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몽블랑은 1858 지오스피어를 통해 모험과 탐험에서 영감을 시계로 표현한다. 1858 지오스피어의 가장 큰 특징은 월드타임. 북반구와 남반구를 담은 반구형 디스크가 회전하며 전 세계의 현재 시간을 한 눈에 알려주는 방식으로 주목 받았다. 몽블랑은 1858 지오스피어를 위해 라인홀트 메스너와 님스다이 푸르자 등 전설적인 산악인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산악 등반) 정신을 시계에 구현해왔다. 제로 옥시전 콘셉트가 시계에 적용된 것도 이 시기다. 제로 옥시전은 무산소 상태에서 무브먼트가 케이스에 조립된 것을 뜻한다. 보조 산소 없이 7개 봉우리를 오른 라인홀트 메스너의 업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제로 옥시전 시계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강하고 무브먼트 구성 부품도 더 오래 유지된다.
이번 신제품은 라인홀트 메스너가 세븐 서밋 챌린지(Seven Summits Challenge) 완수 당시 마지막 봉우리로 정복한 남극 빈슨산(Mount Vinson)에 초점을 맞췄다. 세븐 서밋 챌린지는 7개 대륙 각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오르는 도전으로, ‘메스너 리스트(Messner’s List)’로도 알려졌다. 7개 봉우리는 아시아의 에베레스트, 남미의 아콩카과, 북미의 데날리,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유럽의 엘브루스, 호주의 푼착자야, 남극의 빈슨이다.
새로운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은 메스너가 빈슨산을 등정한 1986년을 기념해 986개만 한정 생산된다. 미들 케이스에는 남극과 빈슨 산의 분위기를 담았다. 남극 대륙의 오래된 빙하는 수천 년 동안 얼음 상태로 있으면서 결정이 그물처럼 서로 맞물리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빙하 내부는 산소가 적어지고 밀도는 높아져 점점 더 진한 파란색을 띈다. 몽블랑은 그 색상과 패턴을 구현하기 위해 석영 섬유, 알루미늄 도금된 현무암 섬유, 탄산칼슘, 라이트 블루 레진으로 구성된 복합 소재를 새롭게 개발했다. 복합 소재는 컴포지트 혼합물이다. 미들 케이스 왼쪽 측면에는 빈슨산의 윤곽을 장식했다. 낮에는 흰색으로, 밤에는 푸르게 빛난다. 빙하 테마는 라이트 그레이와 블루 그린 컬러의 스푸마토 글래시어 패턴에도 이어진다. 2022년부터 도입한 그라테 부아제(gratté-boisé) 기법으로 만들어진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은 1858 지오스피어와 아이스드 씨 등 몽블랑 스포츠 워치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케이스백에는 3D 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빈슨산의 모습을 레이저로 새겼다. 사진처럼 생생한 고봉의 인그레이빙은 2023년 제로 옥시전 8000, 카보2 등 라인홀트 메스너의 도전과 관련 있는 1858 지오스피어 시계의 또 다른 특징이다.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엔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러버 스트랩도 새롭게 장착됐다. 시계의 콘셉트와 어울리도록 등산가의 로프를 모티브로 삼았다.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
아이스드 씨는 몽블랑이 2022년 야심차게 선보인 다이버 워치 컬렉션이다. 올해 몽블랑은 아이스드 씨 컬렉션에 제로 옥시전 개념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제로 옥시전은 작년 4810m 방수가 가능한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를 통해 아이스드 씨 컬렉션에 데뷔했다. 이제 아이스드 씨 컬렉션의 모든 모델에 제로 옥시전이 적용된다. 기존 몽블랑 아이스드 씨 시계를 소유한 고객은 몽블랑 부티크를 통해 제로 옥시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몽블랑은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 버전을 선보이며, 두 가지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첫 번째로, 지름 41mm 모델에 디스트레스드 스틸(distressed steel) 소재를 이식했다. 디스트레스드 스틸은 수작업으로 워싱 처리한 후 경질의 입상 암석인 규암으로 브러싱해 얻어진다. 몽블랑의 디스트레스드 스틸엔 몽블랑 채석장에서 캐낸 규암이 사용된다. 디스트레스드 스틸의 표면은 오래되고 풍화된 듯한 느낌인데, 그 파티나가 개체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시계 다이얼은 그라테 부아제 기법으로 만들어낸 그레이 스푸마토 글래시어 패턴을 입었다. 디스트레스드 스틸 소재와 잘 어울린다. 두 번째 시도는 새로운 지름 38mm 라인이다. 컬러 역시 화이트와 라이트 블루를 적용해 남녀 모두에게 어필한다.
1858 애뉴얼 캘린더 지오스피어
미네르바(Minerva SA)의 유산을 계승하는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했다. 몽블랑 특유의 반구형 월드타임과 빅 데이트, 그리고 애뉴얼 캘린더를 결합한 1858 애뉴얼 캘린더 지오스피어다. 몽블랑은 세 가지 기능을 하나의 시계로 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빅 데이트 역시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이다.
미네르바는 1858년 스위스 빌르레에 설립된 시계 제조업체다. 미네르바 시계와 무브먼트는 탄탄한 성능과 소박한 멋으로 잘 알려졌다. 쿼츠 위기가 덮친 1970년대에도 기계식 무브먼트 생산을 중단한 적이 없을 정도의 실력파였다. 2006년 미네르바는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됐고 몽블랑 파인 워치메이킹을 연구하는 빌르레 매뉴팩처로 자리매김했다. 미네르바는 크로노그래프로 유명했지만 몽블랑은 미네르바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기 위해 애뉴얼 캘린더를 선택했다. 새로운 1858 애뉴얼 캘린더 지오스피어의 다이얼 가장자리 월 스케일에는 7월 대신 미네르바를 영문으로 표기했다. 1887년 7월에 미네르바가 상표 등록을 한 시기가 1887년 7월이기 때문이다.
글라스백에서 볼 수 있는 칼리버 MB M14.58에선 미네르바의 화살표 상징을 찾는 재미도 있다. 미네르바는 1887년 이름과 함께 화살표 심벌도 함께 등록했는데, 화살촉이 달린 창이 로마 여신 미네르바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미네르바는 케이스백 안쪽이나 무브먼트 부품에 화살표 장식을 이스터에그처럼 넣어두곤 했다. 화살표 장식은 칼리버 MB M14.58의 밸런스 휠 스톤 홀더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번 1858 애뉴얼 캘린더 지오스피어는 미네르바의 오랜 팬 뿐 아니라 스토리를 지닌 워치메이킹에 관심 있는 애호가라면 여러모로 흥미로울 시계다.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은 100개 한정, 라임 골드 버전은 30개 한정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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