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OS 2020 PICK
덜어냄의 미학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 플랫 스켈레트 5395
김장군
이 모델의 초기작인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 플랫 오토매틱 5377은 2013년 당시 케이스 두께 7mm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투르비용 시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19년 새롭게 선보인 이 시계는 더 이상 두께에 집착하지 않았다. 대신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적용해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약 50% 덜어내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예술품에 가까운 시계가 탄생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을 절반가량 비워냈음에도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블루 핸즈, 브리지 곳곳에 새긴 클루 드 파리 패턴 그리고 반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링 위에 아라비아 인덱스를 더하는 등 브랜드의 유산이 시계의 여백과 어우러져 더욱 빛이 난다.
유현선
브레게의 기술력과 미적 감각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최신 컴플리케이션. 기존의 엑스트라-플랫 투르비용 칼리버 581을 극한까지 덜어내며, 남은 부분에는 브레게의 장기인 기요셰를 새겼다. 그 어떤 스켈레톤보다 빈 공간이 많은 느낌이라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때로는 기계식 메커니즘의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지난 몇 년간 스포츠 워치 마린 컬렉션에 집중하던 브레게라서 더욱 반갑다.
BRAND COMMENT
투르비용으로 처음 선보이는 스켈레톤 디자인 곳곳에서 브레게의 시그니처인 기요셰 디테일을 엿볼 수 있어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는 코멘트가 주를 이룬다.
Ref. 5395BR/1S/9WU
기능 시·분·초, 투르비용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81SQ, 28,800vph, 33스톤, 8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로즈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2억7916만원
오직 여성을 위한 우아한 스포츠 워치
마린 담므 9518
창립자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18세기 초부터 여성을 위한 시계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여심을 사로잡을 디테일이 시계 곳곳에 숨어 있다. 물결을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한 마레아 패턴 다이얼 그리고 베젤과 로터에 장식한 다이아몬드는 어디에서나 여성을 돋보이게 한다.
Ref. 9518BR/52/984 D00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91A, 28,800vph, 25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3.8mm, 로즈골드,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300만원대
관능적인 여왕
레인 드 네이플 8918
브레게 여성시계 여왕의 매력적인 와인 컬러 버전. 레인 드 네이플의 기본 디자인은 1812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나폴리의 여왕이 된 나폴레옹의 동생 카롤린 뮈라를 위해 만든 초기 모델에 기반하지만 현대적인 컬러를 입고 한층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사진 속 모델이 좋은 예.
Ref. 8918BB/5P/964/D00D
기능 시·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37/3, 21,600vph, 26스톤, 4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28.4x36.5mm, 화이트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400만원대
가벼워진 무게 추가된 기능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스테인리스스틸로 점철된 스포츠 워치 시장에서 마린은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시계는 더욱 단단해지고 무게는 가벼워졌으나 신선한 기능은 추가됐다. 해당 모델은 해외여행 시에 유용한 세컨드 타임 인디케이터와 알람을 더해 실용성을 높인 컴플리케이션이다.
Ref. 5547TI/G2/TZ0
기능 시·분·초, 날짜, 알람, 세컨드 타임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19F/1, 28,800vph, 36스톤, 4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티타늄,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800만원대
게재호
66호(2020년 01/02월)
Editor
<크로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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