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14~15세기에 걸쳐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부활시켜 풍요로운 예술 시대를 열었듯, 불가리는 이탈리아 특유의 자유롭고 우아한 미적 감각을 스위스 워치메이킹과 결합해 불가리 워치만의 특색을 이루고자 하는 ‘이탈리아 리나씨멘토(르네상스)’를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2000년대 인수한 제랄드 젠타 브랜드의 창립 50주년 역시 신제품의 자양분으로 스며들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한 해를 약속한다.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
유현선 | 다섯 번째 울트라신 신기록을 크로노그래프로 달성했다. 2015년 피아제의 기록은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였으니,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에서는 실로 오랜만의 쾌거다. 사실 1980년대 이후 스포츠 워치 트렌드가 대두되며 인기 기능으로 떠오른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딱히 그 두께를 줄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불가리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울트라신임에도 강인한 남성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옥토 피니씨모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결과물인 것이다. 이 시계는 불가리가 추구하는 ‘이탤리언 뷰티’가 무엇인지 보여줄뿐더러, 그를 이루기 위해 갈고닦은 불가리의 실력을 증명한다.
장종균 | ‘울트라신=불가리’의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한 두께 6.9mm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종전에 피아제가 세운 기록(8.24mm)을 여유 있게 갈아치웠다. GMT 기능을 추가한 같은 조건이지만 피아제의 핸드와인딩과 달리 셀프와인딩 방식으로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GMT 기능 조작도 한결 수월하다. 크라운 대신 9시 방향 푸시 버튼을 통해 아워 핸즈를 한시간 간격으로 조절해 현지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불가리 울트라신을 관통하는 티타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여전하다. 경량화를 통해 얇은 두께와 더불어 시계의 착용감을 높인다.
Ref. 103068
기능 시·분·초, 크로노그래프, GMT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VL 318, 28,800vph, 37스톤, 5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티타늄, 30m 방수, 글라스백
세르펜티 세두토리
하이주얼리 워치의 이름이었던 세르펜티 세두토리가 ‘본 투 비 골드’라는 부제 아래 골드와 브레이슬릿으로 다시 태어났다. 커브형 케이스를 플랫하게 다듬고 뱀비늘에서 모티프를 얻은 브레이슬릿을 연결해 2017년 가죽 스트랩의 뉴 세르펜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에브리데이 워치와 포인트 액세서리를 모두 섭렵할 예정.
Ref. 103146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3mm, 로즈골드, 30m 방수, 솔리드백
옥토 로마 그랑소네리 퍼페추얼 캘린더
불가리는 울트라신뿐 아니라 그랑 소네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1994년 이후 90개가 넘는 그랑 소네리 시계를 제작해온 역사가 그를 증명한다. 올해는 제랄드 젠타의 첫 그랑 소네리 탄생 25주년을 맞아 옥토 로마에 그랑 소네리와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해 또 다른 획을 그었다.
Ref. 103195(유니크피스)
기능 시·분,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그랑 및 프티 소네리, 미니트 리피터,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VL 980, 21,600vph, 82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카본 CTP, 글라스백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세라믹
기존의 옥토 피니씨모에서는 소재의 변주가 끝없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셀프와인딩과 스켈레톤 모델을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블랙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다이얼, 케이스, 브레이슬릿은 물론 폴딩 버클까지 모두 세라믹인, 그야말로 진정한 세라믹 워치다.
Ref. 103126
기능 시·분·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BVL 138, 21,600vph, 36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세라믹, 글라스백
게재호
62호(2019년 05/06월)
Editor
유현선, 김도우, 장종균, 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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