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은 시계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부품뿐 아니라 스트랩까지 직접 만드는 브랜드다. 2018년은 그들의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해. 일본의 워치메이킹을 대표하며 한 세기를 지속시켜온 그들의 저력을 살펴보자.
내용
100년의 역사
1918년 쇼코샤(Shokosya)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시티즌. 1924년 ‘시티즌’이라는 이름의 회증시계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1930년에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62년에 발표한 다이아몬드 플래이크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시계’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1975년에는 1년에 3초 이하의 오차만 허용하는 크리스토론 메가라는 초정밀 시계를 만들었다. 이듬해 세계 최초의 태양 전지판 시계인 크리스트론 솔라 셀을 개발했고, 1978년에는 케이스 두께가 1mm 에 불과한 울트라신 쿼츠 워치 엑시드 골드도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다. 1993년에는 세계 최초의 라디오 컨트롤 시계까지 발명했다. 이렇게 신기술의 선구자적인 태도를 유지해 온 시티즌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컬렉션과 1924년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Cal. 0100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본사 1층에 위치한 뮤지엄에서는 지난 100년간 출시된 시티즌의 역사적인 모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티즌의 설립과 함께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초상과 설명. 뮤지엄 한켠에서 볼 수 있다.
이다 매뉴팩처
시티즌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수의 무브먼트를 생산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그래서 일본은 물론 해외에까지 매뉴팩처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 그중 나가노현 이다(Iida) 지역에 위치한 매뉴팩처는 시티즌이 내부적으로 핵심적 역량을 갖춘 곳이다. 여기서는 사람이 감독만 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쿼츠 무브먼트를 생산하며, 다이얼과 핸즈의 조립 및 케이싱, 방수와 작동 테스트가 이루어진다. 또 6명의 마이스터를 위한 별도의 공방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의 조립과 피니싱을 담당한다.
1924년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올해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Cal. 0100. 아름답게 가공한 에코 드라이브 쿼츠 무브먼트를 과감히 드러냈다.
두께 2.98mm(무브먼트는 1mm)의 시티즌 에코 드라이버-원 조립 과정.
플래그십 스토어
2017년 4월 문을 연 긴자 식스는 불과 1년 만에 도쿄를 대표하는 쇼핑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이곳의 1층에는 시티즌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데, 시티즌의 다양한 모델을 모두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착용까지 가능하다. 또 시티즌 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인 아놀드 앤 선 부티크가 바로 옆에 있으며, 플래그십 스토어 내에서 캄파놀라, 프레드릭 콘스탄트, 알피나, 부로바 등 같은 그룹 브랜드의 다양한 최신 모델도 전개한다.
도쿄 긴자 식스 1층에 위한 시티즌 플래그십 스토어
100년의 역사를 빛낸 대표 모델
1924
쇼코사 시계 연구소 시절 제작된 최초의 회중시계.
1962
두께 2.75mm의 울트라신 무브먼트를 탑재해 당시 가장 얇은 시계라는 타이틀얼 얻은 제품.
1975
1년에 단 3초의 오차만 허용하는 뛰어난 정확성을 갖춘 크리스트론 메가. 케이스와 밴드 모두 18K 골드로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