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정확한 시계를 지향하는 론진 콘퀘스트 V.H.P.를 드디어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론진은 지난 5월 9일 서울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콘퀘스트 V.H.P.의 론칭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론진 마케팅 부사장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가 직접 방한해 콘퀘스트 V.H.P.의 한국 론칭을 축하했고, 홍보대사로 배우 정우성을 발탁하며 한국에서의 새로운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론진 186년 역사를 압축한 전시관과 론진의 상징인 회전목마를 설치한 놀이동산 등 대규모 론칭에 걸맞은 이벤트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론진의 새로운 전통을 쓸 콘퀘스트 V.H.P.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론진 콘퀘스트 V.H.P. 한국 공식 론칭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첫 출발을 알린 배우 정우성(가운데), 브랜드 매니저 김수연 이사(왼쪽), 론진 인터내셔널 마케팅 총책임자이자 마케팅 부사장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오른쪽).
지난 5월, 한국에 공식 론칭한 론진 콘퀘스트 V.H.P.
론진 콘퀘스트 V.H.P.
론진 콘퀘스트 V.H.P.는 정확성을 향한 론진의 열정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컬렉션이다. V.H.P.는 ‘Very High Precision(매우 뛰어난 정확성)’의 약자다. 론진이 1954년에 제작한 첫 번째 쿼츠 시계는 뇌샤텔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연대회에서 신기록을 수립했고, 1/100초 단위로 선수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포츠 기록 계측용 장비 ‘크로노시네진스’로 발전했다. 이렇게 스포츠 타임키핑의 한 획을 그은 론진은 1969년에는 울트라-쿼츠를 발표해 쿼츠 손목시계 분야에 도전했다. 1970년대는 많은 시계 브랜드가 작고 단순한 쿼츠 손목시계를 앞다투어 출시한 시기였다. 하지만 론진은 그 이상의 쿼츠를 생각하고 있었다. 1984년에 태어난 콘퀘스트 V.H.P.는 론진이 생각하는 쿼츠의 이상, 즉 ‘최고의 정확성’을 지향하는 시계였다.
그 시절의 콘퀘스트 V.H.P.의 특별함은 무브먼트에 있었다. 쿼츠 칼리버 276VHP는 온도 보정 능력을 통해 일오차를 플러스마이너스 0.03초까지 줄였다. 또한 3V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교체 주기도 5~6년으로 대폭 늘렸다. 쿼츠 시계의 단점인 온도에 의한 오차와 배터리 교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1996년에는 1년의 날짜와 윤년 정보가 든 칩을 이식해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실현한 모델을 발표했다. 이렇듯 콘퀘스트 V.H.P.는 당시 론진의 뛰어난 쿼츠 기술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론진은 1년 전, 뇌샤텔 천문대에서 콘퀘스트 V.H.P.의 부활을 알린 바 있다. 1984년의 콘퀘스트 V.H.P.를 이어받되 한층 발전한 기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콘퀘스트 V.H.P.는 연오차 플러스마이너스 5초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다. 충격이나 자성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 오차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는 GPD 시스템이 이를 굳건히 보좌한다. 또한 사용법이 간편하며, 무게가 가볍고, 배터리 역시 오래간다. 무엇보다 100만원대 초반에서 시작하는 가격이 장점이다. 론진 부사장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는 현재 이 가격대에서 이런 성능을 발휘하는 쿼츠는 콘퀘스트 V.H.P.가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스포츠 타임키핑을 위해 론진이 개발한 장비, 크로노시네진스.
1984년의 첫 콘퀘스트 V.H.P.
1996년 V.H.P. 퍼페추얼 캘린더 콘퀘스트.
석파정의 론진 뮤지엄
론진은 이번 콘퀘스트 V.H.P.의 대대적인 한국 론칭을 기념해, 행사가 열린 석파정 서울미술관에 론진의 186년 역사를 압축한 전시관을 꾸렸다. 론진이 추구하는 세 가지의 가치 트래디션(전통), 엘리건트(우아함), 퍼포먼스(성능)를 주제로, 1867년의 첫 번째 포켓워치, 1942년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 출품한 포켓 크로노미터, 1931년 무착륙 대서양 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와 함께 만든 항공시계 아워 앵글 워치 등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론진의 아카이브를 한곳에 모아 마치 론진 박물관을 축소한 듯 충실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전시관에서는 론진 쿼츠 시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구획을 따로 마련한 점이 눈에 띄었다. 1969년 쿼츠 칼리버 L6512를 자체 개발해 쿼츠 손목시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울트라-쿼츠와 함께 쿼츠 그 이상의 정확성을 표방하기 위해 1984년에 첫 탄생한 콘퀘스트 V.H.P. 라인을 전시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콘퀘스트 V.H.P. 컬렉션의 정통성과 의미를 되새겼다.
석파정 서울 미술관에 마련한 론진 박물관. 아래는 전시한 아카이브들이다.
'론진' 브랜드명을 다이얼에 새긴 1867년의 포켓워치. 첫번째 칼리버 20A를 탑재했다.
론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20H를 장착한 포켓워치.
최초의 손목시계용 싱글 푸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3.33Z를 개발했다.
1931년 아워 앵글 워치와 1969년 울트라-쿼츠도 석파정의 론진 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다.
홍보대사 정우성
이번 콘퀘스트 V.H.P. 한국 론칭 행사에는 중요한 이벤트가 또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론진 홍보대사로 정우성이 발탁된 것. 정우성은 186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 론진의 홍보대사로서 한국을 대표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우아함은 태도에서 비롯된다(Elegance is an Attitude)’는 슬로건과 아름답고 멋진 론진 시계가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앞으로 한국에서의 론진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론진 홍보대사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콘퀘스트 V.H.P.의 대대적인 론칭과 함께 론진의 역사, 앞으로의 활약까지, 이번 행사는 그야말로 브랜드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한번에 집약한 자리였다.
석파정 론진 박물관에 마련된 자신의 포스터에 사인을 남기는 홍보대사 정우성.
석파정에는 론진의 상징인 회전목마를 설치한 놀이동산도 깜짝 등장했다. 론진 홍보대사 정우성도 회전목마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의 론진 02-3149-9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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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호
57호(2018년 07/08월)
Editor
유현선
사진
김남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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