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퀘드올로지 5345는핑크 골드 케이스에 740 개부품으로 구성된 핸드와인딩 칼리버 588N2를 탑재했다.
1801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투르비용을 발명해 워치 메이킹에 혁명을 일으켰다. 지금까지도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정교하고도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브레게는 1801년 6월 26일, 투르비용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며 정밀한 무브먼트 제작 기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회중시계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투르비용은 오늘날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 물론, 완벽한 미의 전형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당시 브레게가 직면한 과제는 중력이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시계의 위치가
바뀔 때마다 중력의 영향으로 헤어스프링이 밸런스 휠의 중심에서 이탈해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했다. 주로
주머니에 수납되는 회중 시계는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브레게는 케이지 내부에 주요 부품을 넣고
천천히 회전시켜 중력의 끌어당김을 최소화하는 선구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투르비용은 분당 1회씩 자체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보다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했다.
브레게는 두개의 실험적인 모델을 거쳐 1805년,최초의 투르비용 시계를 시장에 내놓았다.
복잡한 기술
초기 디자인은 케이지 내부에 헤어스프링을 포함한 밸런스 휠, 이스케이프 휠, 앵커 등을 결합한 것이다. 케이지는 중심 축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회전하며 무브먼트 진동을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투르비용은 언뜻 보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약 70개의 개별 부품이 섬세하게 배치돼 있고, 무게도 0.3g이 채 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많은 워치메이커가 투르비용에 다양한 변주를 주며 발전시키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세 개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헬리오 투르비용을 선보였다. 로저드뷔는 더블 투르비용
기술을 사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브레게는 창립자를 기리기 위해 컴플리케이션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더블 투르비용을 재해석했는데, 독립적인 두 개의 투르비용이
브리지로 중앙 플레이트에 고정돼 12시간 동안 회전한다. 두
개의 투르비용은 서로 연결돼 있지만 각각의 배럴로 구동하는 자체 기어 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독립적으로
분당 1회씩 회전한다.
18세기에 탄생한 투르비용은 여전히 워치메이킹에서 가장 인상적인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꼽힌다. 손목 시계에서든 역사적인 회중 시계에서든 투르비용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기술적 광채를 내뿜으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게재호
95호(11/12월호)
글
<워치타임> 독일
Editor
서지우
© Sigongs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 by Ebner Media Group GmbH & Co. K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