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까레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매뉴팩처 칼리버 호이어 02를 탑재한 까레라는 2018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오픈워크 기법을 활용한 디자인이 아닌 일반적인 클래식 버전은 지금까지 없었다. 태그호이어는 포트폴리오에 누락된 그 빈 공간을 매력적인 방법으로 채우려 한다.

내용



태그호이어 까레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TAG HEUER CARRERA SPORT CHRONOGRAPH)


제조사 태그호이어 SA

소재지 스위스, 라쇼드퐁, 루이-조셉 셰브롤레 6a(Louis-Joseph Chevrolet 6a, CH-2300 La Chauxde-Fonds)

제품 번호 CBN2A5A.FC6481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호이어 02, 28,800vph, 33스톤, 스톱 세컨드, 퀵 체인지 데이트, 칼럼 휠, 수직 클러치, 편심 스크루를 통한 미세 조정, 키프(Kif) 충격 흡수 장치, 80시간 파워리저브, 지름 31mm, 두께 6.9mm

케이스 스테인리스스틸, 세라믹 베젤, 솔리드 핑크골드 크라운과 푸시 버튼, 내부에 무반사 코팅한 사파이어 글라스, 스크루 다운 사파이어 글라스백, 100m 방수

스트랩과 버클 한쪽 면에서 열리는 안전 폴딩 버클을 장착한 악어가죽 스트랩


작동 안정성 테스트(하루 중 오차 초/24시간)

다이얼 위 +6 ---------- +5

다이얼 아래 +6 ---------- +4

크라운 위 -6 ---------- -6

크라운 아래 +2 ---------- +1

크라운 왼쪽 -1 ---------- -3

크라운 오른쪽 -3 ---------- -4

포지션 간 최대 편차 12 ---------- 11

평균 오차 -0.7 ---------- -0.5


평균 진동각

수평 포지션 290° ---------- 289°

수직 포지션 248° ---------- 242°


사이즈 지름 44mm, 두께 15.2mm, 무게 120g

가격 829만원

 


장점

현대적인 매뉴팩처 무브먼트

편리한 작동

높은 파워리저브


단점

아쉬운 정확성

시각적으로 걸리는 날짜 표시 창



3시, 6시, 9시 방향에 각각의 카운터가 위치한 일명 ‘트라이콤팩스(Tri-compax)’ 다이얼은 크로노그래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많다. 트라이콤팩스 레이아웃이 만들어내는 대칭은 질서를 좋아하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며, 20세기 중반의 클래식한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2018년 태그호이어는 매뉴팩처 칼리버 호이어 02를 탑재한 트라이콤팩스 구조의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까레라 매뉴팩처 모델은 기술적인 면을 강조해 설계했으며, 특히 오픈워크 다이얼과 러그 사이의 금속 덕분에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애호가보다는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사람의 취향에 더 잘 맞았다. 태그호이어는 매뉴팩처 까레라에 이어 오픈워크 구조가 아닌 일반적인 다이얼의 레트로 타임피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모던한 디자인의 공백은 여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브랜드는 두 개의 컬렉션, 까레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와 까레라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각각 4가지 모델로 구성했으며,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라인은 일반 크로노그래프 라인보다 케이스 지름이 2mm 더 크고, 타키미터 눈금을 새긴 넓은 베젤을 장착했다. 게다가 눈에 띄는 크라운과 푸시 버튼까지 접목했다. 까레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는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3가지 버전 외 가죽 스트랩을 제공하는 한 가지 버전이 더 있다. 이 가죽 스트랩 모델은 클래식함과 우아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고품격 가공 

〈크로노스〉독일판 편집진의 비판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가공 면에서는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복잡한 인덱스가 있는 다층 다이얼을 비롯해 핸즈와 세라믹 베젤, 브러싱 및 폴리싱 처리한 케이스는 결점을 찾을 수 없고 매뉴팩처 크로노그래프의 명성에 완전히 부합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크라운과 버클의 가공 수준은 훌륭한 데다 편리하기까지 하다. 크라운은 도드라진 주름 덕분에 다루기가 쉽고, 버클의 클램프 메커니즘은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스트랩 길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죽 스트랩 모델 가격은 829만원, 브레이슬릿 버전 가격은 725만원이다. 가죽 스트랩 버전이 훨씬 비싼 이유는 크라운, 푸시 버튼을 비롯해 핸즈, 인덱스까지 솔리드 핑크골드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아함을 연출하는 핑크골드 컬러는 새롭게 선보인 다이얼과 잘 어울린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시계 앞면의 둥근 표면과 케이스 가장자리에 있는 원형 모티프, 3시와 9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등과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그에 반해 스몰세컨드 눈금은 오목하게 자리 잡았다. 3차원적 느낌을 강화한 다이얼에서 발광 도료와 블랙 래커를 도포한 핸즈 및 인덱스는 빛을 발하며 더욱 멋진 외관을 연출한다.


모든 사항을 고려해도 다이얼의 한 가지 부분이 살짝 마음에 걸린다. 날짜 창이 다이얼 6시 방향에 위치한 점이 조금 아쉽다. 태그호이어는 항상 대칭을 중시했기에 6시 방향에 날짜 창을 놓았지만, 해당 모델에서는 날짜 창이 스몰세컨드와 겹친다. 숫자 뒤에 있는 배경을 화이트 대신 어두운 컬러를 적용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현대적인 매뉴팩처 무브먼트 

날씨 표시 창과 무관하게 매뉴팩처 칼리버 호이어 02의 성능은 매우 인상적이다. 고품질 칼럼 휠은 수직 클러치를 통합한 메커니즘으로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한다. 커다란 배럴은 8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배럴은 무브먼트 중앙에서 회전하는 볼 베어링 로터로 와인딩한다. 지름 31mm의 무브먼트는 현대적인 시계 규격에 부합하며, 두께는 6.9mm로 ETA 밸주 7750보다 1mm 더 얇다. 무브먼트 바깥쪽 가장자리에 있는 문구는 특별히 해당 모델에 맞춰 새긴 것으로 브레이슬릿 버전은 화이트, 가죽 스트랩 버전은 로즈 컬러를 적용했다.


칼리버 호이어 02는 정확성 면에서 서로 엇갈리는 결과를 보여준다. 평균 오차는 -0.7초. 최대 포지션 간 편차는 12초다. 최대 포지션 간 편자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명적인 건 아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시계를 착용할 땐 단점이 드러난다. 밤에 시계를 어떤 위치에 두는지에 따라 매일 테스트 결과 -1에서 -5 사이의 편차가 일정하지 않게 나타났다. -1초는 허용 가능할지 몰라도 시계를 매일 착용하면서 몇 주간 그 시계에 의존한다면 -5초의 성적은 살짝 아쉽다.


갖춰야 할 것과 갖춘 것 

갖춰야 할 것은 첫 번째로 좀 더 완벽에 가까운 정확성, 두 번째로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는 날짜 창이다. 반대로 이미 갖춘 것을 꼽자면 여러 가지다. 완전무결한 핸즈, 다이얼, 케이스, 스트랩. 그리고 편리한 사용감과 착용감, 손쉽게 조절 가능한 스트랩, 기분 좋게 딱 맞도록 걸리는 간단한 폴딩 버클까지. 매뉴팩처 칼리버는 수작업으로 이뤄진 무브먼트의 예술성을 중시하는 사람보단 기술적인 감동, 세심한 구성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서두에 언급했듯 태그호이어가 드디어 일반적인 다이얼의 매뉴팩처 까레라를 출시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까레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는 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모델 외에도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3가지 버전이 더 있다.



태그호이어

1860년 설립된 스위스 브랜드로 스포츠 시계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래서 대부분 모델이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공한다. 까레라는 태그호이어에서 가장 중요하고 광범위한 라인이다. 이 외에도 모나코, 아쿠아레이서, 포뮬러 1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테스트 결과


태그호이어 까레라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TAG HEUER CARRERA SPORT CHRONOGRAPH)


스트랩과 버클(9/최대 10)

완벽하게 가공한 악어가죽 스트랩은 클램핑 메커니즘을 갖춘 스마트하고 편리한 안전 폴딩 버클 덕분에 손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조작성(4/5)

와인딩은 버터처럼 부드럽다. 손에 잘 잡히는 크라운은 나사로 조이지 않아 손톱을 사용하지 않고도 당길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은 시작 및 정지 푸시 버튼의 반응 속도가 리셋 푸시 버튼보다 신속하지 않다는 점이다.


케이스(8/10)

세라믹 베젤과 두 개의 사파이어 글라스, 100m 방수 기능을 갖춘 잘 만든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다.


디자인(12/15)

대중적인 크로노그래프의 우아한 변신. 드디어 오픈워크 구조가 아닌 일반 다이얼의 매뉴팩처 까레라가 탄생했다.


가독성(4/5)

가독성은 좋지만 글라스 및 폴리싱 처리한 여러 디스플레이 요소가 반사되는 경향이 있다. 핸즈와 인덱스에 강력한 발광 물질을 입힌 덕분에 밤에도 빠르고 직관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착용감(9/10)

가죽 스트랩과 조절 가능한 버클 덕분에 15.2mm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손목에 잘 감긴다.


무브먼트(16/20)

매뉴팩처 칼리버 호이어 02는 칼럼 휠, 수직 클러치를 갖췄다.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외관은 현대적이고 개성 넘친다. 아쉽게도 단방향 로터가 공회전할 때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린다.


작동 안정성 결과(7/10)

마이너스 오차가 나왔고 최대 포지션 간 차이가 꽤 높게 나타났다.


가격 만족도(12/15)

가죽 스트랩 버전의 가격은 잘 만든 매뉴팩처 크로노그래프의 가격으로 적절하다.


크로노스 평가 8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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