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

손목시계의 시대를 연 산토스 드 까르띠에. 작년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라인업을 풍성하게 꾸려냈다. 이제 영역을 더욱 넓히며 첫 탄생 못지않은 파괴력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내용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 

Ref. WHSA0008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619 MC, 28,800vph, 2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9.8×47.5mm, 핑크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7700만원대



‘올타임 클래식’의 등장

1904년, 브라질 출신 모험가이자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은 비행시대의 시작을 맞아 열기구로 하늘을 날고자 했다. 그는 친구인 루이 까르띠에에게 특별한 시계를 주문한다.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내야 하는 회중시계 대신 손목에 착용해 언제든 빠르고 편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는 시계를. 

새로운 형태의 시계는 주문자의 이름을 따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라고 이름 지으며, 이전에 없던 개념의 기능을 내세웠다. 바로 시계 케이스와 스트랩을 잇는 러그다. 우리가 아는 손목시계는 이보다 훨씬 뒤에 보급되었음을 생각해보면 산토스의 러그는 시대를 크게 앞선 셈이다. 회중시계에 스트랩을 연결하기 위해 와이어를 용접하던 임기응변에서 벗어나 온전한 손목시계의 형태가 탄생한 순간이기도 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러그 외에도 디자인 면에서 중요한 디테일이 가득하다. 러그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도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루이 까르띠에의 탁월한 감각 덕분이라고 하겠다. 케이스에서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뻗어나간 러그는 스트랩을 고정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산토스 특유의 실루엣을 완성한다. 초기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케이스에 맞춰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정사각형 베젤을 스크루가 아닌 리벳으로 고정했다(스크루는 케이스 측면에 사용했다). 케이스, 베젤, 글라스 순서로 층층이 솟아오르는 구성은 당시의 시계제조 기법을 보여준다. 인덱스는 크거나 굵은 형태의 로마 숫자와 레일웨이로 구성해 가독성을 고려했다. 최초의 파일럿 워치로도 일컫는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를 뒷받침하는 작은 근거이기도 하다.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시계사에서 올타임 클래식의 하나로, 그리고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가치로 자리 잡았다. 


비행시대로 접어들던 1904년.

산토스 뒤몽과 그의 주문을 받아 루이 까르띠에가 제작한 첫 번째 산토스 워치(1904년).



산토스의 진화

사교계 명사이기도 했던 산토스 뒤몽 덕분에 보수적인 남성들도 손목에 시계를 차게 되었다. 본격적인 손목시계의 시대로 전환해서도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변함없는 가치를 발했다. 1904년 완성된 이 시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밀하게 개선을 거치며 현대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8년, SIHH에서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마침내 대대적으로 진화했다. 거의 현대적인 재탄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변화다. 크라운에서 시작해 러그로 향하는 라인은 더욱 극적으로 변했다. 옆에서 보면 러그의 곡률이 더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모서리는 크게 도려내 선과 면 구성이 확연히 달라졌다. 헤어라인 케이스와 폴리싱 베젤의 가공상 대비는 전과 전과 다름없는 대신, 정사각형 베젤의 형태를 바꿨다. 특히 정사각형 베젤의 위, 아래를 늘리며 브레이슬릿과 물 흐르듯 연결한 점이 눈에 띈다. 러그의 곡률도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인다. 실제로 이전 버전과 비교하면 브레이슬릿과 케이스의 일체화가 더욱 빼어나다. 변화의 폭이 컸음에도 산토스 드 까르띠에의 정체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비결이다.




SIHH 2018에서 선보인 산토스 드 까르띠에 라인업.



외관의 변화 못지않게 사용자 편의성도 중시했다. 브레이슬릿의 엔드링크와 스트랩의 끝부분에는 스프링 바를 내장한 버튼을 두고 ‘퀵스위치’ 교체 시스템으로 명명했다. 덕분에 별도의 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브레이슬릿에는 ‘스마트링크’ 방식을 적용했다. 퀵스위치 교체 시스템과 동일한 관점의 접근으로 브레이슬릿의 링크를 조절하기 위한 툴이나 드라이버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링크 끝단의 버튼과 측면의 바를 누르면 간단하게 링크를 뺄 수 있다. 링크를 더하는 방법은 역순이므로 매우 쉽다. 바를 누르기 위한 툴이 필요하지만, 일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끝이 뾰족한 물건이면 충분한 대체할 수 있다. 하나의 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동시에 시계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퀵체인지 시스템 덕분에 툴 없이도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다.



산토스의 스켈레톤

까르띠에에 현대적인 스켈레톤 워치가 등장한 건 몇 년 전 까르띠에 파인 워치메이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는 까르띠에의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은 미스터리어스 투르비용을 포함한 독창적인 시계와 함께 전에 볼 수 없던 스켈레톤 워치가 대거 등장했다. 전통적인 스켈레톤 워치는 이미 존재하는 무브먼트의 면을 제거하고 뼈대만 남기는 방식이 기본이다. 즉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을 고정하는 최소한의 뼈대만 남겨 내부를 드러내고, 뼈대에는 인그레이빙을 통해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런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방식상, 무브먼트의 모서리가 필연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람의 손에 의지하는 피니싱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켈레톤 워치가 하이엔드 메이커에서 주로 등장하는 이유다. 까르띠에가 로통드 드 까르띠에, 끌레 드 까르띠에, 산토스 드 까르띠에, 그리고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응용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 사파이어 스켈레톤 워치 등으로 선보인 스켈레톤 워치는 아예 새로운 개념을 내세웠다. 기존 무브먼트를 활용하는 대신 최초 설계 단계에서 스켈레톤 형태를 고려한다. 까르띠에 워치의 상징적 디테일인 다이얼의 로마숫자 인덱스가 스켈레톤화의 주된 대상이다. 배럴, 기어트레인, 밸런스를 포함하는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 고정 기능에 적합하도록 오버사이즈 형태를 택했다. 전통적인 스켈레톤에서 공예의 아름다움이 도드라진다면, 까르띠에의 스켈레톤은 철근과 유리를 이용한 현대적인 건축물의 이미지에 가깝다. 접근 방식의 차이가 있어도 스켈레톤 워치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정은 변함없다. 모서리를 매끄럽게 다듬어 광택을 내는 앙글라주와 일반적인 무브먼트는 거의 생략할 정도로 수고가 드는 옆면의 표면 작업을 빠짐없이 적용했다. 새로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는 2018년 산토스 드 까르띠에의 변화와 함께 찾아왔다. 케이스 소재와 톤을 통일하거나 혹은 투톤을 이룬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뼈대 사이에는 은빛으로 치장한 주요 부품을 확인할 수 있다. 밸런스 휠의 이색적인 실버 컬러도 무브먼트 컬러와 통일성을 이루기 위한 디테일이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의 스테인리스스틸 버전.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 핑크골드

Ref. WHSA0010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619 MC, 28,800vph, 2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9.8×47.5mm, 핑크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6200만원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 스테인리스스틸 

Ref. WHSA0007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611 MC, 28,800vph, 2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9.8×47.5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200만원대



파인 워치메이킹으로 등장한 스켈레톤 워치는 골드 케이스로만 선보여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는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를 추가해 가격 부담을 덜었다. 올해에도 신제품의 한켠을 장식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라인업에는 싱글 푸셔와 크라운의 독특한 조작법을 적용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와 리뉴얼한 산토스 뒤몽 워치, 그리고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녹텅불 워치가 포함된다. 그 중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녹텅불 워치는 산토스 뒤몽이 야간 비행을 한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진 상상력의 산물이다. 케이스 표면을 블랙 ADLC 코팅하고,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표면을 슈퍼루미노바 처리해 ‘야행성(Noctambule)’을 완성했다. 남성을 위한 손목시계의 문을 연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이제 어두운 밤에도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SIHH 2019에서 공개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녹텅불 워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라인업

SANTOS DE CARTIER WATCH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까르띠에 워치의 영원한 아이콘이자 시계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디테일을 다듬고 편의성을 더해 진화를 이뤄냈다. 아울러 스켈레톤을 포함한 새로운 시도로 고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Ref. WGSA0010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 MC, 28,800vph, 23스톤, 4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5.1×41.9mm(미디엄), 옐로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4000만원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Ref. W2SA0007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 MC, 28,800vph, 23스톤, 4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5.1×41.9mm(미디엄), 옐로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100만원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Ref. W2SA0006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 MC, 28,800vph, 23스톤, 4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9.8×47.5mm(라지), 옐로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200만원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Ref. WSSA0009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 MC, 28,800vph, 23스톤, 4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9.8×47.5mm(라지),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830만원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Ref. WGSA0011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1847 MC, 28,800vph, 23스톤, 4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9.8×47.5mm(라지), 핑크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400만원대



산토스 뒤몽 워치

산토스에서 고전미를 강조한 라인. 베젤과 스크루 디테일을 생략해 산토스 드 까르띠에보다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에나멜링 페인팅과 스켈레톤 무브먼트로 수준 높은 워치메이킹을 드러내왔으며, 2019년 SIHH를 통해 엔트리 라인업을 대폭 보강했다.


산토스 뒤몽 에나멜 타이거 워치

Ref. HPI01189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430 MC, 21,600vph, 18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6.6×47.4mm, 화이트골드, 3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7000만원대(30개 한정)

산토스 뒤몽 스켈레톤 워치

Ref. W2020057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614 MC, 28,800vph, 2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8.7×47.4mm, 핑크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6000만원대

산토스 뒤몽 스켈레톤 워치

Ref. W2020033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611 MC, 28,800vph, 2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8.7×47.4mm, 화이트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6400만원대


문의 까르띠에 1566-7277 www.carti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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