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에 꽃피운 수공예

작은 액세서리 같은 여성 시계의 다이얼은 단순히 시간만 표시하지 않는다. 달콤한 사랑 고백부터 대중 문화의 아이콘까지 수공예로 표현해 놀랄 정도로 많은 장면을 담았다.

내용

로메인 제롬 RJX 헬로 키티


화려한 제네바 시계 브랜드 로메인 제롬은 새로운 RJX 헬로 키티 모델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포켓몬’ 워치에 이어 이번 신제품에서도 최고급 시계와 대중 문화 아이콘의 조화는 생각보다 멋진 결과를 이루어냈다. ‘입 없는 고양이’ 헬로 키티 캐릭터는 1970년대 미학에 대한 오마주다. 로메인 제롬은 1976년에 일본 산리오에서 탄생시킨 헬로 키티를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지름 40mm 시계 중앙에 핸드페인팅 아플리케로 부착했다. 그래도 이 모델은 셀프와인딩 칼리버 RJ 003-A를 장착한 엄연한 기계식 시계다. 보석이 없는 버전(9550유로, 약 1200만원), 베젤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버전(1만3500유로, 약 1700만원) 등을 마련했다. 어떤 버전을 선택하든 픽셀 배경의 다이얼에서 헬로키티 캐릭터는 돋보인다. 로메인 제롬 RJX 헬로 키티 모델은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헬로 키티의 탄생 연도를 기념해 각각 76개씩 한정 생산한다.


 

율리스 나르당 제이드 젤리피쉬


다이얼에 꽃피운 수공예
율리스 나르당은 제이드 컬렉션에 새로운 젤리피쉬 모델을 선보이며 생물학적 아름다움을 다이얼에 옮겨놓았다. 39ⅹ36mm 사이즈의 타원형 케이스 속, 무광 파스텔 컬러의 샹르베 에나멜로 표현한 해파리 모티프는 생동감이 넘친다. 해파리의 촉수와 베젤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더욱 화려하다. 하지만 이 시계의 핵심은 화이트골드 케이스도, 다이아몬드 장식도 아닌 제이드 컬렉션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UN-310을 와인딩하는 크라운이다. 크라운을 뽑지 않고 그저 돌리기만 해도 날짜를 포함한 모든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잘 손질한 여성의 손톱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한 율리스 나르당의 세심한 마음이 느껴진다.

예거 르쿨트르 랑데부 소나티나

​예거 르쿨트르의 새로운 트리오 워치 랑데부 소나티나는 수공예로 사랑을 표현한 좋은 예다. 8개씩만 한정 생산하는 이 트리오 워치의 각 모델을 보면 사랑에 빠지는 단계를 알 수 있다. 유혹의 단계와 낭만의 단계를 지나 마침내 사랑의 단계에 이른다. 기요셰 세공한 자개 위에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으로 새와 나무를 그려내 각 단계를 묘사했다.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지름 38.2mm 레드골드 케이스 안에는 낮밤 인디케이터 기능을 추가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735를 탑재했다. 별 모양 인디케이터를 원하는 시간에 맞추면 그 시간에 알람이 울리는 기능도 있다. 소중한 약속 시간을 알려주는 이 기능 덕분에 새로운 랑데부 트리오 워치는 ‘소나티나’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크리스토프 클라레 마가렛


감성을 자극하는 법
크리스토프 클라레의 마가렛 모델은 사랑의 메신저다. 데이지 꽃과 나비 모티프의 핸즈를 장착한 다이얼은 한눈에 봐도 낭만적이다. 하지만 이 시계의 진정한 비밀은 2시 방향의 푸시버튼에 숨었다. 푸시버튼을 누르면 시계의 숫자가 사라지고 ‘I Love You’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꼭 필요한 순간에 쓸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다. 글라스백에서도 크리스토프 클라레 특유의 사랑스러운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데이지 꽃 모양 로터에 ‘YES’와 ‘NO’를 번갈아 새겼다. 로터의 회전이 멈추면 각 대답에 해당하는 스톤이 6시 방향에 새겨진 문구를 가리킨다. 서양 미신에 따라 꽃잎을 하나씩 떼며 ‘그는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사랑을 점쳐보던 놀이를 표현한 것이다. 지름 36.9mm로 가장 작은 최신 버전의 마가렛 모델은 셀프와인딩 칼리버 MT113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6만5 000스위스프랑(약 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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