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의 르네상스

지난 9월 상하이 인터내셔널 워치 프레스 데이에서 공개한 하반기 신작

내용

워치메이킹에서 불가리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GPHG, 레드닷 어워드 등 세계적인 권위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쓰는가 하면, 울트라신과 같은 정교한 워치메이킹에서 세계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기도 한다. 보는 이를 매혹하는 하이 주얼리 워치의 위상도 여전하다. 현재 불가리는 어디 하나 빠짐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 다재다능하다. 재능을 바탕으로 지난 9월 27일에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워치 프레스 데이에서 올해 하반기 신작을 공개하기도 했다. 면면이 화려한 작품 속에서 불가리가 본격적으로 르네상스를 맞이했음을 확인했다.


 

옥토 그랑 소네리 퍼페추얼 캘린더

한계를 모르는 불가리의 워치메이킹이 도달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영역. 몇 해 전 불가리 다니엘 로스 컬렉션의 컴플리케이션을 옥토 로마에 이식한 작품이기도 하다. 옥토 그랑 소네리 퍼페추얼 캘린더는 그 이름처럼 컴플리케이션의 최고봉인 그랑 소네리에 미니트 리피터와 함께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했다. 제품명에서는 생략했지만 또 다른 컴플리케이션으로 투르비용도 있다. 불가리는 이 모든 기능을 지름 44mm 공간에 모아, 그것도 해당 메커니즘을 드러낸 스켈레톤 모델로 완성했다. 이렇게 복잡한 기능의 조합은 컴플리케이션에 능통한 워치메이커가 아니고서야 도전하기 힘든 영역이다. 실제로 이만한 시계를 보유한 브랜드는 극소수다. 이제 불가리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든 불가리는 그렇게 또 한계를 뛰어넘었다.

기능 시·분,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프티 소네리, 그랑 소네리, 미니트 리피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VL 5307

케이스 지름 44mm, 샌드블라스트 로즈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세르펜티 세두토리

뱅글 형태의 세르펜티. 링의 끝부분에는 화려한 뱀의 머리가 위치하고, 이를 열면 시계의 다이얼이 드러난다. 로즈골드 베이스에 블랙 래커 또는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두 가지 모델이 있다. 각각의 다이얼은 케이스와 같은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다. 뱀의 눈매는 아메시스트로 둘 다 동일하다. 로즈골드 대신 화이트골드를 베이스로 한 또 다른 버전도 있다.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6mm, 로즈골드, 솔리드백



세르펜티 미스터리오시 망셰트

휘황찬란한 세르펜티의 뱀이 커프스형 브레이슬릿을 휘감고 있다. 넓은 커프스는 화이트골드 베이스에 다이아몬드와 말라카이트를 활용했고, 세르펜티의 상징인 스네이크 보디 역시 커프스와 같은 베이스에 다이아몬드를 빼곡히 장식해 완성했다. 뱀의 눈과 머리의 장식으로 사용한 보석은 루벨라이트다.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화이트골드



디바스 드림 로만 나이트

밤하늘을 닮은 두 개의 어벤추린 디스크가 회전하며 시간을 표시한다. 각각의 디스크에 있는 큼지막한 다이아몬드가 시침과 분침이다. 베젤과 다이얼 중앙의 링에는 인덱스 역할을 겸하는 사파이어를 다이아몬드 사이사이에 장식했다. 미니트 디스크의 배경에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별자리는 시계의 서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기능 시·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VL 308

케이스 지름 37mm, 로즈골드, 글라스백



세르펜티 인칸타티

이탈리아어로 ‘매혹적인 뱀’. 세르펜티 인칸타티의 참뜻이다. 그 의미처럼 다른 세르펜티와 달리 뱀이 시계 케이스 둘레를 한 번 감싸며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다. 시계를 이루는 뱀과 케이스는 로즈골드를 베이스로 말라카이트 혹은 자개를 세팅해 완성했다. 물론, 다이아몬드 장식은 기본이다. 다이얼은 각각의 장식 소재와 같은 것으로 만들었다.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지름 37mm, 로즈골드, 솔리드백



옥토 모네떼

옥토 그랑 소네리 퍼페추얼 캘린더와 함께 옥토 로마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낸다. 옥토를 간추린 옥토 로마는 이제 형님 격인 옥토와 같은 선상에서 이러한 중요 모델의 얼굴이 될 만큼 성장했다. 옥토 모네떼는 훌쩍 큰 옥토 로마를 상징하는 대표작 중 하나다. 시계 케이스의 독특한 커버는 로마의 위인을 새긴 앤티크 코인으로 만들었다. 이를 열면 투르비용을 품은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글라스 너머로 드러난다. 그래서 옥토 모네떼는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투르비용을 ‘예술화’한 작품으로 보면 쉽다. 스트랩을 분리하고 케이스 소재와 같은 체인을 장착해 회중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능 시·분,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BVL 268

케이스 지름 44mm, 로즈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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