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BIG PILOT’S WATCH PERPETUAL CALENDAR TOP GUN EDITION ‘MOJAVE DESERT’

내용

IWC SCHAFFHAUSEN

BIG PILOT’S WATCH PERPETUAL CALENDAR TOP GUN EDITION ‘MOJAVE DESERT’

샌드 컬러로 무장한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 강인한 남성미를 표출함과 동시에 섬세하게 가공한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통해 반전의 매력까지 선사한다.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 

Ref. IW503004

기능 시·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2615, 28,800vph, 54스톤, 7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6.5mm, 세라믹, 6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390만원



IWC가 이번에 내놓은 파일럿 워치 라인은 2019년 파일럿 워치 스핏파이어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한 지 불과 2년 만에 재등장했다.



팬데믹에서 빛난 IWC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접어들며 전 세계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시계업계는 초유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매년 시계시장의 시작을 알렸던 워치스앤원더스(구 SIHH)는 온라인 방식으로 치렀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올해 워치스앤원더스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으나,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전환할 시간 여유가 없었던 작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낯설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많은 지혜가 모아졌다. 덕분에 유무선의 통신망을 타고 새로운 얼굴을 접하며 시계시장의 생명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터치 앤 필’의 감각을 온전히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해 IWC는 마치 디지털 형태를 예견하고 준비한 듯 미려한 영상을 통해 신제품 발표를 진행했고, 올해는 각국으로 신제품을 미리 전달해 ‘터치 앤 필’의 결여를 온전히 채우며 발 빠른 대처를 보여줬다.



파일럿 워치의 실용주의 선언


같은 샌드 컬러 세라믹 케이스로 선보이는 빅 파일럿 워치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 


IWC가 이번에 내놓은 파일럿 워치 라인은 2019년 파일럿 워치 스핏파이어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한 지 불과 2년 만에 재등장했다. IWC의 이러한 행보는 6개의 라인업 중 실질적으로 대표 역할을 담당하는 파일럿 워치와 포르투기저를 보다 집중적으로 강조해 브랜드의 매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의도다. 접근 방식도 2년 전과 차이가 있다. 라인업 전체를 리뉴얼에 가깝게 바꾸는 이전과 달리 기존 제품을 베이스 삼아 섬세하게 조정했다. 

우선 무브먼트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친 인하우스 칼리버 교체가 파일럿 워치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엔트리급에 탑재했던 자동 칼리버 35000시리즈는 인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칼리버 82000시리즈로 대체된다. 칼리버 35000 시리즈를 사용하던 기존 모델에서는 아직 변화가 없지만, 데이트 기능을 갖춘 새로운 3핸즈 모델의 경우 칼리버 82000 시리즈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빅 파일럿 워치 43과 같은 신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칼리버 82000 시리즈는 60시간으로 증가한 파워리저브와 인하우스 제작 무브먼트의 독자성이 장점이다. 마찬가지로 인하우스로 제작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9000 시리즈는 2019년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를 필두로 기존 칼리버 79000 시리즈를 대체하고 있다. 해당 무브먼트는 크로노그래프 제어의 핵심인 칼럼 휠을 통해 한 단계 높은 구성요소로 업그레이드된 자동 크로노그래프다. 올해는 케이스 지름을 41mm로 조정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등에 탑재해 점유율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왼쪽)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69000 시리즈를 탑재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블루 다이얼은 물론 이와 같은 그린 버전도 선보인다. 

(오른쪽) 지름 43mm로 새롭게 선보이는 빅 파일럿 워치 43. 새로운 칼리버 82000 시리즈에 easXCHANGE(이지엑스-체인지) 시스템으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브레이슬릿까지 장착했다


빅 파일럿 워치 43과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은 기존 모델보다 각각 3mm, 2mm가량 작다. 기존 모델과 함께 라인업을 구성하므로 일방적으로 케이스 지름을 줄인 게 아니라 사이즈의 다양화로 선택지를 확대하려는 시도다. 신제품에 탑재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글라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파일럿 워치의 대표적 기능성이라고 볼 수 있는 내자성능 대신 사용자 편의성이나 만족감을 우선시했다고 할 수 있다. 파일럿 워치의 오랜 팬이라면 아쉬움이 따르는 변화일지도 모른다. IWC는 영국공군에 납품하기 위해 1940년 후반 생산한 마크 11을 중심으로 항공기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자성을 차단하기 위한 솔루션을 마련했다. 당시의 해결책은 무브먼트에 연철(Soft Iron) 덮개를 올리고 솔리드백으로 닫는 심플하면서 효과적인 자성 차단 방법이었다. 이것은 훗날 인제니어의 내자성능 솔루션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때문에 글라스백의 채용은 아쉬움과 함께 역사적, 기술적 상징성에 작별을 고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헤어스프링 소재의 발전으로 일정 수준의 내자성능을 확보했기에, 일상생활에서의 사용이라는 실질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잘못된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상생활의 자성을 견디며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편이 만족감은 더 높기 때문이다. 대신 기압 강하에 대응하는 글라스와 같은 요소는 유지하고 있다. 과거 실제로 파일럿이 시계를 착용하고 급강하할 때 기압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IWC를 포함해 업계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의 퀵 체인지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easX-CHANGE(이지엑스-체인지)로 명명한 IWC의 이 시스템은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릿은 물론 버클까지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러버 밴드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스트랩을 계절이나 상황에 맞게 교체할 수 있게 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스트랩의 다양성은 이번 파일럿 워치 라인이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용자 편의성 및 실용성과 궤를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


 

IWC는 1986년 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Ref. 3755를 통해 업계 최초로 세라믹 시계를 선보였다. 파일럿 워치에 본격적으로 세라믹을 도입한 건 지난 1994년부터. 당시 999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세라믹 Ref. IW3705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파일럿 워치 더블 크로노그래프 탑건 에디션 Ref. IW379901까지 선보였다. 이때 새롭게 출시한 탑건은 전통적인 마크 시리즈와 대비를 이루는 현대적인 설정을 취했고, 케이스 소재로 세라믹을 택하며 이를 구체화했다. 2019년에는 파일럿 워치 더블 크로노그래프 탑건 세라타늄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세라타늄(Ceratanium, 세라믹과 티타늄 합금)까지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샌드 컬러 세라믹을 더한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 역시 이때 첫선을 보여 실험적이며 모험적인 시도를 이어갔다.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발표한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은 먼저 선보인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의 샌드 컬러 세라믹 케이스와 다크 브라운 다이얼을 이식받았다. 이 모델의 컬러 조합은 미군 사막색 위장복을 연상시킨다. 또한 ‘미해군 항공 무기 기지(Naval Air Weapons Station China Lake)’가 위치한 모하비 사막의 황량한 풍광을 ‘이미지화’해 군용시계가 주는 남성적이며 강인한 느낌도 부여했다. 덕분에 이번 신제품은 IWC 퍼페추얼 캘린더 중 가장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전체적인 외관의 분위기와 달리 세라믹으로 완성한 케이스의 만듦새는 극히 섬세하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다름없는 정교한 케이스 프로포션, 특히 베젤처럼 좁은 면적과 샤프한 라인의 부품도 세라믹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힘을 받는 부분인 크라운과 케이스백은 티타늄을 사용했으나 샌드 컬러의 세라믹 케이스와 어울려 전체적인 톤을 살린다. 파일럿 워치 라인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러버 밴드 또한 주목할 만하다. 군용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표면에 나일론 텍스처를 드러낸 텍스타일을 덧대 강인함을 극대화했다. 섬세한 케이스 만듦새와 더불어, 무브먼트는 섬세한 구조를 지닌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52615를 탑재한다. 익히 잘 알려진 칼리버 52615는 브랜드의 독자적인 와인딩 메커니즘인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으로 7일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여기에 날짜, 요일, 월, 네 자리의 연도, 남·북반구의 문페이즈를 동시에 표시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모듈 방식으로 구현했다. IWC의 아이콘인 엔지니어 커트 클라우스가 1980년대 컴플리케이션의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내놓은 결과물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해당 모듈은 특유의 풍부한 날짜 정보가 인상적이다. 칼리버 52615는 이것을 다이얼 전체를 이용해 배치한 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초침을 곁들여 마무리했다. 약 80개의 부품으로 누리는 캘린더 기능은 완전하게 자동화돼 있지만, 알다시피 그레고리력의 규칙에 따라 2100, 2200년과 같이 100년이 오는 해는 윤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때는 조정이 필요하다.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은 강인한 외관과 대조되게 섬세한 디테일을 드러내는 케이스 만듦새와 칼리버 52615를 통해 반전의 매력을 완성한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모하비 에디션은 강인한 외관과 대조되게 섬세한 디테일을 드러내는 케이스 만듦새와 칼리버 52615를 통해 반전의 매력을 완성한다. 150개로 예정한 연간 한정판의 형식으로 발매되며 언제까지 생산한다거나 향후 몇 개를 생산한다는 것은 알 수 없다. 자칫하다간 손에 넣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매력까지 지닌 모델이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인 것이다.



 

IWC PILOT’S WATCH

IWC 파일럿 워치 2021 신제품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IWC 파일럿 워치에서 블루 다이얼은 그간 어린왕자 에디션을 상징했지만 이제는 레귤러 에디션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어린왕자는 과거처럼 스페셜 에디션 같은 방식으로 회귀될 듯하다). 블루 다이얼은 시장을 지배한 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은 컬러임에는 변함없다. 블랙 다이얼처럼 진중하지만 무겁지 않으며 다이얼 표면처리 방식에 따라서 화려함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역시 블루 다이얼 덕에 특유의 복잡함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러 글라스백을 도입한 덕분에 칼리버 52615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어 한층 더 새롭다.

Ref. IW503605 

기능 시·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2615, 28,800vph, 54스톤, 7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6.2mm, 스테인리스스틸, 6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890만원 



빅 파일럿 워치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


샌드 컬러의 세라믹 케이스를 사용한 모델이 단숨에 세 종으로 늘어났다. 2019년 해당 세라믹을 처음 적용한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의 시작인 크로노그래프에 이어 올해는 빅 파일럿과 빅 파일럿 퍼페추얼 캘린더까지 가세했다. 파일럿 라인업에서 가장 큰 사이즈로 남성적인 성향이 강했던 빅 파일럿 워치가 샌드 컬러 세라믹과 군용을 이미지한 러버 밴드 디테일을 더해 더욱 남성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듬직한 이 시계는 7일간의 구동이 가능한 칼리버 52110를 탑재하고 날짜창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춘 비교적 심플한 구성의 모델이다.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처럼 연간 한정판 형식을 취해 올해는 250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Ref. IW506003 

기능 시·분·초, 날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2110, 28,800vph, 31스톤, 7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6mm, 세라믹, 6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940만원



빅 파일럿 워치 43

  

  

  


2002년 빅 파일럿 워치 Ref. 5002를 지름 46.2mm로 발표한 이래, 작게는 다이얼 디테일의 변경, 크게는 무브먼트 수정이 있었지만 사이즈의 현격한 변화는 없었다. 이번에 등장한 빅 파일럿 워치 43은 제품명대로 지름 43mm 케이스에 인하우스 칼리버 82000 시리즈를 탑재한다. 가격 접근성 역시 크게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기존 빅 파일럿의 46mm가 넘는 큼지막한 사이즈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수요를 수용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심플해진 다이얼과 브레이슬릿을 통해 분명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Ref. IW329301(블랙)·IW329303(블루)·IW329304(블루/브레이슬릿)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82100, 28,800vph, 22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3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1070만원·1070만원·1200만원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9000 시리즈 탑재와 함께 케이스 지름을 43mm에서 41mm로 줄였다. 외관의 디테일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다이얼 및 케이스의 축소에 따른 전반적인 조정을 거쳤다. 때문에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을 단독으로 보면 변화점을 찾기 어렵지만, 기존 43mm 제품과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IWC는 기존 43mm 제품과 41mm 모델을 함께 운용할 예정.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은 기본인 블랙 다이얼 이외에도 블루와 그린 컬러를 도입하며, 파일럿 워치의 무게감은 조금 덜어내고 다채로움이라는 신선함을 불어넣고자 한다. 

Ref. IW388101(블루)·IW388102(블루/브레이슬릿)·IW388104(그린/브레이슬릿)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69385, 28,800vph, 33스톤, 46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840만원·940만원·9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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