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주얼 모델.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루이 비통 파인 워치메이킹을 상징하는 스핀 타임이 새롭게 거듭났다. 스핀 타임 메커니즘은 전통적인 점핑 아워를 3차원 큐브로 구현한 컴플리케이션이다. 2007년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 전문 제조사 라 파브리끄 뒤 떵을 설립한 베테랑 워치메이커 미셸 나바스와 엔리코 바르바시니는 공항과 기차역 시간표의 오버헤드 플랩 디스플레이에서 스핀 타임을 착안했다. 그들은 이 새로운 메커니즘을 루이 비통에 제안했고, 당시 메종의 정체성인 여행과 관련되면서도 워치메이킹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을 찾고 있던 루이 비통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2009년 루이 비통의 이름으로 탄생한 스핀 타임은 메종의 독창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이름을 알렸다. 스핀 타임은 2011년 라 파브리끄 뒤 떵이 루이 비통에 통합된 결정적 계기로도 작용했다.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시작점에 스핀 타임이 있었던 것이다. "스핀 타임이 없었다면 우리는 하이 워치메이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루이 비통 워치 디렉터 장 아르노(Jean Arnault)의 말도 스핀 타임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그 후 16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스핀 타임은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 매뉴팩처에서 조립되는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타이코(taiko)는 일본에서 행사 및 의식에 사용하는 커다란 북을 뜻한다. 새로운 케이스는 2023년 선보인 땅부르에 기반해 세밀하게 재설계됐다. 특징적인 드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두께는 더 얇다. 베젤 아래쪽은 약간의 홈을 파고 샌드블래스트 처리한 후 브랜드 레터링을 양각으로 새겨 미러 폴리싱했고, 케이스 측면은 새틴 피니싱으로 마감했다. 유광과 무광, 양각과 음각이 교차한 표면은 한층 우아하고 현대적이다. 오리지널의 미들 케이스에 도입한 러그는 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속을 비운 형태의 날렵한 러그는 케이스 일체형이 아니다. 0.1mm의 정밀도로 가공된 후 완벽하게 맞물리도록 설계됐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케이스는 실제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이 제작한 케이스 중 가장 복잡하다고 한다. 

새롭게 가공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케이스와 러그.

새로운 스핀 타임 메커니즘은 새로운 특허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이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의 3차원 점핑 큐브 디스플레이는 앞뒤로 조정할 수 있다. 이전에는 크라운을 반대로 돌리면 분침은 역방향으로 움직이였지만 큐브는 고정됐었다. 구성 요소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핑 메커니즘이 분리됐기 때문. 시간 세팅이 자유로운 스핀 타임은 전통적으로 앞으로만 설정이 가능했던 점핑 아워 메커니즘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컬렉션의 모든 모델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칼리버가 탑재된다. 미학적 코드는 2023년 땅부르에 장착된 LFT023 칼리버와 공유하고 있다. 큐브 자체도 새롭게 다듬어졌다. 이전 세대 스핀 타임 큐브는 수직수평 구조가 특징이었지만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의 큐브는 네 개의 면을 부드럽게 곡선 처리한 쿠션형이다. 새로운 큐브 디자인은 빛 반사를 더욱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월드 타임 모델인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안티포드와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플라잉 투르비용.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은 3차원 점핑 큐브 메커니즘을 플로팅 디스플레이, 월드 타임, 센터 투르비용 등과 결합한 6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사이즈는 39.5mm와 42.5mm 두 가지. 39.5mm 버전은 솔리드백인 반면 42.5mm 버전은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드러내는 글라스백 사양이다. 첫 모델과의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6종 모두 1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절제되면서도 돌핀 그레이 톤 다이얼로 완성했다. 모든 큐브 역시 돌핀 그레이 톤이다.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큐브만 밝은 그레이톤으로 마감됐다. 대부분의 다이얼 요소들이 동일한 톤을 띠는 대신 다양한 피니싱 기법을 통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선버스트(sunburst), 호크스 아이(hawk’s eye) 같은 피니싱이 주는 다채로운 텍스처는 빛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한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스핀 타임 메커니즘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기본 모델. 100m 방수 가능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러버 스트랩과 함께 스포티 시크 스타일을 완성한다. 그레이-블루 쿼츠 컬러와 섬세한 그레인이 매력적인 호크스 아이는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주얼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 역사상 최초로 호크스 아이가 다이얼에 사용됐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Ref. W9WG62

기능 스핀 타임 시, 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LFT ST13.01, 28,800vph, 45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39.5mm, 두께 12.15mm, 화이트 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주얼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안티포드

스핀 타임에 월드 타임을 이식한 모델. 라 파브리끄 뒤 떵은 스핀 타임 메커니즘에 월드 타임을 직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독자적인 안티포드(antipode) 타임존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안티포드 타임존 디스플레이에서는 각 큐브에 서로 12시간 차이가 나는 두 도시가 담겼다. 12개 큐브가 전 세계 24개 시간대를 표시한다. 해당 큐브 도시들의 시간은 각 큐브에 인접한 숫자 인덱스를 읽으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가 같은 큐브에 자리하며, 로스앤젤레스가 자정이면 두바이는 정오다. 각 도시의 배경 컬러를 통해 낮밤을 구분할 수 있다. 안티포드라는 이름도 시계 역사상 유래 없는 반대 타임존 디스플레이에서 탄생했다. 로컬 타임은 세계 지도를 품은 중앙 디스크의 옐로 포인터가 가리킨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안티포드

Ref. W9WG21

기능 시, 분, 스핀 타임 월드 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LFT ST12.01, 28,800vph, 45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2.5mm, 두께 12.45mm, 화이트 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플라잉 투르비용

스핀 타임 에어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결합한 모델. 스핀 타임 에어의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기 위해 플라잉 투르비용은 중앙에 배치됐다.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어 트레인 배열과 동력 효율을 완전히 새롭게 손봐야한다.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의 무브먼트 개발 워크숍 역시 LFT ST05.01 칼리버에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을 통합하기 위해 베이스 무브먼트를 대대적으로 재설계했다. 그럼에도 진동수나 파워 리저브는 기존 스펙을 분침도 투르비용 아래에 놓여 스핀 타임 플로팅 디스플레이나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을 가리지 않고 분을 표시한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플라잉 투르비용

Ref. W9WG11

기능 스핀 타임 시, 분,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LFT ST05.01, 28,800vph, 45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2.5mm, 두께 12.45mm, 화이트 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