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다이버 워치

별명으로 더 유명한 세이코의 개성적인 다이버 워치 컬렉션

내용

다이버 워치는 방수를 위해 케이스를 높은 완성도로 만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다. 덕분에 스포츠 워치의 정점을 다이버 워치로 생각하는 애호가도 많다. 한때 다이버 워치는 기술 경쟁의 상징이었던 만큼 드레스 워치에 주력하는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브랜드가 아이콘 격인 다이버 워치를 보유한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다이버 워치 카테고리에서 세이코는 가장 흥미로운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다.


세이코의 첫 번째 다이버 워치는 1965년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150m 방수 모델이다. 1968년엔 진동수 36,000vph의 하이비트 모델을, 1975년에는 외부 밀폐 케이스로 600m 방수가 가능한 전문 다이버 모델을 발매했다. 이후로도 쿼츠와 기계식을 넘나들며 다양한 다이버 워치를 개발해 세이코의 아카이브에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풍성한 빈티지 시계가 존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세이코의 다이버 라인업에도 흥미로운 디자인이 다수 존재한다. 개성적인 형태로 애호가 사이에서 별명이 붙은 모델도 많다. 이런 세이코 다이버 워치의 별명은 결코 브랜드에서 지정한 것이 아니다. 애호가로부터 자연스럽게 불려졌기에 더 의미가 있으며 분명한 팬이 존재하는 컬트 워치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럼 별칭을 가진 대표적인 세이코 다이버 워치 네 개를 소개한다.




터틀 

애칭을 가진 세이코 다이버 워치 중 가장 직관적인 디자인이다. 1977년 출시한 빈티지 워치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터틀 모델은 케이스 몸체와 러그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는 둥그스름한 조약돌 같은 실루엣이 거북을 연상시킨다. 심지어 5시 방향의 크라운조차 웅크린 거북의 목 같다. 스트랩을 채우는 러그 안쪽 케이스가 직선이라 어떤 줄을 채워도 빈 공간이 거의 생기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도 장점이다. 게다가 다이버에게 바다거북은 행운의 상징이다. 이상적이고 친근한 별명이 붙은 후 컬렉터들의 감성을 더욱 자극했는데 1988년 생산이 중단된 후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2015년 세이코 다이버 워치 50주년을 기념해 원형과 거의 동일하게 부활한 터틀 시리즈는 지금도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이 개성적인 세이코 다이버 워치들은 분명 케이스부터 다이얼, 무브먼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제조한 시계로서의 가치도 높다. 사진속 제품은 손목 시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오렌지색 베젤과 선레이 다이얼이 한없이 화사하다. 베젤은 15분의 다이브 타임만 오렌지색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바다가 떠오르는 짙은 블루 컬러인데 패키지에는 동일한 색의 러버 스트랩이 포함된다.



Turtle Orange
Ref. SRPC95J1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4R36, 21,600vph, 24스톤, 41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스테인리스스틸, 2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95만원


 

스모 

​스모는 세이코 다이버 컬렉션의 중간 등급 포지션이다. 엔트리 모델보다 안정적인 무브먼트와 높은 케이스 품질을 가졌으며 상위 모델인 마린 마스터에 비해 방수 성능과 무브먼트 사양이 조금 낮다. 2007년 출시 후 가격적으로 고급 다이버 워치가 부담스러운 애호가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별명의 기원은 스모 선수의 체형처럼 커다란 케이스에 비해 유난히 좁은 브레이슬릿이다. 그리고 12시 방향의 야광 인덱스가 스모 선수가 경기 중에 입는 옷인 마와시(Mawashi)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8년까지 생산한 클래식 스모와 달리 올해 신제품은 베젤 폰트를 다듬고 전면 하드렉스 글라스도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교체했다. 또한 다이얼도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선레이 버전을 택했으며 가장 핫한 컬러인 그린을 입혔다. 무브먼트도 파워리저브가 70시간으로 증가했다. 물론 가격도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비슷한 프라이스 레인지에서 경쟁자를 찾기 힘든 뛰어난 개성과 완성도를 지닌 다이버 워치다.






New Sumo

Ref. SPB101J1(블랙), SPB103J1(그린)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6R35, 21,600vph, 24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스테인리스스틸, 2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33만원


 

사무라이  

마치 일본도로 잘라낸 것 같은 케이스와 러그 디자인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레귤러 모델은 핸즈도 검을 연상케 한다. 그 외에도 도신을 고정하는 리벳 같은 케이스 옆면 리벳(최신 모델에는 없다), 일본 전통 갑옷과 유사한 옆모습 등 곳곳에 사무라이가 떠오르는 디테일이 존재한다. 2004~2008년까지 출시한 사무라이 시리즈는 오히려 현대에 보기 드문 직선적인 케이스와 기계식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하고도 접근성이 뛰어난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7년에는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케이스 품질을 높인 새로운 컬렉션이 등장했다. 무브먼트도 기존 칼리버 7S 대신 핵기능과 핸드와인딩을 지원하는 칼리버 4R35로 교체했다. 이후 등장한 사무라이의 다양한 베리에이션 중 다이얼의 파도 무늬와 푸른 컬러가 인상적인 ‘세이브 더 오션 스페셜 에디션’은 유명한 해양 탐험가 자크 쿠스토(Jacques Cousteau)의 손자이자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해양 탐험가이자 환경 보호론자인 파비엔 쿠스토(Fabien Cousteau)와 파트너십을 맺어 발매한 모델이다. 스페셜 에디션의 수익금 일부는 그가 운영하는 오션 러닝 센터(Ocean Learning Center)에 기부된다. 케이스 지름은 43.8mm로 큰 편이지만 러그 투 러그는 48.4mm에 불과해 얇은 손목에도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하다.




 

Samurai Save the Ocean Special Edition
Ref. SRPD23J1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4R35, 21,600vph, 23스톤, 41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3.8mm, 스테인리스스틸, 2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85만원


 

튜나 

세이코뿐만이 아니라 모든 손목시계를 고려해봐도 튜나처럼 압도적인 개성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 튜나 컬렉션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별명을 얻었는데 바로 참치다. 다만 바닷속에서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가 아닌 참치 캔과 닮았다. 호불호가 강한 이 독특한 형태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무브먼트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한 이중 케이스 때문이다. 1975년 포화 잠수를 위해 개발한 튜나는 따로 조립하는 케이스백 없이 전면에서만 오픈할 수 있는 일체형 케이스였다. 시계를 둘러싼 외장 케이스는 캔이 내부의 음식물을 보관하는 것처럼 내부의 시계 본체를 완벽하게 보호하는 구조물이다. 때문에 시계 자체가 꽤 커졌지만 러그가 프로텍터 밑에 있어 러그 투 러그가 꽤 짧다. 모델에 따라서는 케이스 지름보다 짧은 경우도 있다. 덕분에 얇은 손목을 가진 사람도 무난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긴 역사와 개성만큼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최근에는 빛으로 전지를 충전하는 솔라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버전도 등장했다. 기계식에 비해서는 크기가 작아 베이비 튜나라고도 불린다. 쿼츠 칼리버와 합성수지로 제작한 프로텍터 덕분에 무게도 월등히 가볍다. 물론 튜나는 애초에 프로페셔널 다이버를 위한 설계이기에 세이코 다이버 워치의 최상위 버전인 마린 마스터와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탑재한 버전도 있다. 이런 고급 모델은 외부 프로텍터를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Solar Tuna
Ref. SNE498J1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V157솔라 쿼츠
케이스 지름 46.7mm, 스테인리스스틸과 플라스틱, 2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78만원

 

PAD I Solar Tuna
Ref. SNE499J1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V157솔라 쿼츠
케이스 지름 46.7mm, 스테인리스스틸과 플라스틱, 2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79만원


세이코 시계 디자인 센터의 디자이너 몬주가와(Monjugawa)와 타쿠미 키시노(Takumi Kishino)는 별명을 가진 모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별명이 붙은 세이코 시계는 다이버 워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그것이 튼튼하게 만들어져 거의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착용한 사람과 긴 관계를 유지하는 삶의 파트너 같은 존재죠. 그게 바로 별명을 갖게 되는 이유 같습니다.”


“디자이너는 특정 이름을 염두에 두고 시계를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성한 디자인에 별명이 붙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사람도 특징이 있는 경우에 별명이 생깁니다. 개성이 부족하다면 별명이 생기지 않죠. 게다가 별명이 생기면 그 개성을 다른 이가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문의 세이코 02-511-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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