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아메리카스 컵 개막

8월 22일, 현존 최고의 요트 레이싱 경기 아메리카스 컵이 열린다. 올해 37회를 맞은 아메리카스 컵엔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팀, INEOS 브리타니아 팀, NYYC 아메리칸 매직 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레이싱 팀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승팀만이 디펜더인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에 도전할 수 있다. 아메리카스 컵과 관련된 시계 브랜드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내용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은 ‘레가타(Refatta)’라 불리는 요트 레이싱에서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다. 3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근대 올림픽보다 45년, 피파 월드컵보다 79년, 브리티시 오픈보다 9년 이른 1851년부터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경기로도 알려졌다. 요트 레이싱에서 최정상급 팀들이 참여해 기술 혁신, 국제적 명성, 그리고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경쟁한다. 

이 대회는 매우 독특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두 팀씩 경쟁하며, 마지막에 승리한 팀이 지난 회 우승 팀에게 도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팀은 ‘디펜더’, 도전하는 팀은 ‘챌린저’로 불린다. 대회는 다양한 포맷으로 이루어졌지만, 현대 아메리카스 컵에서는 주로 초고속 모터 요트를 사용한다. 지금은 AC75라 불리는 첨단 모노헐(mono hull, 단동선) 요트다. 단일 선체로 이뤄진 모노헐 요트는 안정감이 낮은 대신 매우 민첩하다는 장점이 있다. AC75는 2017년 도입된 AC50 카타마란(catamaran, 쌍동선)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됐다. 선체가 물 위에서 떠오를 수 있도록 요트 양쪽에 ‘T’자 날개를 뜻하는 포일(foil)을 장착했으며, 포일링 덕분에 민첩한 모노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카타마란만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AC75의 최고 속도는 111km/h 정도. 바람 속도보다 최대 3~4배 빠른 속도로 항해한다. 요트 레이싱에 기술적 혁신과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이유다. 

AC75 요트의 길이는 약 22.9미터이며, 8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팀의 리더이자 전술과 전략을 결정하는 스키퍼(skipper), 스키퍼와 밀접하게 협력해 방향 조절 등 실제 요트 조종을 맡는 헬름스맨(helmsman), 레이스 중 바람이나 해류 내지는 경쟁자 위치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는 타크티션(tactician), 크랭크를 돌려 세일을 조정하는 등 물리적 시스템을 조작하는 그라인더(grinder), 세일(돛)을 조정해 최적의 속도를 유지하는 세일 트리머(sail trimmer), 요트 앞부분에서 세일 교체 작업이나 전환 작업을 수행하는 보우맨(bowman), 그리고 무선 통신과 지원 인력 등이다.



지난 아메리카스 컵은 2021년에 개최됐다.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Emirates Team New Zealand)가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Luna Rossa Prada Pirelli)을 상대로 승리해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의 네 번째 아메리카스 컵 우승이었다. 
제37회 아메리카스 컵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며, 현재 우승팀인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가 '디펜더'로서 자동으로 결승전에 진출한다. 예선전인 루이 비통 챌린저 시리즈는 8월 22일에 시작되며, 이후 계속해서 챌린저 선발전을 거쳐 최종 챌린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기존 챌린저 선발전의 이름이었던 루이 비통 컵은 후원사가 프라다로 바뀌며 프라다 컵으로 불렸지만, 루이 비통이 올해부터 다시 주요 후원사를 맡아 루이 비통 챌린저 시리즈라 명명됐다. 제37회 아메리카스 컵의 결승은 2024년 10월 12일부터 시작되며, 챌린저 선발전에서 살아남은 한 팀만이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제37회 아메리카스 컵에는 주요 팀들은 다음과 같다. 보통 각국의 요트 클럽을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스폰서와 후원을 받아 최첨단 요트를 제작하고 있다.


©
Emirates Team New Zealand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 (Emirates Team New Zealand)

뉴질랜드 대표 팀. 아메리카스 컵에서 다수의 우승을 기록한 강팀이다. 현재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아메리카스 컵 결승에 자동 진출한다.



Stefano Gattini 
©COR 36 Studio Borlenghi


INEOS 팀 UK (INEOS Britannia Team UK)

영국의 로열 요트 스쿼드론을 대표하는 팀. INEOS라는 영국 대기업이 후원한다. 챌린저 선발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 예정.




©Alinghi Red Bull Racing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Alinghi Red Bull Racing)

스위스 대표 팀.  아메리카스 컵에서 유럽 최초로 우승했으며, 2003년과 2007년에도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레드불과 튜더가 후원하고 있다. 




©Luna Rossa Prada Pirelli Team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 (Luna Rossa Prada Pirelli Team)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팀. 프라다와 피렐리가 후원하며 최근 파네라이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여러 번 챌린저로 참가해 결승전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Alex Carabi / America's Cup


NYYC 아메리칸 매직 (NYYC American Magic)

뉴욕 요트 클럽을 기반으로 삼은 팀. 오라클 팀 USA에 이어 미국을 대표하고 있다. 



© Orient Express Racing Team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레이싱 팀 (Orient Express Racing Team) 

프랑스를 대표하는 신규 팀으로, 소시에테 노티크 드 생트로페를 대표한다.


한편, 아메리카스 컵과 파트너십을 맺은 시계 브랜드들의 행보도 활기차다. 이탈리아의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을 후원하는 파네라이는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서 섭머저블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위스의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팀을 후원하는 튜더는 작년 이맘 때 이미 펠라고스 FXD와 FXD 크로노로 이뤄진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에디션을 출시했다. 2000년, 2003년,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아메리카스 컵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하는 오메가는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아메리카스 컵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파네라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루나 로사 티-세라미테크™ 

파네라이에서 프로페셔널 워치의 칭호를 얻은 섭머저블은 프로 세일러인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에게 적합한 장비다. 새로운 에디션도 모두 섭머저블 베이스로 완성했다. 루나 로사 팀의 스키퍼인 맥스 시레나(Max Sirena)는 최근 요트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압력과 마찰력이 크게 증가했기에, 가동 부품에 세라믹을 입혀 마찰력을 경감시켰다고 한다. 파네라이는 여기서 신소재 티-세라미테크™ 의 힌트를 얻었다. 세라믹 코팅한 티타늄 소재인 티-세라미테크™는 스틸 대비 44% 가볍고 세라믹에 비해 10배 더 강하다. 레이싱 요트가 가르는 푸른 바다의 색감으로 완성됐다. 시계 종류는 블루 선 브러시드 다이얼의 PAM01466과 매트 화이트 다이얼의 PAM01543의 두 가지다. 이번 루나 로사 캡슐 컬렉션의 메인 컬러는 선레이 패턴의 블루 다이얼이지만 화이트 다이얼도 색다른 선택지다. 셀프와인딩 칼리버는 파워 리저브가 3일에 달하는 P.900을 탑재했다. 더욱 강력해진 제원과 더불어,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 팀원이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

Ref. PAM01466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P.900, 28,800vph, 7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두께 13mm, 티-세라미테크, 5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193만원

 




튜더 펠라고스 FXD 크로노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튜더는 작년 이맘때 스위스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팀을 후원하며 새로운 펠라고스 FXD와 FXD 크로노 모델을 발표했다. 펠라고스는 다이버 워치에 특화된 모델로, ‘FXD’는 ‘Fixed’의 약자다. 스트랩 고정 바(bar)가 케이스 일체형이라 스트랩이 절대 빠지지 않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군용 또는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에 알맞은 사양이다. 펠라고스 FXD도 튜더와 프랑스 해군의 오랜 협력을 기념하는 ‘마린 나시오날(Marine Nationale)’ 모델에 기반한다. 튜더는 펠라고스 FXD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에디션을 선보이며 두 가지 소식을 알렸다. 첫 번째로, 두 시계는 튜더 역사상 최초로 카본 복합 케이스가 선택됐다. 가볍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험난한 요트 레이싱에 함께 하기 적합한 소재다. 두 번째로, 펠라고스 FXD 크로노가 최초로 등장했다. 이전까지 펠라고스 FXD 라인은 물론 펠라고스 컬렉션 자체에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없었다. 무브먼트는 70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MT5813을 사용한다. 튜더 블랙 베이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탑재되는 것과 동일하다. 펠라고스 FXD 크로노는 펠라고스 FXD 모델보다 1mm 큰 지름 43mm며, 서브 다이얼이 두 개만 있는 바이 컴팩스 크로노그래프를 채택했다. 베젤은 블랙 컬러, 다이얼은 블루 컬러며, 초침과 서브 다이얼에는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썼다.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을 상징하는 컬러 조합이 시계에 멋진 개성을 더한다. 펠라고스 FXD와 FXD 크로노 “알링기 레드불 레이싱” 에디션은 해당 팀의 공식 시계다. 팀 선수들은 이 시계 중 하나를 차고 훈련이나 경기에 임한다.

Ref. M25807KN-0001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813, 28,800vph, 7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3mm, 두께 13.6mm, 카본 컴포지트, 2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716만원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아메리카스 컵 에디션

이번 제37회 아메리카스 컵 공식 타임키퍼를 기념해 오메가 대표 다이버 워치 씨마스터 다이버 300M도 아메리카스 컵 버전으로 나왔다. 레가타 경주에 필요한 요소와 아메리카스 컵의 상징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시계다. 단방향 회전 베젤은 0부터 10까지가 5분짜리 프리스타트(pre-start) 섹션 2개로, 그 직후 스타트 섹션으로 이뤄졌다. 요트 경기, 특히 레가타에서 5분 프리스타트 섹션은 매우 중요하다. 요트들이 출발선에 미리 대기했다가 신호에 맞춰 빠르게 출발해야 하는 레가타 특성상, 출발 신호 전의 시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타트 섹션은 레가타에서 영감 받은 플래그(깃발) 디테일로 표시됐다. 눈에 잘 띄는 동시에 기념 시계의 의미를 충족한다. 시곗바늘과 인덱스 등 다이얼 속 요소는 푸른색으로 통일했지만 분침만 끝으로 갈수록 붉어진다. 이 역시 가독성을 위한 아이디어다. 초침의 뒷부분인 카운터웨이트는 아메리카스 컵의 트로피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글라스백에도 트로피 컵 아이콘과 이번 아메리카스 컵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머릿글자 ‘B’를 프린팅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아메리카스 컵 에디션은 퀵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블루 컬러 러버 스트랩으로 손쉽게 교체될 수 있다. 특별히 제작된 박스에 담겨 판매된다. 

Ref. 210.30.42.20.04.002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8806, 25,200vph, 55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두께 13.8mm, 스테인리스 스틸, 300m 방수, 글라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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