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메이킹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결정, 올해부터 SIHH에 합류했다. 에르메스 워치메이킹은 고도로 정밀한 시계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구축한 워치메이킹 세계는 하나의 고유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르메스에게는 창의성과 그로 인한 스스로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 또한 그것이 고객에게도 전달된다고 믿는다. 올해는 ‘놀이’를 주제로 워치메이킹의 즐거움에 몰두했고, 재미난 아이디어를 반영한 시계를 선보였다.
아쏘 카자크
앙리 도리니가 1978년에 디자인한 에르메스 시계의 원형이 4가지 컬러로 화려하고 발랄하게 변신했다. 노랑, 빨강, 초록, 파랑을 선택한 이유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어린이용 게임말의 색깔이기 때문이다. 다이얼에는 샹르베 에나멜과 래커, 전사 방식으로 에르메스 체스 세트나 담요에서 볼 수 있었던 카발 모티프를 새롭게 표현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각마다 크고 작은 헤링본 무늬가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Ref. AR5.510.530/SW9T-I • AR5.510.424/SW9R-I • AR5.510.730/SWU4-I • AR5.510.630/SW7T-I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지름 36mm, 스테인리스스틸, 30m 방수, 솔리드백
까레 아쉬
2010년에 한정판으로 등장한 까레 아쉬를 리뉴얼했다. 기하학적 콘셉트에 올해의 주제인 ‘놀이’를 접목해 곳곳에 기발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다이얼 가운데 직각 모티프의 기요셰 세공과 숫자 ‘0’을 활용한 인덱스 디자인, ‘T’ 모양의 초침은 나침반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기존 에르메스 시계보다 역동적이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현선
SIHH에 합류한 에르메스의 포부와 같다. 세계 최고의 패션 하우스가 유수의 정통 워치메이커와 경쟁하기 위해 내민 카드는 역시나 ‘독창성’이었다. 한 해의 테마(놀이)를 시계에도 적용해, 유희를 표현했다. 사각형 케이스부터 기요셰 다이얼, 폰트, 핸즈까지 평범한 게 없다. SIHH를 찾는 이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정확히 인식했기에 나온 결과다. 기술력을 과시한 컴플리케이션이 아닌 감각이 살아 있는 독창적인 시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이 모델이 에르메스의 미래를 보여준다. 장종균
Ref. TI2.710.230/VB34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912, 28,800vph, 28스톤, 5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8ⅹ38mm, 스테인리스스틸, 30m 방수, 글라스백
게재호
55호(2018년 03/04월)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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