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계의 절대강자 샤넬은 하이 주얼러의 면모뿐만 아니라 그간 갈고닦아온 워치메이커로서의 실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첫 번째 주자는 20주년을 앞둔 J12다. 시계에 탑재한 브랜드 자체 제작 셀프와인딩 칼리버 12.1은 COSC 인증을 통해 정확도를 증명했으며, 글라스백을 통해 이를 자신 있게 드러냈다. 이 외에도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요소들을 시계 곳곳에 접목했다. 2.55 백의 잠금장치, 트위드 소재, 까멜리아, 코코 샤넬이 추구하던 형태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 등은 손목 위에서 샤넬의 방대한 유산을 경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The New J12

김장군 | 20주년을 앞둔 J12는 한층 노련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것 같은 첫인상이지만 사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매끈한 세라믹 케이스는 유지하되 무브먼트 교체로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한 것. 브랜드의 새로운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이자 COSC 인증을 받은 12.1 칼리버를 장착했고, 이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글라스백을 택했다. 이 외에도 인덱스의 폰트 변경, 손목에 자연스럽게 감기도록 케이스를 곡선으로 가공, 베젤 두께를 더 얇게 구성해 다이얼의 집중도를 높이는 등 8가지 굵직한 변화를 맞았다. 오늘날 샤넬 워치를 있게 한 기념비적인 모델을 축하하기에 충분한 결과물이다.

유현선 |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총 네개의 모델로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원한 다이얼을 위해 베젤 두께를 얇게 성형하고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의 폰트를 다듬으며 총 8가지 변화를 거쳤다. 그중 가장 핵심은 모두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것. 때문에 다소 두꺼워진 케이스는 측면 에지를 부드럽게 굴려 만회했다. 2016년부터 매뉴팩처를 인수하고 인하우스 칼리버를 제작하는 등 워치메이킹을 진지하게 대하려는 자세가 마침내 샤넬 워치의 아이콘인 J12에도 발현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Ref. H5697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12.1, 28,800vph, 28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8mm, 세라믹과 스테인리스스틸, 200m 방수, 글라스백

소투아르 마드모아젤 프리베 코로만델

흑단류의 병풍 코로만델을 골조로 까멜리아와 새를 새겼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에나멜, 주얼 세공 등 각 분야의 장인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베이지골드를 바탕으로 베젤에는 130개의 다이아몬드를, 다이얼에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50개를 세팅했다. 이 외에도 오닉스와 140여 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Ref. H6047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지름 39.4mm, 베이지골드, 30m 방수, 솔리드백

프리미에르 벨벳

올해 프리미에르는 부드러운 벨벳을 덧입힌 러버 스트랩을 입고 돌아왔다. 옐로골드와 반전의 조화를 이룬 스트랩은 손목 위에 직접 얹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가볍고 편안한 덕에 지난 30년간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착용감을 경험할 수 있다.

Ref. H6125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19.7 x 15.2mm, 옐로골드, 티타늄, 30m 방수, 솔리드백

코드 코코 

샤넬의 대표적인 백 2.55의 잠금장치를 시계에 접목한 노벨티. 걸쇠를 열고 닫는 비밀스러운 동작은 시계의 정체성을 창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올해는 다이얼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18K 베이지골드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루비와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2개의 하이 주얼리 버전을 추가했다.

Ref. H5146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8.1 x 21.5mm, 베이지골드, 30m 방수, 솔리드백

보이프렌드 트위디 스트랩

샤넬 워치의 아이콘이 된 시계는 샤넬 트위드를 입음으로써 다시 한번 위용 드러낸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재인 트위드에 부드러운 소가죽을 라이닝 처리한 스트랩을 추가한 것. 일관된 취향 덕에 금속이 주를 이루는 케이스와 직물인 트위드의 만남이 새롭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

Ref. H5503

기능 시·분, 날짜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4.6 x 26.7mm, 스테인리스스틸, 30m 방수, 솔리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