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H08
H08은 에르메스의 본격 스포츠 워치를 표방한다. 에르메스의 디자인 철학과 견고한 스펙을 결합했다. 원형 다이얼과 쿠션형 케이스의 조화, 독창적인 인덱스 폰트와 화살표 초침 디자인 등 시계 디테일은 크거나 억세지 않다. 그럼에도 스포티한 감성은 충분히 전달된다. “에르메스가 만든 스포츠 워치는 다르다”는 명제를 입증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스포츠 워치 H08에서 특히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H08 케이스엔 티타늄, 세라믹, 그리고 탄소 원자가 육각형 구조로 배열된 물질인 그래핀(graphene) 복합체가 주로 사용됐다. 이런 소재들은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흠집에도 강하다. 덕분에 에르메스 H08은 착용자가 시계에 신경쓰지 않고 야외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이 에르메스가 생각하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본질이며, 베스트 바이 선정 이유다.
Ref. W402992WW0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H1837, 28,800vph,
5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39×39mm, 두께 10.6mm, 알루미늄과 슬레이트
파우더 코팅 유리 섬유 합성,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107만원
COMMENT
유현선 <크로노스 코리아> 편집장
에르메스가 만들면 스포츠 워치도 다르다. 쿠션형 케이스의 원형 다이얼은 아이코닉하고, 글라스 가장자리에 적용된 컬러 라인도 초침과 통일되는 등 디테일도 재미있다.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 H08과 비슷한 디자인이 출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인 것.
에르메스 컷
에르메스 컷은 에르메스의 기발한 디자인과 무르익은 시계 제작 기술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컬렉션이다. 에르메스 컷을 남녀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이유다. 그 이름은 ‘커팅(cutting)’을 모티프로 삼은 케이스에서 왔다. 에르메스 컷의 케이스는 엄밀히 말해 원형도 아니고 쿠션형도 아니다. 에르메스가 원형 케이스의 사면을 잘라내서 만든 모양이기 때문이다. 크라운도 이 디자인적 미학을 방해하지 않도록 케이스 2시 방향에 보일듯 말듯 뒀다. 에르메스 컷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독특한데 가독성도 좋고, ‘롤리팝' 초침은 미니트 트랙을 정확히 따라간다. 브레이슬릿은 언뜻 케이스 통합형처럼 보이지만 간단히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지름 36mm 사이즈는 일반적인 남녀 모두에게 적당한 크기다. 다운사이즈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무브먼트는 50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한 H1912 칼리버를 탑재한다. 2012년 에르메스가 부분 지분을 소유한 보셰 매뉴팩처에서 에르메스를 위해 제작한 무브먼트다.
Ref. 403249WW00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H1912, 28,800vph,
5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36mm, 두께 10mm, 로즈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2100만원
게재호
95호(11/12월호)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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