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본드 워치

내용

제임스 본드의 시계  

오메가와 007 시리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007 영화에서 오메가 시계가 처음 등장한 건 1995년에 개봉한 <007 골든아이>. 당시 주인공 본드 역할을 맡은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의 손목에서 빛나던 푸른색 씨마스터 300M 모델이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최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이르기까지 오메가와 007 시리즈는 오랜 시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이자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인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원래 지난해 4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차례 일정을 변경한 터라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9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했다. 


SEAMASTER DIVER 300M 007 EDITION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2MM

Ref. 210.90.42.20.01.001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8806, 25,200vph, 35스톤, 5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티타늄, 3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190만원


오메가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최초 개봉에 앞서 씨마스터 다이얼 300M 007 에디션을 선공개했다. 팬데믹 상황으로 비록 영화 개봉은 무산됐지만, 역사 속 군용 시계를 계승한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한정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007 시리즈와 인연을 맺은 영화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디자인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번 영화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이기도 하다. 그는 영국 해군 장교 출신의 영국 비밀 첩보 기관 소속 스파이인 제임스 본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벼운 시계’라고 생각했다. 이에 스테인리스스틸보다 40%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티타늄 소재를 활용해 밀리터리 스타일의 실용적인 다이버 워치를 제안했다. 



지름 42mm 케이스는 물론 빈티지 감성을 돋우는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까지 티타늄을 적용했다. 브레이슬릿의 경우 형태와 짜임새의 변화를 주어 이전보다 한층 부드럽고 유연하며 견고해졌다. 덕분에 착용감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다. 다이얼과 단방향 회전 베젤은 블랙에 가까운 다크 브라운 컬러를 입히고 간결하게 도형화한 인덱스와 핸즈를 더해 밀리터리 워치의 중요한 덕목인 뛰어난 가독성을 챙겼다. 단방향 회전 베젤 인서트는 기존의 세라믹 대신 고전적인 매트한 알루미늄 링을 사용했다. 이 외에 베이지색 슈퍼 루미노바,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6시 방향의 브로드 애로우 로고 등도 복고적 감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8800에서 데이트 디스크를 삭제한 칼리버 8806을 탑재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해당 무브먼트는 실리콘 헤어스프링으로 15,000 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을 견딜 수 있는 높은 항자성과 55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케이스백에는 군용 시계 형식을 따른 고유 번호를 인그레이빙했다. 0552는 해군 요원용 코드 번호, 923 7697은 다이버 시계를 의미하는 번호이며, A는 스크루 다운 크라운을 갖춘 시계임을 뜻한다. 그 옆에는 제임스 본드를 상징하는 007 코드와 최초의 007 시리즈 영화가 제작된 연도를 의미하는 62를 나란히 새겨 넣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007 에디션 최초로 정규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 버전과 나토 스트랩 버전으로 나뉜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속 제임스 본드는 여러 장면에서 오메가 씨마스터 300M를 착용하고 등장한다. 런던(화이트홀, MI6 본부, 템스) 장면뿐만 아니라 자메이카에서 랜드로버 시리즈 III를 몰고 오랜 친구인 펠릭스 라이터를 만날 때, 동료 요원인 노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때도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을 선택했다. 


 

영화배우 나오미 해리스는 2012년에 개봉한 <007 스카이폴>부터 최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머니페니 역을 맡아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유니크한 패턴이 돋보이는 우아한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강인한 여성 


머니페니 역을 연기해온 영화배우 나오미 해리스오메가 



M16 요원인 노미 캐릭터는 새롭게 합류한 영화배우 라샤나 린치가 맡았다. 오메가 


007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 곁에는 항상 리더를 도와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강인하고 유능한 여성들이 있다.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도 타고난 두뇌와 재치를 겸비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먼저 <007 스카이폴>부터 머니페니 역을 연기해온 영화배우 나오미 해리스는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낸다. 해당 모델은 유니크한 패턴이 돋보이는 화이트 톤 다이얼에 로만 숫자 인덱스, 블랙 핸즈, 6개 다이아몬드를 갖췄으며 재치 넘치는 지략가인 머니페니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다. 또 대니얼 크레이그를 잇는 새로운 M16 요원인 노미 캐릭터는 새롭게 합류한 영화배우 라샤나 린치가 열연했다. 임무를 수행하는 노미의 손목엔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가 있다. 블랙 다이얼에 가로 형태 줄무늬 패턴이 인상적인데, 간결한 인덱스와 핸즈를 더해 가독성을 높였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0. 높은 항자성과 뛰어난 정확성 덕분에 험난한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요원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 쿼츠(Ref. 424.13.27.60.52.002). 가격은 340만원.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38MM(Ref. 220.13.38.20.01.001). 가격은 700만원. 



완벽한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 그간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한 5개의 제임스 본드 워치.


 

 

2006년 <007 카지노 로얄> / 오메가 씨마스터 300M. 


  

  

2008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2012년 <007 스카이폴> / 오메가 플래닛 오션 600M. 


 

  

2015년 <007 스펙터> / 오메가 씨마스터 300.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 /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INTERVIEW 

Daniel Craig 다니엘 크레이그

007 영화 속 다니엘 크레이그의 완벽한 슈트 룩을 완성하는 것도, 아찔하고 긴박한 순간에서 본드를 돕는 것도 오메가 시계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평소 오메가 시계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고려한 밀리터리 스타일의 다이버 워치를 오메가 측에 제안했다. 


- 새로운 시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디자이너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특별히 신경 쓴 디테일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번 에디션은 수많은 논의를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오메가의 노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결실이다. 오메가는 내가 제안했던 내용을 시계에 모두 구현했다. 그래서 정말 만족스럽다.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은 디자인 팀이 원하는 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고. 시계를 처음 봤을 때 진심으로 “해냈군요!”라는 말이 나왔다. 시계는 세련된 스타일이지만 군용 시계의 본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영국군과 오메가의 헤리티지를 투영했다. 


- 시계의 무게도 중요했나. 티타늄 소재를 활용해 기존 시계들보다 무게가 훨씬 더 가벼워졌다. 

예전에 오메가에서 티타늄 시계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한 손으로 들어보니 시계를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져서 놀라웠다. 그래서 이 같은 시계를 만들어보고자 제안했다. 



 


 


- 시계를 착용하고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어떤 점을 느꼈나. 

촬영을 하면서 내가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지금은 무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무게만 가벼운 것이 아니라 착용감도 정말 뛰어나다. 그래서 시계를 차고 연기를 해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 모델은 꼭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이어야만 했나. 

아마도 디자인보다는 우연이나 필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이버 워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초반부에서 제임스 본드가 처한 상황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는 은퇴한 것과 마찬가지였고 자메이카에서 보트를 타고 있었다. 또 실제로 영화 초반에 제임스 본드의 잠수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다이버 워치와 정말 잘 어울린다. 빈티지 감성이 묻어나는 스트랩 역시 아주 마음에 든다. 1970년대 다이버 워치처럼 느껴져서 당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빈티지라고 언급했다. 개인적으로 빈티지 워치를 선호하는지 궁금하다. 

내 첫 번째 오메가 시계는 18살 생일 때 아버지께서 주신 생일 선물이었다. 골드 소재 시계로 평소에 즐겨 착용했지만 스트랩이 끊어져서 잃어버렸다. 안타깝지만 그 시계를 찾을 순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주신 첫 번째 시계가 오메가 제품이었고, 그래서인지 항상 빈티지 오메가 시계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다. 오메가 디자이너라면 항상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나는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힌트를 줬을 뿐이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 결과 빈티지하면서도 견고한 나토 스트랩을 완성했다. 나는 오메가와 수년을 함께 했다. 시계를 가져와서 나토 스트랩으로 교체하곤 하는데, 교체하는 과정 자체가 무척 재미있다. 그리고 시계를 잡고 이렇게 말한다. “자, 시작해 볼까?” 지금은 모든 시계에 나토 스트랩을 장착했다. 스스로 직접 교체하면 혹시나 시계가 망가질까 두렵기도 해서 워치메이커에게 교체를 부탁하곤 한다.


- 제임스 본드의 시계는 캐릭터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영화 제작자와 하나의 팀을 이뤄 촬영 초반에 여러 가지 논의를 거치고 어떤 일을 할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가

그렇다. 물론 오메가가 우리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 오메가와 제임스 본드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이고, 나 역시도 항상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촬영 첫날에 나타나서 촬영에 사용할 시계를 보여주는 일방적인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촬영에 앞서 사용할 시계가 무엇인지, 어떤 시계를 착용할 것인지, 착용한 모습은 어떨지 모두 알아야 한다. 오메가는 그런 나의 의견을 들어주었다. 스펙터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무언가를 개발하고 함께 의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번 영화는 오메가와 동행한 25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이며, 오메가 시계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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