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매뉴팩처 펄소그래프
Ref. 119914
기능 시·분·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MB M13.21, 18,000vph, 22스톤, 5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미정(100개 한정)
미네르바를 품은 몽블랑
1858년에 설립한 미네르바 공방은 크로노미터의 정확성과 크로노그래프의 기술력으로 견실함을 인정받은 매뉴팩처였다. 그런 미네르바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되기 시작한 건 2007년, 리치몬트 그룹이 미네르바를 인수하며 몽블랑을 지원하고부터다. 몽블랑 워치메이킹은 미네르바라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은 단계를 향해 도약했다. 2014년 미네르바 무브먼트 13.20을 수정한 모노푸셔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펄소그래프를, 2015년에는 단순히 무브먼트 재활용을 넘어 미네르바의 전통을 내세운 첫 번째 컬렉션인 1858을 탄생시켰으며, 미네르바 탄생 160주년을 맞은 작년에는 스타 레거시 컬렉션을 통해 미네르바의 워치메이킹 정신까지 계승했다. 역사와 유산을 보유한 워치메이커에게만 허락되는 레트로 워치의 영역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린 것은 물론이다. 몽블랑의 미네르바, 그 동력은 멈추지 않고 올해 새로운 컬렉션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다. 몽블랑 헤리티지, 이름처럼 미네르바의 유산 중에서도 정수라 할 수 있는 1940년대~1950년대 크로노그래프를 이어받은 컬렉션이다.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에 영감을 준 1940년~1950년대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
몽블랑 헤리티지
2010년대 초반이 미네르바를 품고 몽블랑 워치메이킹의 볼륨을 늘리는 데 집중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작년에 이어 방대한 라인업을 정리해 핵심만 구성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스타 컬렉션을 스타 레거시 컬렉션으로 통합한 것도 한 예로 들 수 있다. 몽블랑은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헤리티지 스피릿 등 과거의 유산에서 착안한 컬렉션에도 구심점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 미네르바는 이때도 몽블랑에게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 1940년대에서 1950년대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는 미네르바를 명가의 위치로 격상시켰을 정도로 인정받은 라인이었다. 특히 1923년에 탄생해 수십 년 동안 명기로 이름을 알린 13.20 칼리버의 명성과 미네르바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디자인은 이미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몽블랑은 이 훌륭한 크로노그래프 유산을 새로운 헤리티지 컬렉션의 원천으로 삼았다. 시 카운터 없이 분 카운터와 스몰세컨드로만 구성한 바이컴팩스 구성, 다이얼 가장자리의 레이어, 12와 6만 제외하고 도트 모양으로 만든 인덱스 같은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의 특징은 헤리티지 컬렉션을 이루는 뼈대가 되었다.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은 셀프와인딩 타임온리부터 데이데이트, GMT, 크로노그래프를 포함한 6개 라인업을 진행한다.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펄소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도 자연스럽게 편입되었다. 6개 라인업 중 펄소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은 ‘컬렉터워치(Collectors Watch)’로 분류해 한정판으로 소개한다. 몽블랑의 헤리티지(유산)의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해본다.
새로운 메커니즘
몽블랑은 컴플리케이션에서도 전통의 가치 못지않게 실용성을 중시한다. 2014년 합리적인 가격과 손쉬운 사용법을 자랑한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로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새로운 헤리티지 컬렉션의 퍼페추얼 캘린더도 이전 모델을 단순 편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용성에 입각해 개선을 거쳤다. 헤리티지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는 날짜를 잘못 넘기면 되돌리지 못하고 기다려야만 했던 일반적인 퍼페추얼 캘린더와 달리, 애초에 날짜를 앞과 뒤 양방향으로 모두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캠이나 레버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기어(톱니바퀴)로만 이루어진 ‘온리 휠 메커니즘(Only Wheel Mechanism)’을 개발한 덕분이다. 루드비히 외슬린 박사가 율리스 나르당 퍼페추얼 캘린더에서 처음 선보였던 개념으로, 몽블랑 역시 편의성을 고려해 새로운 메커니즘의 도입을 망설이지 않았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케이스 푸시 버튼을 누르면 윤년에 상관없이 날짜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었던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진보적인 시야를 고수하는 몽블랑 워치메이킹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란 이런 신선함과 편리함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에 GMT 핸드와 24시간 인디케이터를 추가해 요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비롯한 최신 트렌드까지 빠짐없이 반영했다.
헤리티지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Ref. 119926
기능 시·분, 퍼페추얼 캘린더, 24시간 인디케이터, GMT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9.22, 28,800vph, 77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레드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미정(100개 한정)
몽블랑과 마이애미
몽블랑은 2014년부터 시계 전문가와 프레스로 이루어진 4810 클럽을 조직하고 매년 특별한 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시계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자리를 가진다. 작년 10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4810 클럽 행사를 열었다. 새롭게 등장한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을 중심으로 스타 레거시와 타임워커 컬렉션의 베리에이션 등 2019년 올해를 빛낼 신제품을 대거 만날 수 있었다. 몽블랑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임 카말은 1950년대의 예술적인 아르데코 건물이 즐비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도시이자 남미와 북미, 멕시칸과 유러피언이 한데 어울린 마이애미는 과거의 유산과 현대의 트렌드가 조화를 이룬 헤리티지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말했다. 전통의 가치를 어떻게 현대에 표현하고 공유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몽블랑의 자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을 공개한 미국 마이애미.
프레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몽블랑 CEO 니콜라 바레츠키.
INTERVIEW
자임 카말 Zaim Kamal
Creative Director Montblanc International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를 졸업 후 많은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몽블랑에는 2013년부터 합류했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당신이 하는 일은.
제품 개발과 관련한 모든 창의적인 작업이다. 필기구, 가죽제품, 시계, 액세서리 등 카테고리별로 존재하는 디자인 팀에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 이번 4810 클럽 개최 장소로 마이애미를 선택한 이유는.
몽블랑은 과거와의 연결성을 중시한다. 우리의 뿌리이자 현재를 해석하는 열쇠. 따라서 몽블랑의 아카이브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영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한다. 따뜻한 날씨와 낭만적인 해변으로 유명한 마이애미는 아르데코 건물로도 잘 알려졌다. 거의 1930년대 말과 1940년대 초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들이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긴밀히 연결되어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 도시가 되었다.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을 소개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곳이다.
| 새로운 컬렉션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삶에서 균형은 굉장히 중요하다.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 때에도 마찬가지다. 모던과 빈티지, 높고 낮음, 전통과 현대 등 모든 것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주기가 짧은 패션과 달리 오랜 시간을 내다봐야 하는 시계에서는 균형이 더욱 중요하다. 균형이 잘 맞은 제품은 소비자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 쇼핑을 하기 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보자마자 사고 싶다고 느끼는 것. 이런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나의 도전과제다.
| 아카이브 중에서 미네르바를 선택했다. 레트로 트렌드를 중시한 결과인가.
몽블랑의 아카이브는 굉장히 풍부하다. 중요한 건 요즘 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미네르바는 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이건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것과는 다르다. 물론 몽블랑도 트렌드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의미가 있어야만 한다. 이런 의도는 색상, 모양 등 시계의 모든 것에 담겨 있다. 몽블랑의 아카이브로부터, 우리가 느낀 것에서 나온 결과다. 트렌드인지 아카이브의 재해석인지는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자연스러운 일을 할 뿐이다.
| 다이얼을 두 개의 존(Zone)으로 구분했다.
1950년대 아카이브를 보면 이러한 구성을 많이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피니싱을 통해 그래픽적 효과를 부여하면서 인덱스를 강조해 가독성도 높인다. 과거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굉장히 현대적인 디자인임을 알 수 있다.
| 헤리티지 컬렉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은.
헤리티지 펄소그래프. 내가 어릴 때에는 의사들이 종종 시계로 맥박을 재곤 했다. 모든 것이 전자화된 시대에 촉감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시계라니, 몹시 시적이지 않은가.
| 헤리티지 컬렉션 워크숍에서 ‘의식 있는 신사들(Gentlemen with Attitude)’이라는 코드를 강조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배워왔다. 항상 예의 바르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요즘 같은 시대에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빠르고 바쁘게 지나가는 시대에는 사람과의 교류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존경과 존중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도 사실 전화 또는 화상 통화, 심지어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서로 얼굴을 맞대며 예의를 갖추고 있다. 이게 바로 ‘의식 있는 신사들(Gentlemen with Attitude)’ 코드이자 몽블랑이 강조하는 가치다. 비단 남성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서로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몽블랑은 헤리티지 컬렉션을 통해 이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MONTBLANC HERITAGE COLLECTION
몽블랑 헤리티지 컬렉션 라인업
헤리티지 컬렉션의 기본 라인업. 펄소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 한정판을 제외하면 셀프와인딩과 데이데이트, GMT, 그리고 오토매틱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로 이루어진다.
헤리티지 오토매틱
Ref. 119943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4.26, 28,800vph, 26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솔리드백
헤리티지 오토매틱 데이데이트
Ref. 119947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4.18, 28,800vph, 26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솔리드백
헤리티지 GMT
Ref. 119948
기능 시·분·초, GMT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4.05, 28,800vph, 21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솔리드백
헤리티지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Ref. 119951
기능 시·분·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5.12, 28,800vph, 27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솔리드백
문의 몽블랑 1670-4810 www.montblanc.com
게재호
61호(2019년 03/04월)
Editor
유현선
© Sigongs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 by Ebner Media Group GmbH & Co. K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