임〉으로 얼굴을 알린 영국 배우 메이지 윌리엄스, 영화〈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가수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미 말렉,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트로이 시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스타일 아이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윌로우 스미스, 그리고 K-POP 아이돌 그룹으로 시작해 아시아를 사로잡은 가수 잭슨 왕까지 자신만의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5명의 인물로 구성했다. 까르띠에는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파샤 커뮤니티’와 함께 앞으로 파샤 드 까르띠에의 폭넓은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파샤 워치는 1980년대 탄생한 이래로 강렬한 디자인과 힘, 틀을 벗어난 특징들을 통해 기존의 아이코닉 시계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새로운 세대에 발맞추어 그 어느 때보다 에지 있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파샤 앰배서더들의 성취에서는 그들만의 차별성, 창의성, 열린 마인드, 여러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능력, 관대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아르노 카레즈(Arnaud Carr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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