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해밀턴의 정체성은 확고하다. 실용주의에서 비롯한 미국의 시대정신에 정교함을 자랑하는 스위스 워치메이킹이 조화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합리적인 툴 워치로 유명한 카키 컬렉션과 얼마 전 부활한 디지털 쿼츠 PSR과 같은 시계가 그렇게 탄생했다. 올해 해밀턴은 오랜 그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기계식 시계의 다음 세대를 위한 혁신적인 면도 강조한다. 스와치 그룹 차원에서 실리콘 헤어스프링의 저변을 확대했고, 나아가 티타늄 합금으로 새롭게 개발한 니바크론 헤어스프링까지 도입했다. 해당 부품은 재즈마스터 오토를 비롯한 주요 신제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즈마스터 스켈레톤
재즈마스터는 해밀턴이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비로 브랜드가 엔트리 워치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에는 ‘째마’라는 별칭과 함께 하나의 팬덤까지 형성하며 브랜드 가치를 드높였다. 해밀턴 입장에서는 이런 효자가 또 없을 수밖에. 브랜드의 총아답게 재즈마스터는 제품군도 다양하다. 상징적인 오토 크로노를 중심으로 오픈 하트, 신라인, 스켈레톤 등 손에 다 꼽지 못할 만큼 종류가 많다. 수많은 제품 중 올해 새롭게 선보인 재즈마스터 스켈레톤은 기존 뷰매틱 스켈레톤의 페이스오프 모델로 볼 수 있다. 다이얼을 통해 시계가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드러내는 콘셉트는 같지만 구조가 다르다. 스켈레톤 다이얼의 뼈대에 해밀턴 로고로도 쓰이는 심볼 ‘스파이키 H’를 결합했다. 그래서 다이얼에 선이 몇 개 더 추가됐지만 절묘한 디자인 덕분에 하나하나의 요소가 밸런스, 배럴 등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을 가리진 않는다. 뼈대 사이사이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기존과 동일하다.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도입한 차세대 칼리버 H-10-S를 사용했다.
Ref. H42535180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0-S, 21,600vph, 25스톤, 8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글라스백
재즈마스터 오토 40mm
좀 더 특별한 재즈마스터 기본형. 니바록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항자성 소재의 니바크론 헤어스프링을 도입했다. 디자인적으로는 입체적인 다이얼이 돋보인다. 바깥쪽의 로만 인덱스는 모양을 오려내는 컷 아웃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한 단 낮은 안쪽 원형은 질감이 돋보이도록 가공했다.
Ref. H42535140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0, 21,600vph, 25스톤, 8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글라스백
카키 에비에이션 컨버터 오토 크로노
새롭게 선보이는 파일럿 크로노그래프. 가늠자가 새겨진 회전 베젤과 다이얼 외곽의 스케일을 통해 파일럿에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명기’로 유명한 밸주 7750을 베이스로 실리콘 헤어스프링에 파워리저브는 60시간으로 끌어올린 최신 칼리버를 사용한다.
Ref. H76726530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21-Si, 28,800vph, 25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카키 네이비 빌로우제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에서 활약할 신스틸러. 〈인터스텔라〉에서 큰 관심을 받은 ‘머피’ 시계의 명성을 잇는다. 기존 빌로우제로를 베이스로 티타늄 케이스에 날짜창은 생략하고 초침의 끝에 붉은색(또는 푸른색) 포인트를 가미했다.
Ref. H78505332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0, 21,600vph, 25스톤, 8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6mm, 블랙 PVD 코팅 티타늄, 1000m 방수, 솔리드백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36mm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남성용의 소형화. 축소된 사이즈에 다이얼 역시 여성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영롱한 자개로 만들었다. 또 하나 주목할 건 무브먼트. 재즈마스터 오토 40mm처럼 니바크론 헤어스프링을 도입한 새로운 H-10을 탑재했다.
Ref. H32205890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0, 21,600vph, 25스톤, 8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6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글라스백
해밀턴 PSR
잭 니콜슨, 엘튼 존 등 명사의 시계로도 유명했던 펄사. 세계 최초의 디지털 전자손목시계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 시계가 돌아왔다. 이름은 줄여서 해밀턴 PSR. 독특한 쿠션형 케이스에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상징적인 디자인은 옛모습 그대로다. 일반 제품으로 스테인리스스틸 버전도 있다.
Ref. H52424130(1970개 한정)
기능 시·분
무브먼트 디지털 쿼츠
케이스 40.8×34.7mm, 옐로골드 PVD 코팅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게재호
69호(2020년 07/08월)
Editor
<크로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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