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EK PHILIPPE

파텍 필립은 스위스의 이름 있는 매뉴팩처 중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은 바늘이 두 개뿐인 단순한 핸드와인딩 시계부터 미니트 리피터, 투르비용 그리고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와 같은 컴플리케이션까지 파인 워치메이킹의 모든 것을 섭렵했다. 1839년 설립된 이 가족 기업은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무엇보다 파텍 필립의 특별한 위상은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시계에서 기인한다. 이는 파텍 필립의 거의 모든 시계가 우수한 가치보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

품질 인증

파텍 필립은 2009년에 도입한 파텍 필립 실을 통해 기계식 시계의 품질을 보장한다. 이 자체 품질 인증에 관한 규정은 정확성, 기능, 마감 그리고 생산 공정에서의 품질 관리 등 시계와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파텍 필립은 시계의 유지 보수를 평생 동안 보증한다.



가족 기업

티에리 스턴이 4대째 파텍 필립을 이끌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필립 스턴도 여전히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 티에리 스턴의 부인인 산드린 스턴은 디자인 부서를 책임지고 있다.




 

세계 신기록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시계는 파텍 필립이 1933년 미국의 은행가 헨리 그레이브스 주니어를 위해 제작한 회중시계인 그레이브스 슈퍼컴플리케이션(Graves Supercomplication)이다. 24가지 기능이 담긴 이 시계는 2014년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2323만7000 스위스 프랑(약 274억원)이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됐다.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손목시계 역시 파텍 필립의 차지다. 2016년 제네바에 있는 경매 회사 필립스는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Ref. 1518(사진)을 1100만2000스위스 프랑(약 129억 8000만원)에 판매했다(두 시계 모두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이다).



창립자

폴란드 출신의 앙투안 노르베르트 드 파텍(Antoine Norbert de Patek, 1812~1877, 사진 왼쪽)은 1839년 프랑수아 차펙(François Czapek)과 함께 회사를 창립했다. 그러나 훗날 파텍 필립이 이룩한 성공은 키리스 워크 시스템을 발명한 프랑스의 워치메이커 장 아드리앙 필립(Jean Adrien Philippe, 1815~1894, 사진 오른쪽)이 1845년에 합류하면서 시작했다. 프랑수아 차펙이 떠난 뒤 회사는 1851년에 파텍, 필립 앤 컴퍼니(Patek, Philippe & Cie.)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모델

애뉴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파텍 필립의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 애뉴얼 캘린더다. 플래티넘 케이스의 Ref. 5905처럼 크로노그래프와 조합을 이루는 모델도 있다.


노틸러스

제랄드 젠타가 1976년에 디자인한 노틸러스가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출시된 후로도 몇 년이나 더 걸렸다.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이 시계를 구입하고 싶다면 오랜 대기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칼라트라바

우아한 원형 케이스를 가진 칼라트라바는 1932년 처음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파텍 필립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성공적인 파텍 필립의 광고 캠페인은 2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았다. 파텍 필립의 시계는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세대를 뛰어넘어 존속할 수 있다는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메시지를 통해 기술 및 디자인의 영속성, 가치보존성 그리고 먼 훗날에도 시계를 수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 등 파텍 필립이 가진 모든 장점을 엿볼 수 있다.



인사이드 스토리

2001년 제네바에서 문을 연 파텍 필립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계 박물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여러 층에 걸친 전시 공간에서 약 2000점의 시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파텍 필립뿐만 아니라 시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다른 브랜드의 시계도 전시되어 있다. 가장 오래된 시계는 1540년에 독일 남부에서 생산된 목걸이용 시계다. 

▶ 교황 비오 9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파텍 필립의 창업자 앙투안 노르베르트 드 파텍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백작 작위를 내렸다. 

▶ 새로운 시계에 제품 번호를 부여하기 시작한 건 찰스 스턴과 장 스턴이 회사를 인수했던 1930년대초에 출시한 Ref. 96 모델부터였다. 

▶ 파텍 필립이 제작한 가장 복잡한 시계는 1989년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회중시계인 칼리버 89다. 이 시계에는 33가지 기능이 있고, 부품 수는 1728개나 된다. 2015년에 발표한 손목시계 그랜드마스터 차임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다이얼이 있으며, 20가지가 넘는 기능이 있다. 

▶ 파텍 필립은 이제까지 100개가 넘는 특허를 등록했다. 그 중에는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1949년, 1951년)과 애뉴얼 캘린더(1996년) 그리고 온도 변화에 안정적이어서 이스케이프먼트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부품의 소재로 쓰이는 실린바(산화 코팅을 한 실리콘, 2005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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