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지난해 에르메스가 야심 차게 선보인 아쏘 레흐 드 라룬은 등장과 동시에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르메스 워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임과 동시에 2019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캘린더 및 아스트로노미 시계상을 수상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수작이다. 올해는 해당 모델의 판을 더욱 키웠다. 또한 기존 에르메스 워치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던 에이치 아워, 케이프 코드 등 기존 모델의 틀을 깨는 새로운 도전을 함으로써 한층 더 노련한 워치메이커의 면모를 뽐낸다.

아쏘 레흐 드 라룬 

아쏘 레흐 드 라룬의 세계관이 범우주적으로 팽창했다. 시계의 이야기에 맞춰 다이얼 소재를 응용한 것이 올해의 핵심이다. 다이얼은 마션, 루나, 블랙 사하라 3종의 운석 다이얼과 라피스 라줄리, 블루 펄 2종의 스톤 다이얼로 선보인다. 모스 그린 컬러를 입은 마션은 운석 다이얼 중 유일하게 플래티넘 케이스로 완성했으며 단 2개만 제작한다. 브라운 컬러 서브 다이얼이 인상적인 루나와 앤트러사이트 컬러 다이얼을 지닌 블랙 사하라는 화이트골드 케이스를 입고 각각 30개씩 선보인다. 반면 스톤 다이얼인 라피스 라줄리 모델은 반짝이는 푸른 입자와 대비되는 레드골드 케이스를 사용해 보다 화려한 인상을 주며, 블루 펄 버전은 노르웨이산 화강암을 다이얼 소재로 사용해 오묘하게 반사되는 빛깔이 일품이다. 새롭게 선보인 모델 모두 1세대와 동일하게 에르메스 무브먼트 H1837을 베이스로 서브 다이얼이 회전하는 장 프랑수아 모종의 오푸스 10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모듈을 탑재했다. 현실과 다르게 남반구 문페이즈가 12시, 북반구 문페이즈가 6시에 자리하며 날짜와 시·분을 확인할 수 있는 2개의 카운터는 수평을 유지한 채 회전하며 달의 모습을 보여준다.

Ref. AR1.870.633/MM7K(라피스 라줄리), AR1.890.632/MM88(블루 펄) 

기능 시·분, 날짜, 문페이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837(레흐 드라룬 모듈 추가), 28,800vph, 42스톤

케이스 지름 43mm, 레드골드(라피스 라줄리), 화이트골드(블루 펄), 30m 방수, 글라스백

다양한 다이얼 소재와 디자인으로 돌아온 아쏘 레흐 드 라룬.

슬림 데르메스 GMT 

2018년에 선보인 팔라듐 케이스 모델에 이어 로즈골드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을 입고 돌아왔다. 기존과 동일하게 울트라신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H1950에 아장호가 제작한 GMT 모듈을 얹은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위트 있는 세컨드 타임존 역시 여전하다. 깊이 있는 블루 컬러를 바탕으로 챕터링과 스네일 마감 센터 등 다양한 표면 질감이 입체감을 더한다.

Ref. CA5.870.631/MM7K

기능 시·분, 날짜, GMT, 낮밤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950, 21,600vph, 29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5mm, 로즈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아쏘 쉐발 코스미크 

에르메스만이 펼칠 수 있는 판타지, 메티에다르 모델이 올해는 시각 디자이너 지안파올로 파그니가 그린 〈쉐발 코스미크〉의 그래픽적인 파도 문양에서 힌트를 얻었다. 장인은 조각한 파도 형태를 다이얼에 올려 고정하고 어벤추린 혹은 자개와 에나멜로 마감한 후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말 조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Ref. AR8.790.450/MM7K1(24개 한정)

기능 시·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H1912, 28,800vph, 28스톤, 5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8mm, 화이트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아쏘 쉐발 코스미크 다이얼 제작과정.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에이치 아워의 고혹적인 매력을 일깨워준 모델.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블랙 래커 처리한 모델은 있었어도 로즈골드 케이스에는 처음이다. 게다가 파셋 커팅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덕분에 조형적인 매력이 추가됐다. 화려한 외관에 맞춰 다이얼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 핵심.

Ref. HH1.270.339/ZZ89-I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21 x 21mm, 로즈골드, 30m 방수, 솔리드백

케이프 코드 마틀리

케이프 코드의 과감한 변신이 반갑다. 이 시계는 금속 표면을 미세하게 연마하는 해머링 기법을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적용한 것으로 보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케이스의 독특한 효과와 함께 그러데이션 다이얼이 어우러져 오묘한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

Ref. CC1.311.233/VB89-I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23 x 23mm, 스테인리스스틸, 30m 방수, 솔리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