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의 불가리의 아름다움 담은 '영원한 재탄생'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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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만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가 오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뮤지엄 한미에서 '영원한 재탄생: 아트와 주얼리, 로마의 영감을 찾아서'를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과 불가리 14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전시다.


불가리는 26일 전시 오프닝 행사를 열고 불가리와 뮤지엄 한미의 큐레이션으로 탄생한 배찬효, 이갑철, 이웅철 작가의 작품와 함께 불가리 헤리티지 주얼리 23피스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로마 콘도티 거리 10번지의 상징적인 팔각별을 뜻하는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 테마인 '영원한 재탄생'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에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작업들은 사진, 설치, 미디어 등 오감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배찬효 작가는 자궁을 주제로 설치 미술을 선보였다. 불가리는 로마 등 서양이 가지고 있는 근원을 담고 있는 브랜드다. 불가리와 작가가 걸어온 길이 어떻게 융합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연구한 끝에 해당 주제를 찾았다. 140주년을 맞이한 불가리의 영원한 재탄생과 자궁을 시각화해 표현했다. 


이갑철 작가는 불가리의 근원인 로마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흑백으로 자연스럽게 우러난 로마의 모습을 통해 영원한 재탄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웅철 작가는 돌을 주제로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중동에 파견 근무를 떠난 작가의 아버지가 주워온 돌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이 작가는 "어떤 역사가 담겨있는지 생각하며 작업한 끝에 '모나드(Monad)'라는 개념을 떠올렸다"며 "매 순간, 사소한 경험도 재탄생이라는 것에 큰 영감을 줬다"고 소개했다. 모나드란 우주와 무한대를 더 이상 나눠지지 않을 때까지 쪼갰을 때 남는 최소한의 입자 개념을 뜻한다.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에서는 불가리의 원천이 되는 23개의 헤리티지 피스가 전시돼 있었다. 그 중심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모네뗴 투보가스 초커가 놓여 있었다. 1972년에 만들어진 초커는 두 가지 골드 소재에 그리스 실버 주화를 세팅한 제품으로, 투보가스 컬렉션의 초석이 됐다. 


이정학 불가리코리아 대표는 "불가리는 로마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 브랜드"라며 "23개의 특별한 헤리티지 피스와 협업한 작품들을 통해 이탈리아 로마와 불가리가 한국적인 시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전통과 아름다움이 어떻게 미래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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