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을 빛낸 100개의 시계 8

주얼리와 쿼츠의 거품을 걷어내면 최고의 기술과 소재가 만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진가가 드러난다. 단순히 값비싼 귀금속 시계가 아니라 브랜드의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이자, 기계식 시계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스터피스다.

내용

파텍 필립

그랜드마스터 차임

창립 175주년을 기념해 2014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복잡한 모델을 선보였다. 양면 다이얼에 회전 케이스를 적용해 무브먼트 부품만 1366개로, 무려 20개의 기능을 구현한다. 특허 받은 날짜 리피터와 소네리를 포함해 타종 기능만 다섯 가지가 넘는다. 35억원.



랑에 운트 죄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2013년 워치메이킹의 가장 높은 단계에 도전해 변치 않은 기술력을 증명했다. 오랜 시간 복원한 1902년의 No. 42500 회중시계에서 착안, 퍼페추얼 캘린더, 프티 및 그랑 소네리를 포함한 미니트 리피터, 1/5초 플라잉 세컨드와 스플릿 세컨드를 현대의 손목시계에 담아냈다. 약 30억원.



바쉐론 콘스탄틴

캐비노티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피닉스

브랜드 최고의 시계를 제작하는 캐비노티에 아틀리에의 작품.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니트 리피터, 투르비용 외에도 균시차, 일출·일몰, 스카이차트, 항성시 등 천문 기능을 포함, 총 15개 기능을 양면 다이얼에 담기 위해 부품을 소형화했다. 30억원대.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원-오프

로저드뷔, 람보르기니, 피렐리가 함께 개발한 유니크피스. SIHH 2019에서 첫 공개했다. 하이퍼카 SC18 알스톤의 손목 위 축소판을 지향하며 ‘하이퍼 워치’로 규정했다. V자 구조의 람보르기니 엔진에서 착안해 양쪽에 비스듬히 배치한 두 개의 플라잉 투르비용이 특징. 약 14억원.



리차드 밀

RM 56-02 투르비용 사파이어

무브먼트의 케이블과 도르래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충격을 분산하는 RM 27-01 라파엘 나달의 크리스털 버전. 세 부분으로 구성된 케이스, 무브먼트 플레이트와 브리지 일부까지 전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었다. 개당 약 40일이 걸릴 정도로 까다로운 작업이다. 약 21억원.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투르비용 웨스트민스터 퍼페추얼

다섯 번째 다축 투르비용의 축소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니트 리피터를 결합하며 착용 가능한 사이즈로도 완성해냈다. 미니트 리피터는 4쌍의 공과 해머로 웨스트민스터 카리용을 울리는 복잡 리피터다. 브랜드의 컴플리케이션 숙련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약 10억원.



IWC

포르투기저 시데럴 스카푸시아

항력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스카이차트, 항성시 등을 갖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200가지가 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2011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IWC 최고의 복잡시계 자리를 지키는 중. 약 8억원.



브레게 

클래식 컴플리케이션 더블 투르비용 5347PT

두 개의 투르비용을 올린 다이얼이 12시간에 한 바퀴 회전하며 심미성을 극대화한다. 다이얼 자체가 시침 역할을 하지만, 투르비용 중 하나를 시침으로 활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백 플레이트에 일부러 기어트레인을 드러내 우주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글라스백도 멋지다. 5억4000만원.



까르띠에

로통드 드 까르띠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스켈레톤 워치

까르띠에 파인 워치메이킹을 대표하는 모델. 얇은 편에 속하는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에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니트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용을 결합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임에도 케이스 두께 12.6mm로 완성했다. 7억8000만원대.



 

쇼파드

L.U.C 올인원

2010년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기술력을 총망라했다. 앞면에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을, 뒷면에는 오비탈 문페이즈를 중심으로 천체 관련 정보를 표시해 야누스와 같은 매력을 지녔다. 작년에 두 가지 버전의 한정판으로 다시 선보이기도. 약 4억2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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