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퐁 데 자모르(Pont des Amoureux)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을 대표하는 시계 중 하나다. 프랑스 파리의 퐁데자르(Pont des Arts, 예술의 다리)는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난간에 걸어 ‘사랑의 다리’로 더 잘 알려졌는데, 그 낭만을 시계에 담았다. 다리 위 연인의 만남이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표현된 것. 여성 캐릭터는 시, 남성 캐릭터는 분을 담당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리를 따라 앞으로 이동하며, 남성 캐릭터는 분 단위로 이동하므로 매 정시 기준으로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정오와 자정에는 마침내 연인이 만나 입을 맞추는 순간이 구현된다. 연인은 다시 시와 분을 가리키기 위해 아쉬운 이별을 하기 전, 3분 동안 잠시 멈춘다. 기계식 메커니즘과 낭만적인 내러티브가 극적으로 결합되는 연출이다. 온디맨드 기능을 작동시키면 연인의 만남을 12초 동안 재현할 수 있다. 2010년 출시 이래, 퐁 데 자모르는 반클리프 아펠이 자랑하는 에나멜 기법과 결합해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을 묘사해왔다. 올해 새로운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는 사랑의 장소를 다리에서 야외 댄스 카페로 옮겼다. 19세기 파리 교외 지역의 야외 댄스 카페 겡게트는 많은 연인의 밀회 장소로 사랑 받았다.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진 연인들이 그리자유 에나멜로 표현된 별빛 흐르는 밤하늘 아래 메종의 장인들이 화이트 골드로 손수 제작한 구시가의 보도 위에서 춤추며 조우하는 콘셉트다. 반클리프 아펠 워치메이커들은 신제품을 위해 4년 동안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 새로운 칼리버를 제작했다. 기존 레트로그레이드 모듈은 컴플리케이션 전문 제조사 아젠호(Agenhor)를 설립한 장 마크 비더베르트(Jean-Marc Wiederrecht)와의 합작이었다. 작년 24시간 낮밤 인디케이터에 이어,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및 애니메이션 기능까지 인하우스화를 이룬 것.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면 연인들은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서로에게 다가간다. 반클리프 아펠 워치메이킹 R&D 디렉터 라이너 베르나르(Rainer Bernard)는 “메커니즘의 정밀도를 지키면서 다채롭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다”고 성취감을 드러냈다. 슬림한 케이스에 꼭 맞는 구조로 설계된 이 메커니즘은 다이얼 장식 아래 절묘하게 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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