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워치 라이벌 대결 - 브레게 VS 예거 르쿨트르

스포츠의 묘미는 역시 라이벌 간의 짜릿한 승부다. 스포츠 워치도 마찬가지. 제원과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각기 뚜렷한 매력을 지녀야만 라이벌 관계는 성립된다. 게다가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현재 라이벌 관계에 놓인 30쌍의 스포츠 워치를 골라 그 이유를 분석했다.

내용

브랜드의 신예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브레게 마린과 정규 컬렉션으로 돌아온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각 브랜드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기대주의 소리 없는 총성이 시작됐다.







브레게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브레게의 마린과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는 같은 시기에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스포츠 워치라는 큰 틀은 같으나 방향성은 조금씩 다르다. 꾸준히 기존 컬렉션을 유지해오던 마린은 지난해 바젤월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라인을 신설했다. 브랜드 측에서 ‘뉴 마린’이라고 부르는 해당 컬렉션은 러그를 비롯해 세부를 가다듬은 케이스에 기존 로마 숫자 폰트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무엇보다 다이얼의 회오리 문양을 대신한 파도 무늬 기요셰는 바다에 기원을 둔 마린의 정체성을 이전보다 더 확실하게 드러낸다. 아쉽게도 그레이 컬러의 엔트리 모델은 기요셰 장식을 생략했다. 선버스트 슬레이트 다이얼에 케이스도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골드 대신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브레이슬릿 역시 동일하다. 덕분에 시계를 실제로 손목에 얹으면 금속의 외형에 비해 상당히 가볍고 착용감도 뛰어나다.


Ref. 5527TI/G2/TW0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582QA, 28,800vph, 28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3mm, 티타늄,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2982만원




마린 5517

새로운 마린의 엔트리. 이 역시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모두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가격 2462만원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실용에 초점을 둔 컴플리케이션. 알람뿐만 아니라 3시 방향 카운터를 통해 세컨드 타임까지 지원한다.

가격 3858만원


마린 5517

블루 다이얼에 물결 무늬 기요셰를 새긴 마린 컬렉션의 상징. 티타늄 대신 화이트골드 케이스를 사용했다.

가격  3541만원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마린보다 한발 앞서 SIHH에서 론칭한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는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며 정규 컬렉션으로 탈바꿈했다. 상징적인 메모복스에서 유래한 제품 구성은 더블 크라운의 기본 모델부터 크로노그래프, 월드타임 크로노그래프까지 알차게 마련했다. 현재 스테인리스스틸 워치가 대부분이지만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유일하게 골드 버전이 있다. 해당 제품이 마린의 티타늄 크로노그래프와 가격이 비슷하다. 골드 모델이라 어쩔 수 없이 티타늄 시계에 비해 착용감이 떨어지겠지만 소재 특유의 묵직한 기운을 내세운 고급스러움은 역시나 티타늄보다 한 수 위다. 크로노그래프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메모복스와 큰 개연성이 없다는 데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투 카운터에서 비롯한 균형 잡힌 다이얼이 이를 상쇄한다. 다이얼 컬러는 그레이 외에 블랙과 블루도 있다. 다만, 나머지 두 버전은 스테인리스스틸 모델로만 선보인다.


Ref. 9022450 

기능 시·분,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751H, 28,800vph, 37스톤, 6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핑크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100만원대




폴라리스 메모복스

폴라리스 컬렉션의 실질적인 얼굴이자 모태. 알람 다이버 워치의 원조로 이름을 날렸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가격 1600만원대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WT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월드타임을 추가한 상위 라인. 독특하게 티타늄 버전으로만 선보인다.

가격 1900만원대


폴라리스 오토매틱

시간 기능만 지원하는 엔트리. 블루 베리에이션 외 3시 방향에 날짜창을 추가한 레트로 버전도 있다.

가격 900만원대



문의 브레게 02-3438-6218, 예거 르쿨트르 02-3467-8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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