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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 2025] 워치스 앤 원더스 2025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가 개막했다. 불가리와 독립 브랜드 6개가 새롭게 합류해 총 60개 브랜드가 박람회장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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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불가리와 독립 브랜드 6개가 합류해 총 6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올해 역시 풍성한 신제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스위스 시계 산업의 활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일반 관람을 위한 퍼블릭 데이(Public Days)와 도심 프로그램 ‘인 더 시티(In The City)’ 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매점 관계자는 6000명(+5%), 취재를 위한 언론인은 1600명(+7%), 일반 관람일 판매 티켓은 2만3000장(+21%)을 기록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증가세는 뚜렷했다. 호텔 총 숙박일수는 총 4만3000박(+17%), 소매 미팅은 1만 2000건(+21%)에 달하며 상당한 증가 폭을 보였다. 참가 브랜드와 언론,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들의 활발한 참여로 인해 박람회 폐막 전까지 소셜미디어 해시태그 #watchesandwonders2025의 도달 범위는 약 7억 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재단의 시릴 비네론(Cyrille Vigneron) 회장은 “워치스 앤 원더스는 이제 업계 관계자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전문 전시회를 넘어, 시계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아름다운 창작품들을 직접 보고 착용하며, 공통된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계 산업의 혁신이 무대 중심에 올랐다. 최신 시계 기술에 전념하는 특별 공간 ‘랩(LAB)’에서는 스타트업과 시계 브랜드,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토타입을 통해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탐색할 수 있었다. 오디토리움에서는 신소재부터 디지털 전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려, 업계 전반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퐁 데 라 머신(Pont de la Machine)'에 마련된 워치메이킹 빌리지에서는 견습생과 트레이너들이 장인 정신을 공유하며 미래의 워치메이커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장소로 활용됐다. 이 자리에서는 ‘스위스스킬 2025(SwissSkills 2025)’의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직종 예선과 함께, 그 자격이 사상 최초로 라이브로 발표되는 특별한 시사회도 진행됐다.

문화적 경험을 도모한 프로그램도 도처에 마련됐다. 파요(Payot) 서점과 협업한 컨퍼런스, 독서 모임, 영화 상영 등을 계기로 ‘시간’이라는 개념을 색다른 관점에서 조명하며, <경도 제로(Zero Longitude)> 전시에서는 그리니치 자오선을 따라 발전해온 시간 측정의 역사와 여정을 안내했다.

한편, 제네바 도심으로 워치메이킹 세계를 확장한 ‘인 더 시티’ 프로그램은 파트너십을 맺은 부티크 및 상점들과 함께 전시회, 무료 이벤트, 이색 체험 등을 진행했다. 4월 3일 밤에 열린 독점 콘서트는 제네바 시내를 열기로 채웠다.

퍼블릭 오픈도 3년 연속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 및 프레스를 위한 4일간의 비공개 일정이 끝난 후 대중에게 문을 여는 기간을 뜻한다. 오픈 기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일이었다. 온라인 티켓 구매자에 한해 개인 맞춤 스케줄을 조직할 수 있는 특전도 마련됐다. 스케줄 프로그램으로는 전문가와의 가이드 투어와 브랜드별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등이 마련됐다.

더 특별한 경험을 위한 VIP 패스도 신설됐다. 550스위스프랑(약 90만원)에 VIP 패스를 구매하면, 줄 서지 않고 전용 입구를 통해 출입할 수 있으며 종일 식사와 음료가 제공되는 VIP 라운지 이용 혜택도 주어진다.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가이드 투어와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에 우선 예약할 수 있는 특전 역시 포함된다. 그외에도 전용 주차 공간, 기념품, 그리고 VIP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