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 2025] VAN CLEEF & ARPELS

반클리프 아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CEO 캐서린 레니에 재취임 이후 반클리프 아펠의 강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올해는 메종을 대표하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 주얼리 워치 신제품들이 오랜 영감의 원천인 사랑을 품었다. 1895년 알프레드 반 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결혼으로 시작된 메종의 서사는 이제 워치메이킹의 결실로 이뤄지고 있다.

내용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퐁 데 자모르(Pont des Amoureux)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을 대표하는 시계 중 하나다. 프랑스 파리의 퐁데자르(Pont des Arts, 예술의 다리)는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난간에 걸어 ‘사랑의 다리’로 더 잘 알려졌는데, 그 낭만을 시계에 담았다. 다리 위 연인의 만남이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표현된 것. 여성 캐릭터는 시, 남성 캐릭터는 분을 담당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리를 따라 앞으로 이동하며, 남성 캐릭터는 분 단위로 이동하므로 매 정시 기준으로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정오와 자정에는 마침내 연인이 만나 입을 맞추는 순간이 구현된다. 연인은 다시 시와 분을 가리키기 위해 아쉬운 이별을 하기 전, 3분 동안 잠시 멈춘다. 기계식 메커니즘과 낭만적인 내러티브가 극적으로 결합되는 연출이다. 온디맨드 기능을 작동시키면 연인의 만남을 12초 동안 재현할 수 있다. 2010년 출시 이래, 퐁 데 자모르는 반클리프 아펠이 자랑하는 에나멜 기법과 결합해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을 묘사해왔다. 올해 새로운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는 사랑의 장소를 다리에서 야외 댄스 카페로 옮겼다. 19세기 파리 교외 지역의 야외 댄스 카페 겡게트는 많은 연인의 밀회 장소로 사랑 받았다.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진 연인들이 그리자유 에나멜로 표현된 별빛 흐르는 밤하늘 아래 메종의 장인들이 화이트 골드로 손수 제작한 구시가의 보도 위에서 춤추며 조우하는 콘셉트다. 반클리프 아펠 워치메이커들은 신제품을 위해 4년 동안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 새로운 칼리버를 제작했다. 기존 레트로그레이드 모듈은 컴플리케이션 전문 제조사 아젠호(Agenhor)를 설립한 장 마크 비더베르트(Jean-Marc Wiederrecht)와의 합작이었다. 작년 24시간 낮밤 인디케이터에 이어,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및 애니메이션 기능까지 인하우스화를 이룬 것.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면 연인들은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서로에게 다가간다. 반클리프 아펠 워치메이킹 R&D 디렉터 라이너 베르나르(Rainer Bernard)는 “메커니즘의 정밀도를 지키면서 다채롭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다”고 성취감을 드러냈다. 슬림한 케이스에 꼭 맞는 구조로 설계된 이 메커니즘은 다이얼 장식 아래 절묘하게 숨겨졌다.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톤.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는 장인 정신과 예술성, 그리고 기계 공학이 결합된 하이엔드 오브제 컬렉션이다. 종류는 오토마톤, 미니어처 디오라마, 플라네타리움, 테이블 클락, 뮤직 박스 등으로 구성된다. 내부는 기계식, 외부 장식은 메티에 다르 기술이 집약된다.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감정과 순간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간은 시각적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감각과 감정으로 느껴지는 것이다”는 반클리프 아펠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2017년 연잎 위에 앉은 요정과 연꽃을 담아낸 오토메이트 페 옹딘(Automate Fée Ondine)에서 시작해 2022년 천체의 움직임을 표현한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톤(Planétarium Automaton)과 꽃잎이 펼쳐지며 벌새가 날갯짓하는 레브리드 베릴린(Rêveries de Berylline), 2023년엔 나비와 요정이 춤추는 에베일 뒤 시클라멘(Éveil du Cyclamen)과 부통 도르(Bouton d’Or)가 탄생했다. 올해는 새로운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톤이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의 계보를 잇는다. 한편, 2022년 첫 선을 보인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톤은 한층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플라네타리움 메커니즘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각각의 자전과 공전을 구현하며,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을 작동시키면 행성들의 움직임을 원하는 만큼 재현할 수 있다. 개발에만 7년이 걸렸다고 한다.

 
까데나 워치



1935년에 탄생한 까데나(Cadenas) 워치는 반클리프 아펠 주얼리 워치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까데나는 프랑스어로 자물쇠를 뜻한다. 사랑과 비밀의 상징인 자물쇠처럼, 주얼리와 시간의 결합을 통해 여성의 우아하고 은밀한 매력을 담아냈다. 자물쇠 형태 케이스를 손목 위에 얹으면, 오직 착용자만이 기울어진 다이얼 속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2015년 까데나 워치 80주년을 기념해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 신제품은 스노 세팅 다이아몬드와 프린세스컷 사파이어, 그리고 골드 브레이슬릿을 매치했다.  

루방 미스테리유 워치

우아한 실루엣으로 손목을 감싸는 리본을 섬세하게 재현한 하이 주얼리 워치. 메종에 또다른 영감을 불어넣는 꾸뛰르 세계에서 탄생했다. 보석으로 이뤄진 리본 모양의 주얼리 워치엔 마운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시계 전체에 스노 세팅 다이아몬드를 기본으로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를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더했다. 다이얼 위에는 3.72캐럿의 오벌컷 다이아몬드를 올렸다. 보석은 하나로 이어진 듯 부드러운 벨벳처럼 시계를 덮고 있다. 시계 구동은 핸드와인딩 무브먼트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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