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이트’가 열렸다. 새로운 CEO 취임 이후 1년간의 성과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브라이틀링의 ‘지상(Land)’ 라인을 대표하는 새로운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이번 행사의 주인공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브라이틀링 뉴 프리미에르 컬렉션의 기함,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2018 브라이틀링 서밋
브라이틀링은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 로즈우드 호텔과 피닉스센터에서 ‘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이트 베이징’을 개최했다. 작년 1월 브라이틀링 상하이 로드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상하이 로드쇼에서 CEO 조지 컨은 ‘전설이 될 미래(Legendary Future)’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발표하며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을 선보였다. 항공 라인의 새로운 다크호스를 통해 항공(Air), 해상(Sea), 지상(Land)의 세 가지로 뚜렷하게 구분한 라인업에 힘을 싣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열린 2018 브라이틀링 서밋에서는 상하이 로드쇼 이후 브라이틀링이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발표했다. 구성은 CEO 조지 컨이 직접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신제품을 살펴보는 워크숍으로 이루어졌다.
CEO 조지 컨은 프레젠테이션에서 독립성에 기반한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제 전 세계 에이전시 같은 세부를 통합하고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최근 브라이틀링만의 독특한 앰배서더 개념으로 떠오른 스쿼드와의 지속적인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을 강조하는 부분 역시 인상 깊었다. 그는 인구학적으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함께 시계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을 예로 들며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과 그 중요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조지 컨이 CEO로 취임한 후 중국에서의 브라이틀링 인지도나 반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한다.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아시아 첫 번째 플래그십 부티크도 베이징에 문을 열었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영향력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의 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워크숍은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년, 항공과 더불어 해상과 지상 라인을 차례로 다지겠다는 약속대로 올해는 지상 라인이 새롭게 출발하는 해다. 그 주인공은 1940년대 아카이브를 주제에 맞게 부활시킨 프리미에르 컬렉션이다. 이 외에 인하우스 스플릿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내비타이머 1 B03 라트라팡테 45 부티크 에디션, 내비타이머 8의 한정판인 에비에이터 8 B01 커티스 워호크, B01 세계적인 서퍼 켈리 슬래이터와 협업한 슈퍼오션 헤리티지 Ⅱ 아우터노운 한정판 등 지상 외의 라인업에서도 골고루 신제품을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브라이틀링은 한 해 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성장을 이루고 결실을 맺었다. 이 모든 것은 CEO 조지 컨의 순수한 비전에서 시작된 일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저를 믿으십시오. 이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2018 브라이틀링 서밋을 마무리하는 그의 대사에서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브라이틀링의 ‘전설이 될 미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18 브라이틀링 서밋’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CEO 조지 컨.
지상을 평정할 프리미에르 컬렉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0년대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호황을 맞이할 준비가 된 시대였다. 그런 흐름을 발빠르게 읽은 브라이틀링은 전문 장비의 성격이 강한 밀리터리 워치와는 다른, 우아하고 세련된 올라운더의 필요성을 느꼈다. 바이컴팩스나 트리 컴팩스 크로노그래프로 이루어진 프리미에르 시계가 그렇게 탄생했다. 가독성을 위해 블랙 다이얼에 화이트 로마숫자 인덱스를 적용하는 등 기능성을 강조한 항공 시계와는 달리, 화이트 계열 다이얼에 마름모꼴 인덱스와 얇은 핸즈, 그리고 사각형 푸시버튼으로 은근하게 멋을 부린 시계였다.
작년에 내비타이머 8을 위해 1930년대 브라이틀링 휴이트(8) 항공 부서의 시계를 되살린 브라이틀링은 지상 라인의 아이콘으로 프리미에르를 부활시키기로 마음먹었다. 1940년대의 우아한 분위기를 지상 라인의 골조로 삼겠다는 의지다. 1940년대 프리미에르의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새로운 프리미에르도 마치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같은 레트로 분위기를 풍긴다. 사이즈도 내비타이머 1이나 8보다 다소 작은 편이다. 브라이틀링에게 ‘지상(Land)’이 뜻하는 바는 강하고 거칠기만 한 레이싱보다 우아한 투어링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능은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할 조건이다. 2003년부터 브라이틀링과 파트너십을 지속해오고 있는 벤틀리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CEO 조지 컨도 ‘브라이틀링은 항상 우아한 시계를 만들어왔다’며, 새로운 프리미에르를 일상의 우아함을 표현하는 최초의 현대적인 브라이틀링 컬렉션으로 정의했다.
현대의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크로노그래프와 데이데이트, 그리고 스몰세컨드를 지닌 셀프와인딩 모델로 이루어지며, 스트랩 종류와 다이얼 컬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를 대표하는 B01 칼리버는 프리미에르의 기함인 바이컴팩스 크로노그래프 모델에서 만날 수 있다. 화이트 다이얼에 블랙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올린 이른바 ‘판다’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은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940년대 프리미에르 크로노그래프와 광고 비주얼.
BREITLING PREMIERE
LINE UP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Ref. AB0118221G1P1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01, 28,800vph, 47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999만원
프리미에르 크로노그래프 42
Ref. A13315351B1A1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13, 28,800vph, 25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784만원
프리미에르 오토매틱 데이&데이트 40
Ref. A45340211G1P1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45, 28,800vph, 26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31만원
프리미에르 오토매틱 40
Ref. A37340351C1A1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37, 28,800vph, 27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69만원
브라이틀링과 벤틀리
이 두 브랜드의 만남은 2003년 벤틀리 플래그십 모델 컨티넨탈 GT에 최초로 브라이틀링 차량용 시계를 탑재하며 시작했다.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 창립자 레옹 브라이틀링의 손자 윌리 브라이틀링은 벤틀리의 헌신적인 팬으로, 1940년대 후반부터 스위스 도로에서 자신의 벤틀리를 직접 몰곤 했다. 무엇보다 브라이틀링과 벤틀리는 전문적인 성능을 추구하면서 우아한 자세와 멋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벤틀리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지속해온 브라이틀링은 2018 브라이틀링 서밋에서 프리미에르 컬렉션을 발표하며 벤틀리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별도의 컬렉션인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로만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 주요 제품군에서 벤틀리 에디션을 특별하게 선보이기로 했다.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벤틀리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은 그 선봉을 맡았다.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컬러를 필두로 다이얼에는 벤틀리의 브랜드명을, 글라스백의 벤틀리 로고를 각인했고, 케이스 옆면의 플레이트는 1929년 ‘블로워’ 벤틀리 대시보드와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센터페시아처럼 벤틀리의 상징적인 페를라주 디테일에서 가져왔다. 벤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이 모델이 내재한 벤틀리 DNA를 알아볼 수 있다. 앞으로 벤틀리 에디션을 확대한다면 항공 시계의 국한되었던 브라이틀링의 이미지 변신에 크게 도움이 될뿐더러, 다양한 제품에서 벤틀리 에디션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소비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올해는 벤틀리 모터스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한정판을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벤틀리
Ref. AB0118A11L1X1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01, 28,800vph, 47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1012만원
브라이틀링 스쿼드와 함께한 갈라 나이트
프리미에르 컬렉션의 아시아 론칭을 축하하기 위해 브라이틀링은 베이징의 랜드마크인 피닉스센터에서 성대한 갈라 나이트도 주최했다. 500명이 넘는 프레스와 관계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브라이틀링 스쿼드 멤버도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이자 시네마 스쿼드의 구성원인 브래드 피트와 다니엘 우(오언조), 서퍼 스쿼드의 샐리 피츠기번스,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 피터 린드버그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브라이틀링에는 제트 스쿼드, 서퍼 스쿼드,익스플로러 스쿼드, 시네마 스쿼드가 있으며, 이번 갈라 나이트에는 가장 최근에 결성한 시네마 스쿼드가 중심이 되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인 프리미에르는 우아함을 지향하는 성격상 시네마 스쿼드가 인연을 맺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네마 스쿼드 캠페인 영상의 지휘를 맡은 피터 린드버그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잊지 못할 경험을 마련해준 브라이틀링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일본 패션 디자이너 모토후미 ‘포기’ 코기, 한국 배우 신세경, 중국 배우 치웨이와 이종한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가 자리를 빛냈다.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과 함께 등장한 시네마 스쿼드 멤버, 브래드 피트와 다니엘 우, 그리고 피터 린드버그 감독.
한국 배우 신세경도‘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이트’를 빛냈다.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이트’.
2008년 올림픽에서 유명해진 베이징 타악기 예술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덕분에 갈라 나이트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이트’가 열린 피닉스 센터 내부는 브라이틀링의 세 가지 상징인 항공, 해상, 지상 라인업을 주제로 꾸몄다.
문의 브라이틀링 02-3448-1230
게재호
60호(2019년 1/2월)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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