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스위스 시계 수출, 3.1% 감소"

스위스 시계 산업이 경기 침체와 함께 타격을 입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1.4%, 홍콩은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계 박람회 포럼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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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보복소비 덕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글로벌 시계 산업이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위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시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이브 버그만(Yves Bugmann) 스위스 시계 산업 연합(FH) 의장은 3일 홍콩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열린 홍콩 시계 박람회에서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시계 수출이 줄어들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중간 가격대 시계의 타격이 컸다"고 밝혔다. 

버그만 의장에 따르면 500스위스 프랑(약 78만원)에서 3000스위스 프랑(약 470만원) 사이 시계들이 경기 침체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 다음이 200스위스 프랑(약 31만원)에서 500스위스 프랑 사이 가격대였다. 3000스위스 프랑 이상 가격대의 럭셔리 워치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위스 시계의 수출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의 명품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스위스 시계는 중국에서 수출이 21.4%, 홍콩에서 19.5% 감소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으로 시계 쇼핑을 떠나는 관광객이 증가하며 일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지만 중국과 홍콩 내 수출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시계 산업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명품 소비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2014년 명품 소비량은 2008년의 두 배 가까이 됐을 정도다. 지난해 중국은 전체 럭셔리 소비의 1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경제 성장이 둔화하며 럭셔리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장홍광(Zhang Hong-guang) 중국 오롤로지 연합 의장은 "중국 내 소비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며 시계 소비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계식 시계의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 워치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그만 의장은 "올해 상반기 기계식 시계는 전체적으로 수출이 3.8% 줄었지만 스마트 워치는 2.2%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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