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HOUSE SEOUL

오데마 피게가 지난 8월 국내에 첫 플래그십을 열었다. 시계를 구경하는 건 물론 오데마 피게만의 헤리티지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서울에는 처음 오픈한 AP 하우스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내용


오데마 피게 플래그십 전경 


지난 11월 서울 성수동에 BTS 제이홉과 아스트로 차은우, 배우 박신혜 등 수많은 셀럽이 모였다. 오데마 피게의 국내 첫 플래그십 공식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DJ 그루비룸과 스프레이가 일렉트로, 하우스, 힙합 장르 음악을 매끄럽게 혼합하며 열기를 띄우고 래퍼 빈지노와 에픽하이가 공연을 화려하게 이어받으며 행사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방문객은 무려 35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전경 


오데마 피게는 한국 지사가 공식적으로 설립된 2021년부터 플래그십을 준비했다. 햇수로만 4년을 공들인 집이다.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오데마 피게 플래그십은 940( 284)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으로 구성됐다. 부티크와 AP 하우스, 고객 서비스 센터가 모두 포함돼 있다. 건물은 고객들이 언제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환대를 중심에 두고 꾸며졌다. 아주 세밀한 부분에도 오데마 피게만의 헤리티지를 담아내 방문객을 브랜드 세계관에 몰입시키는 건 물론이다.  


아스트로 차은우


BTS 제이홉


헤리티지와 한국 문화의 만남 

플래그십은 전체적으로 오데마 피게의 본고장 스위스 발레 드 주의 자연 경관에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낸 모습이다. 플래그십의 외관과 부티크는 오데마 피게의 내부 건축가가, 그 밖의 요소는 코스타 스타타키스(Kosta Stathakis)가 이끄는 블렌드 스튜디오(Blndd. Studio)가 맡았다. 스위스를 기반으로 하는 블렌드 스튜디오는 오데마 피게와 15년 이상 협업하고 있다. 브랜드 헤리티지에 생동감 넘치는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오데마 피게는 불(), (), 나무(), 금속(), () 등 오행(五行)의 개념을 가져왔다. 동양 철학에서 자연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다섯 원소다. 발레 드 주를 감싸는 쥐라 산맥을 떠오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오행은 플래그십의 외관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플래그십 외벽은 브론즈 컬러의 멀리언(mulion) 구조물로 꾸며졌다. 유리창이나 패널을 분할하고 지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직 또는 수평 구조를 뜻한다. 직선적인 구조물 안쪽에 조명이 내장돼 밤이 되면 마치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처럼 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연출된다. 오행의 금속과 물을 상징한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 부티크 중앙에도 물을 상징하는 물방울 모양의 쇼케이스와 샹들리에가 놓여 있다. 각각 다른 길이로 배치된 조명은 마치 아래로 흐르는 듯 보인다. 오데마 피게 관계자는물은 시계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력원이었다고 말했다. 석조로 장식된 시계 진열대는 중앙에 놓인 물방울을 둘러싸고 고객들을 맞이한다. 웅장하게 장식된 부티크와 곳곳에 배치된 시계들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3층에서는 시계 관련 상담과 점검이 이뤄진다. 전체적으로 선과 각을 강조하는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으며 바닥재와 벽면에는 우드톤으로 아늑함을 더했다. 한켠에 놓인 화이트 컬러의 바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5층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보드룸을 만나게 된다. 파트너사와 고객들이 미팅할 때 사용되는 곳이다. 커다란 창문과 야외 테라스로 개방감을 더하는 동시에 커다란 나무와 식물들로 휴식의 가치를 전한다. 서울의 고급 패션 지구인 청담동의 활기찬 모습은 물론 한강 너머로 남산 정상에 위치한 랜드마크인 N 서울 타워도 한 눈에 들어온다. 테라스 한켠에 놓인 석상에도 환대의 의미를 담았다



AP 하우스 서울은 플래그십 스토어의 2층과 4층에 위치해 있다. 


AP 하우스 서울

2층과 4층에 위치한 AP 하우스 서울은 플래그십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오데마 피게는 고객들과 아늑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대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AP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데마 피게의 집이라는 이름처럼 AP 하우스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구매 환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부티크와 다르게 AP 하우스에서 고객들은 기분에 따라 휴식을 취하거나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다. 오데마 피게는 현재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 21개 도시에서 AP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AP 하우스 서울에는 플래그십의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헤리티지에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냈다. 오데마 피게는 세계 각국의 AP 하우스가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데마 피게라는 DNA는 공유하지만 현지의 취향과 트렌드를 가미했다는 뜻이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고객은 다른 나라의 AP 하우스를 방문해 각 장소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세계의 어떤 AP 하우스에서도 다른 나라 하우스와 동일한 가구나 겹치는 예술 작품을 찾아볼 수 없다


AP 하우스 서울은 오행을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와 질감을 사용해 아늑하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높은 천장은 중앙에 놓인 난로, 시계 보관함 옆에 쌓인 장작과 어우러지며 마치 오두막에 온 것과 같은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톤 온 톤으로 꾸며진 벽과 들보로 장식된 넓은 라운지는 평화로운 느낌을 강조한다. AP 하우스 서울은 건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층고를 자랑한다. 탁 트인 창문이 공간에 개방감과 채광을 불어넣고, 실내의 흙빛과 대조를 이루는 구리 소재의 바는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서로 얽힌 나뭇가지로 조각된 쇼케이스는 자연의 본질과 시계 제조의 예술을 융합해 보여준다



AP 하우스 4층 전경 


취향의 공감대 

AP 하우스 서울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취향의 공감대다. 취향 역시 안락함의 일부다. 오데마 피게는 열정에 대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떠올리며 AP 하우스 서울을 설계했다. 17세기와 18세기 유럽을 강타했던 살롱 문화처럼 AP 하우스 서울은 시계 애호가들과 창조적 분야 간 대화를 촉진하는 곳이다. 오데마 피게 측은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음악, 예술, 기계식 시계의 영역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좋아한다 “AP 하우스는 고객이 소통하는 교류의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음악과 현대 미술, 미식 등 누구나 향유할만한 콘텐츠가 자연스레 스며들어 다양한 공감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셈이다

 

AP 하우스 서울 곳곳에서도 예술에 대한 오데마 피게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간 곳곳에 다양한 예술품이 놓였다. 브랜드의 예술 작품 의뢰 프로그램인 오데마 피게 컨템포러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대여한 작품이다. 한켠에는바이닐(vinyl) 이 마련돼 있어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의 한정판 음악, AP 프로젝트, 존 메이어를 포함해 오데마 피게가 엄선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미식에 대한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데마 피게는 고객들을 위해 세계적인 셰프와 협업하고 있다. 곳곳에 놓인 바에서 칵테일은 물론 위스키와 맥주도 제공된다. 오데마 피게는 그날의 선곡에 맞춰 페어링 음료를 추천한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골프 시뮬레이터 룸도 고객들을 이어주는 요소다. 한국에서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사회적 교류의 장이다. 함께 골프를 연습하며 지인 혹은 다른 고객과 교류하고 취미와 취향을 나눌 수 있다

 

AP 하우스 서울은 집 같은 편안함으로 고객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준다.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오데마 피게 가족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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