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RADO HYPERCHROME CAPTAIN COOK

내용

라도는 위대한 탐험가에게 헌정한 시계 캡틴 쿡을 

충실히 복원하며 시대에 맞는 모던함까지 선사했다.  

소재의 마술사답게 최신 소재를 적용한 것은 물론이다. 



 

스펙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RADO HYPERCHROME CAPTAIN COOK)


레퍼런스 01.763.0501.3.220 

가격 286만원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ETA C07.611, 21,600vph, 25스톤 

파워리저브 80시간 

글라스 양면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털 

다이얼 블루 래커

베젤 세라믹 

베젤 지름 45mm 

케이스 티타늄 

케이스 지름 44mm 

케이스 두께 13.8mm 

케이스백 솔리드 스크루백 

크라운 스크루 다운 

무게 115g (브레이슬릿 모델 146g) 

방수 200m 

러그 투 러그 53mm 

스트랩 사이즈 24mm 

버클 티타늄 폴딩 버클 


케이스 크기와 무게는 실측한 결과로 제품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하이퍼크롬 캡틴 쿡은 라도의 역사적인 모델을 복각한 헤리티지 시계다. 

최신 소재와 개성적인 빈티지 다이버 워치의 모습이 주목할 점이다.



 

스크루 케이스백은 캡틴 쿡 오리지날 모델에도 있는 해마를 더욱 화려하게 새겼다. 



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라믹 등 하이테크 소재다. 라도는 1962년 텅스텐을 활용해 흠집이 나지 않는 시계 다이아스타의 개발을 시작으로 스위스의 어떤 브랜드보다 먼저 신소재를 시계에 적용해왔다. 역사적인 아카이브 역시 훌륭하다. 라도라는 브랜드명을 정식으로 사용한 것은 1957년, 그리고 실제로 시계를 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1917년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라도는 1980년대부터 세라믹을 활용해 파격적인 디자인의 컬렉션을 선보는데, 최근에는 과거에 이름을 남긴 모델에 최신 소재를 접목하면서 클래식 시계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6년 등장한 하이퍼크롬 1616 모델이 대표적이다. 1970년대 발매한 케이프 혼 300을 복각한 제품인데 케이스는 세라믹 소재를 사용했다. 러그가 없는 사각형 쿠션 케이스의 하이퍼크롬 1616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지만 독특한 형태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다가서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7년, 또 한번 라도의 역사에서 꺼낸 헤리티지 모델 하이퍼크롬 캡틴 쿡은 빈티지 다이버 워치 디자인으로 발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라도 다이버 워치의 부활 

캡틴 쿡 역시 시계 시장에 휘몰아치는 레트로 열풍의 결과물이다. 이렇다 할 다이버 워치가 없던 라도가 다이버 워치를 복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캡틴 쿡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거는지 짐작하게 한다. 1962년 라도는 18세기 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다이버 워치 캡틴 쿡을 제작했다. 제임스 쿡은 지도 제작학, 인류학, 천문학 등을 대부분 독학으로 습득하며 당시 누구도 가보지 못한 태평양 해안선 수천 마일의 항해 지도를 만든 모험가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먼저 소재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은 라도에게 개척 정신과 혁신적 성과를 상징하는 캡틴 쿡의 의미는 크다. 캡틴 쿡은 두 종류로 발매했는데 과거의 캡틴 쿡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지름 37.3mm 스테인리스스틸 모델과 디자인을 모던하게 다듬은 지름 45mm 티타늄 모델이다. 이번 클로즈업 대상은 대형 시계의 유행을 이어받고 가장 트렌디한 컬러를 채택한 지름 45mm 블루 다이얼 모델이다.




 


개성적인 디자인 

언뜻 평범한 다이버 워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개성적인 디테일이 숨어 있다. 우선 베젤은 일반적인 모습과 반대로 테두리가 높고 글라스 쪽으로 내려오는 형태를 하고 있어 시계를 더욱 커 보이게 한다. 베젤은 세라믹, 테두리는 티타늄 소재로 만듦새도 좋고 모두 미러 폴리싱으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다이버 워치답게 베젤은 역방향으로만 회전하는데 마찰이 강해 의도치 않은 회전을 방지한다. 


다이얼을 들여다보면 우선 외곽 케이스벽이 꽤 높다. 여기는 1분 단위로 그어놓은 세로줄이 있어 더욱 입체적인데, 케이스 크기를 45mm로 키우면서 전반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설계로 보인다. 다이얼은 진한 블루 컬러 래커다. 빛을 받으면 아크릴처럼 빛나며 에나멜 같은 느낌도 든다. 엔트리 브랜드 중에서는 유광 소재 다이얼의 모서리, 보통 제일 눈에 띄는 날짜창 테두리 마감을 허술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캡틴 쿡의 마감은 깔끔하다. 화살형 바늘, 일명 브로드 애로우 핸즈는 오메가를 제외하면 소수의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다. 또한 좌우로 경사진 시침, 육각형 다이아몬드 형태 분침, 초침 내부 스켈레톤 가공까지 핸즈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인덱스 역시 단순히 야광 도료를 칠한 게 아니라 크롬 테두리의 아플리케 인덱스로 고급스럽다. 핸즈와 인덱스 크기가 크고, 특히 인덱스는 높이가 일반 제품에 비해 높아 입체감이 뛰어나다. 


다이얼 12시 방향에는 라도의 시그니처 무빙 앵커가 있다. 붉은 원 속의 은색 닻은 로터와 마찬가지로 시계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는 부속으로, 아주 개성적이며 위트 있는 포인트다. 돔형 라스는 과거와 달리 상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했고 양면 반사 방지 코팅을 해 유광 소재의 다이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내용

썸네일 이미지

베젤 인서트는 라도가 자랑하는 하이테크 세라믹이다. 매끈한 표면 마감과 음각으로 새긴 숫자의 질감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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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도 티타늄이다. 패브릭 스트랩 안쪽은 착용감을 위해 가죽을 덧댔다.

내용

하이퍼크롬 티타늄 

케이스 케이스는 특수 경화 코팅한 티타늄이다. 금속 재료보다 비커스 경도가 월등히 높은 세라믹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티타늄보다 표면 경도가 세 배 정도 높아 일상생활에서 흠집에 자유롭다고 라도는 설명한다. 표면 마감은 무광으로 티타늄 특유의 어두운 회색이 잘 나타나 있으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질감은 화려한 베젤과 어우러져 적당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케이스를 측면에서 보면 모서리 부분을 상당히 예리하게 가공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모두 기본적인 마감 처리를 해 어디를 만져도 날카롭거나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크라운도 역시 멋지게 유광 마감한 티타늄 소재이며 스크루 다운 방식이다. 이렇게 무광과 유광 마감을 섞은 케이스는 지름 45mm의 티타늄 케이스 모델만으로, 37.3mm 제품은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전체 미러 폴리싱 마감을 했다. 방수는 수심 200m다. 방수 100m의 소형 버전에 비해 티타늄 케이스는 본격적인 다이버 워치로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스트랩의 소재는 요즘 오히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유행하고 있는 패브릭이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과 물이나 땀이 묻어도 쉽게 마르는 것이 큰 장점이다. 러그 부분 안쪽에는 보형물이 들어 있어 형태를 잡아주는데 손목이 얇은 사람이 착용하면 다소 뜰 우려가 있다. 티타늄 케이스와 패브릭 스트랩 덕분에 시계 무게는 가벼운 편으로 크기에 비해 착용감은 좋다. 걱정할 것은 제법 큰 크기 때문에 긴 소매 옷을 입었을 때 걸리는 일이다. 스트랩에서 버클이 채워지는 부분은 중앙에 가죽을 덧대 손상을 방지했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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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이 없고 샤프하게 가공한 케이스 본체와 유광에 모서리를 부드럽게 마감한 베젤이 조화를 이룬다. 외관 디테일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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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 그룹 소속의 라도는 무브먼트로 ETA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캡틴 쿡 컬렉션은 두 사이즈 모두 동일한 ETA C07.611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덕분에 지름이 큰 티타늄 모델은 데이트 인디케이터가 안쪽으로 들어와 3시 인덱스를 생략하지 않고 균형 있는 디자인의 다이얼을 완성했다. 범용 무브먼트여서 마감에 대해 논의할 사항은 없고 케이스백 역시 솔리드백이다. 단 기능적으로는 80시간 파워리저브라는 장점이 있다. 베이스 무브먼트는 ETA 2824-2로 메인스프링을 개선하고 진동수를 낮춰 수정했다.  



라도는 캡틴 쿡이라는 역사적 아카이브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브레이슬릿 버전은 선레이 다이얼이다. 다이얼과 베젤 컬러를 통일한 패브릭 스트랩 모델과 달리 색감도 조금 다르다. 티타늄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동일한 무광 마감에 안쪽 마디는 미러 폴리싱 처리했다. 질감 차이가 극적이라 실제로 보면 컬러도 투톤으로 보인다.


 


고전 다이버 워치의 진화 

무엇보다 캡틴 쿡이라는 역사적 아카이브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이 등장한 것은 칭찬할 일이다. 특히 라도는 긴 시간 동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그리고 비금속 소재로 제작한 제품을 많이 선보기에 보편적인 형태와 전통적인 금속 소재로 제작한 다이버 워치라는 점만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을 만하다. 특히 케이스 크기를 키우면서 각 요소의 비율을 절묘하게 조절해 시계 전체의 디자인 균형을 이룬 것이 훌륭하다. 다만 케이스가 너무 커 일부 사람은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캡틴 쿡 컬렉션은 지름 37.3mm의 소형 모델도 있으니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300만원대로 티타늄 브레이슬릿 모델까지 구입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엔트리 제품 중 가격, 특별한 디자인, 최신 소재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기에 눈에 띄는 개성적인 다이버 워치를 찾는다면 이 제품이 제격이다.

내용

캡틴 쿡은 최근 테니스 선수 정현이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2018 호주 오픈16강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라도는 2015년부터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으로 정현을 후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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