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EGA
오메가의 한 해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충실했다. 역사적인 문워치를 리뉴얼했고, 코로나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수많은 신제품과 새로운 컬렉션까지 등장했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레트로 시대에 맞춰 아카이브 속의 명작들을 충실히 재현한 것은 물론, 고전적인 새로운 디자인과 무브먼트 개발, 신소재까지 선보였다. 저력이 느껴진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SPEEDMASTER MOONWATCH PROFESSIONAL CO‑AXIAL MASTER CHRONOMETER CHRONOGRAPH
위 사진은 헤잘라이트 글라스 버전.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버전과 마감 디테일이 아주 약간 다르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스피드마스터의 탄생은 1957년이다. 그리고 1965년 발표한 트위스트 러그와 크라운 가드를 지닌 비대칭 케이스 버전이 최초로 나사의 우주 비행사와 달에 가면서 시계 역사에 상징적인 문워치가 탄생했다. 이후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문워치의 디자인엔 큰 변화가 없었다. 2021년 1월 발표한 최신형도 첫 인상은 그대로다. 전작과의 차이는 서브다이얼과 인덱스 부분이 낮아지는 스텝 다이얼을 채택하고, 다이얼 외곽 1분 인덱스 마커를 줄여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브레이슬릿의 링크를 더 작고 촘촘한 형태로 바꾸고, 버클로 갈수록 폭이 크게 줄어드는 테이퍼드 형태로 교체했다. 무엇보다 1960년대부터 사용한 칼리버 1861을 대신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무브먼트 칼리버 3861을 탑재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와 COSC 인증보다 훨씬 엄격한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이 특징이다. 이처럼 리뉴얼을 마친 스피드마스터는 높아진 품질과 함께 오히려 더 고전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다이얼의 미묘한 변화로 더욱 선명해진 인상도 장점이다. 앞으로 10년, 아니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문워치의 아성을 지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사진 속 모델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에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 글라스백 모델이다. 오리지널 문워치에 가까운 헤잘라이트 글라스 버전도 동시에 선보였는데, 다이얼 로고와 브레이슬릿 가운데 얇은 링크의 마감이 다르고 솔리드백을 채택했다.
Ref. 310.30.42.50.01.002
기능 시·분·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3861, 21,600vph, 26스톤, 5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920만원
AQUA TERRA 150M CO‑AXIAL MASTER CHRONOMETER SMALL SECONDS
아쿠아 테라 15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스몰 세컨즈
오메가를 대표하는 올라운더 워치 아쿠아 테라의 변주. 뉴트로 시대에 어울리는 고전적인 디테일 스몰 세컨즈를 더했다. 다이얼 6시 방향 줄무늬 사이에 생긴 작은 공간은 반짝이는 금속 링을 둘러 경계를 이루고 높이를 살짝 낮춰 더욱 입체적이다. 여기에 아쿠아 테라의 특징인 날렵하게 뻗은 시침, 화살촉이 붙은 분침은 여전하지만, 가운데 부분에 약간의 단차를 만들어 높은 부분은 새틴, 테두리는 미러 폴리싱해 디테일을 높였다. 스포티하면서도 드레시한 우아함을 갖춘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스몰 세컨즈 버전은 150m 방수로 어떤 복장, 어느 장소에서도 소화가 가능하다.
Ref. 220.10.41.21.02.004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8916, 25,200vph, 39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스틸, 1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810만원
SEAMASTER 300 CO‑AXIAL MASTER CHRONOMETER
씨마스터 300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1957년 선보인 빈티지 씨마스터를 재현한 모델. 이미 모던한 디자인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과 함께 컬렉션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었는데, 리뉴얼을 통해 더욱 완벽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포인트는 돔형 글라스 속의 샌드위치 다이얼, 그리고 고전적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다. 또한 다이버 워치지만 글라스백으로 멋진 인하우스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블랙 프리스프렁 밸런스, 더블 배럴, 양방향 와인딩이 특징이며 6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오메가의 자랑인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도 받았다. 무브먼트는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디자인도 독특한데,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마감이 눈에 띈다.
Ref. 234.30.41.21.01.001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8912, 25,200vph, 38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스틸, 3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840만원
글
<크로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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