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8 리포트 - 리차드밀

최고와 최고가 만나다

내용

하나의 신제품만으로도 애호가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리차드. 최고의 재료와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시계를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이 성공의 비결이지만, 라파엘 나달, 펠리페 마사와 같은 파트너와의 끈끈한 유대도 성공의 큰 축을 담당한다. 올해의 주인공은 폴로 선수 파블로 맥도너우. 그를 위한 시계를 이미 한 차례 출시한 리차드밀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폴로 챔피언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시계를 완성했다. 


RM53-01 파블로 맥도너우  


Ref. RM53-01(30개 한정) 기능 시·분,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RM53-01, 21,600vph, 19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44.50 x 49.94mm, 카본 TPT, 50m 방수, 글라스백  


강인함과 가벼움 그리고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순적이고 비현실적인 시계. 기존 제품의 기술을 규합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전작 RM53이 티타늄 카바이드 케이스로 무브먼트를 가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계 역사상 최초로 사용한 라미네이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라스, 거대한 하중을 견뎌내는 다리를 축소한 듯한 케이블과 무브먼트, 카본 TPT 케이스는 리차드밀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재섭


폴로를 위한 모델답게 충격에 대한 대비가 확실하다. 투르비용을 비롯한 무브먼트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케이블 서스펜션 구조가 첫째, 두 장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사이에 유기 접착 필름을 삽입한 라미네이트 글라스가 두 번째 장치다. 특히, 라미네이트 글라스는 자동차 전면 유리와 비슷한 원리로 글라스가 깨지더라도 파편이 흩어지지 않고 금이 간 상태를 유지한다. 시계 업계 최초인 것을 떠나 제품의 용도에 대해 제대로 고찰했다는 뜻이다. 기존 모델의 베리에이션을 늘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신제품에 몰두하는 리차드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장종균 




폴로 선수 파블로 맥도너우와 그의 경기 모습.




4개의 텐셔너와 10개의 도르래에 의해 얽혀 있는 스틸 케이블은 5000G 이상의 충격을 견디게 해준다. 말 위에서의 격렬한 움직임, 딱딱한 공을 시속 200km의 속도로 날리기 위해 맬릿을 휘두를 때 손목에 가해지는 엄청난 충격을 이겨낸다. 케이블을 사용한 과거의 RM27-01이나 RM56-02의 입체감을 훌쩍 뛰어넘는 구조는 토목 공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총알도 막아낼 정도로 강하면서도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 시계를 원했던 리차드밀의 바람이 만들어낸 라미네이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리차드밀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를 제작했던 스테틀러 사파이어가 이번에도 조력자로 나섰다. 두 장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사이에 필름을 삽입해 접착하는 과정은 로봇에 의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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